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거장(43)'이라 불려도 조금도 어색하지 않는 폴 토머스 앤더슨이 '데어 윌 비 블러드' 이후 5년만에 내놓은 '마스터'는 쉽지 않은 작품이다. 영화는 2차세계대전이 막 끝난 미국을 배경으로, 알콜중독자이자 성에 퇴행적으로 집착하는 남자 프레디 퀠(호아킨 피닉스)이란 인물의 삶을 따라가는 모양새를 하고 있다. 사회부적응자인 퀠이 우연히 찾아들어간 요트에서 랭카스터란 미스터리한 '마스터(필립 세이무어 호프먼)'를 만나게 되고, 랭카스터는 곧 퀠의 마스터가 된다. 둘은 '유사 부자관계'이다. 하지만 결국 둘의 관계는 끝나게 되는데, 이후 퀠의 삶이 어떻게 될 것인지 아무런 단서도 주지않은채 엔딩타이틀이 올라가면, 관객들은 다소 어리둥절한 느낌에 빠지게 된다. 퀠은 이제 '마스터없는' 삶을 어떻게 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