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리아 반도의 독재역사라고 하면, 으례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이 스페인 프랑코 독재(1939~1975년)입니다. 워낙 길고도 잔악했던 데다가, 수많은 예술작품의 소재가 된만큼 전세계인의 기억에 지금도 또렷히 박혀 있기 때문일겁니다. 반면 포르투갈 독재역사는 스페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명을 덜 받아온게 사실입니다. 안토니우 드 올리비에라 살라자르의 독재(1932~1968년)체제도 프랑코 못지않게 잔혹했다고 합니다. 30년 넘게 1당 독재정권을 유지하면서 비밀경찰 피데(PIDE)를 통해 인권탄압을 자행한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올해는 마침 포르투갈 독재의 역사를 끝낸 '카네이션 혁명'이 일어난지 꼭 40년이 되는 해이지요. 카네이션 혁명(포르투갈어: Revolucao dos Cravos, 별명: 리스본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