푸른여우의 세상 이야기/내가 본 세계 458

킬러로봇을 규제하라.. 석학 등 1000명 공동서한 발표

일명 ‘킬러 로봇’ 개발규제를 위해 1000명이 넘는 전 세계의 저명한 학자, 철학자, 정보통신(IT)전문가들이 나섰다. 영국의 세계적인 천체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애플의 공동창업자 스티브 워즈니악, 테슬라 설립자 앨런 머스크, 언어학자이자 철학자인 놈 촘스키 매서추세츠공대(MIT)교수 등 전 세계의 학자, 사업가, 철학자 1000여명이 인공지능(AI)기술을 사용한 자동화 무기, 이른바 ‘킬러 로봇’이 인류의 미래에 초래할 비극적 결과를 엄중 경고하고, 개발 금지를 위한 전 세계적 차원의 공동노력을 촉구하는 공동서한을 27일 공개했다. 기술개발이 인류에 미칠 영향을 연구하는 기관인 ‘삶의미래연구소(FLI)’는 이날 홈페이지(http://futureoflife.org)에 서한을 공개하면서, 28일 아르헨티..

바루파키스, "드라크마화 결제시스템 도입 위해 국세청 해킹" 발언파문

그리스의 시리자 정부가 지난 1월 총선 승리로 정권을 잡기 한달 전부터 유로화 결제시스템을 그리스의 옛 화폐인 드라크마화로 전환하는 ‘플랜B’를 비밀리에 진행해왔으며, 이를 위해 재무부 산하 국세청 컴퓨터프로그램을 해킹까지 했다고 야니스 바루파키스 전 재무장관이 폭로해 충격을 주고 있다. 국민들에게는 "절대 유로존 탈퇴는 없다"고 주장했던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가 뒤로는 그렉시트(Grexit)를 준비했던 것이 아니냐는 논란을 불러 일으킬 것이 분명한 핵폭탄급 폭로다. 하지만 바루파키스 전 장관은 " 유럽중앙은행(ECB)의 유동성 지원이 끊겨 그리스 금융계가 멈춰설 경우를 대비해 필요한 계획이었다"고 주장했다. 또 당초 계획을 지시했던 치프라스 총리가 ‘너무 위험하다’는 이유로 포기했고,지난 5일 국민투표..

독일 정부 대 미술계 ..정면충돌

독일 미술계와 정부가 현대미술품 해외판매 제한법 제정을 둘러싸고 정면충돌하고 있다. 정부는 수백년된 골동품뿐만 아니라 저명한 생존작가의 작품까지도 ‘국보’로 간주해 해외로 유출되는 것을 막아야한다고 주장하고 있고, 미술계에서는 개인의 재산권에 대한 침해라며 법 제정을 반드시 막겠다는 입장이다. 수집가들은 소장품들을 유럽의 다른 국가로 옮기느라 벌써부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고, 화랑업자들이 공동명의로 문화부에 항의서한을 보내는 등 독일 미술계 전체가 뒤숭숭한 분위기이다. 논란의 발단은 지난해 11월 노르트라인베스팔렌 주정부가 쾰른에 새 국영카지노를 건설하기 위한 자금을 마련한다는 명목으로 앤디 워홀 작품 2점을 뉴욕 크리스티 경매시장에 내놓아 매각한 일이었다. 주정부 소유였던 두 작품은 가수이자 영화배우였..

분열 위기 치프라스 정부..시리자 분당사태 나올까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가 이끄는 그리스 연정이 집권당인 시리자 소속 의원들의 ‘반란’으로 위기에 직면해 있다. 지난 16일 긴축 및 개혁법안 표결 때 ‘반대’ ‘기권’표를 던진 38명과 불참자 1명 등 시리자 소속 의원 39명이 당을 박차고 나와 분당을 감행할 경우, 집권 연정은 의회 내 다수 지위를 잃고 소수 정부로 전락하게 된다. 만약 이런 상황이 벌어지게 될 경우, 치프라스 총리는 최대 860억 유로(약 108조원)규모의 3차 구제금융을 받기 위해 트로이카와 피말리는 협상을 벌이는 한편 국내에서는 의회 표결이 필요한 사안마다 보수 성향의 신민당 등 야당에게 표를 구걸해야하는 처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월 조기총선에서 승리했을 때는 물론이고, 7월 5일 국민투표에서 유권자 61.33%로부터 ..

치프라스,"그들은 복수를 원했다".. 3차구제금융 협상 후 첫 TV인터뷰

"그들(채권단)은 복수를 원했다. 일부 국가들은 그리스를 유로존으로부터 쫓아내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협상 결과가 성공스토리라고는 말하지 않겠다. 협상과정에 실수와 과오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인력으로 가능한 것을 다하기 위해 노력했다. 선장이라면 폭풍우 속을 뚫고 지나갈 때 배를 포기하지 않는 것처럼 나도 약속을 실행하겠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14일 국영TV ERT와의 단독인터뷰을 통해 지난 6개월간 채권단과의 협상과정에서 자신이 저지른 잘못을 솔직히 인정하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합의(3차 구제금융)는 그리스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말했다. 또 , 유로존 정상회의가 3년간 최대 860억 유로(약 108조원)를 그리스가 제공하기로 한 것에 대해 "..

혼돈의 그리스/ 그래도 일상은 계속된다

국민투표의 홍역을 치른 그리스 수도 아테네는 6일 일상으로 돌아온 모습이다. 아직도 시내 곳곳에는 채권단의 긴축요구를 거부하자는 ‘오히(oxi:반대)’전단이 붙어있고, 은행 벽에 휘갈겨 쓴 ‘유로=나치’란 낙서가 눈에 띄었지만, 시민들은 겉으로마나 차분함을 되찾고 있었다. 오후 느즈막한 시간에는 시내 곳곳의 야외식당과 카페에 차가운 음료와 외식을 즐기려는 시민들이 들어찼다. 그리스 근로자들의 일반적인 근무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 전후까지이다. 오후 1시반쯤이면 은행과 관공서뿐만 아니라 일반 직장들의 근무시간이 끝난다. 근무시간이 짧다보니 점심은 간단히 샌드위치 등으로 때우고, 퇴근 후에는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카페나 식당을 찾고 있다. 햇살이 따가운 여름철에는 낮잠을 즐기는 ..

혼돈의 그리스/ 국민은 긴축 '오히', 학자들은 '네'

반대표 던진 그리스 국민들 그리스 아테네의 ‘정치 1번지’ 신타그마 광장의 밤은 퇴약볕이 내리쪼이던 한 낮보다 더 뜨거웠다. 그리스의 운명을 가르는 국민투표 결과가 ‘오히(oxi:반대)’로 드러난 5일 밤(한국시간 6일 새벽), 신타그마 광장은 대형 그리스 국기를 흔들고 불꽃을 터트리면서 ‘오히’ 승리를 자축하는 시민들과 전 세계에서 몰려온 취재진이 뒤섞여 북새통을 이뤘다. 개표 결과가 나오기 전부터 광장 한 쪽에 자리잡고 ‘오히’캠페인을 벌여온 시민단체 ‘조국을 위해 투쟁하는 모임’의 회원들은 스피커로 "유럽아, 잘들어라. 우리는 넘어지지 않는다"고 외치면서, 고난을 이겨낸 그리스인의 끈기와 저력을 칭송하는 민요를 합창하기도 했다. 이날 오후 7시 투표가 끝나자마자 TV방송사들이 일제히 ‘오히’승리를 ..

위기의 그리스 -메르켈 대 치프라스

"(그리스에 대한) 입장을 이미 정했으며, 더 덧붙일 것이 없다." 디폴트(채무상환불이행)에 빠진 그리스의 최대 채권국가인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1일 하원연설에서 "국민투표(5일) 이전에 그리스 협상은 없다"고 못박으면서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와 한치의 양보없이 정면충돌하고 있다. 메르켈 총리는 앞서 지난 6월 29일 "투표 후에 협상하겠다"고 밝혔던 원칙을 이날 다시한번 확인했다. dpa,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하원 연설에서 치프라스 총리가 이끄는 그리스 정부를 이례적으로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그리스(또는 치프라스 정부)가 자국은 제외하고 다른 모든 나라들에서 불행의 희생양을 찾고 있다"고 주장했다. 메르켈 총리는 "며칠 간 동요가 지속하고 있고, 많은 것이 위험에 빠질..

그리스 경제, 멈춰섰다

채권단과의 협상 결렬로 디폴트(채무상환 불이행) 파국을 향해 치닫고 있는 그리스의 정부가 은행 영업중단과 자본통제 조치를 단행했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28일 오후 8시(한국시간 29일 오전 2시)부터 금융안정위원회 긴급회의를 가진 뒤 오후 9시쯤 대국민 TV 연설을 통해 "그리스 정부가 요구한 구제금융 단기 연장안을 (채권단이)거부하면서, ECB의긴급유동성지원(ELA) 금액 증액거부 결정이 나오게 됐고, 그리스 중앙은행이 은행 영업중단과 자본통제를 요구하는 상황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또 "구제금융 연장에 관한 새로운 제안을 (채권단에)제출해 답을 기다리고 있다"며 " 단기 연장안 거부는 유럽 민주주의 전통에 대한 중대한 공격이자 수치"라고 맹비난했다. 앞서 27일 오전 1시 치프라스 총..

치프라스 산너머 산... 당내 반란기운 심상치않다

채권단의 요구를 대폭 수용한 구제금융 협상안으로 디폴트(채무상환불이행)위기를 간신히 넘기게 된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이번에는 집권 시리자 당내 강경파의 반란과 민심 이반의 위험에 직면해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3일 협상안에 대한 시리자당 내 극좌파 의원들과 연정파트너인 독립그리스인당(ANEL)의 반발이 심상치 않다고 보도했다. 이날 아테네 의회 앞에서는 치프라스 총리가 지난 22일 유럽연합(EU)정상회의에 제시한 협상안은 사실상 ‘추가긴축’이라며, 채권단의 압력에 굴복한 정부를 비판하는 시위가 열리기도 했다. 오는 25일 EU 정상회의에서 승인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그리스 정부의 협상안은 올해와 내년에 각각 26억 9000만 유로( 약 3조 3244억원·국내총생산 대비 1.51%)와 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