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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왜 그리스 빚탕감과 구제금융 불참 주장하나

국제통화기금(IMF)이 채권단의 그리스 부채완화 결정없이는 3차 구제금융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30일 익명의 IMF 고위 관계자는 파이낸셜타임스(FT)등과의 인터뷰에서 하루 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IMF 이사회 회의에서 이같은 입장이 정해졌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IMF는 그리스가 추가개혁을 약속하고, 채권자들이 그리스 부채를 완화해줘야만 3차 구제금융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을 언제나 확실히 해왔다"고 밝혔다. IMF는 유럽연합(EU),유럽중앙은행(ECB)과 함께 현재 그리스 아테네에서 진행 중인 총 860억 유로( 약 111조원)규모의 추가 구제금융 협상에 참여하고 있다. 하지만 채권단의 부채완화가 이뤄지 않을 경우,최종적으로 IMF가 3차 구제금융에서 빠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

영국 할레오케스트라의 유쾌한 실험

"일단 음악회에 와서 자유롭게 음악을 즐기세요. 입장료는 공연이 끝난 후 내고 싶은 만큼 내세요." 157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영국의 할레 오케스트라가 오는 9월 6일 공연에 ‘입장료 후불제’란 파격적인 방식을 시도할 예정이어서 문화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날 공연의 주제자체도 ‘돈으로는 가치를 따질 수없는(Priceless) 클래식’이다. 1858년 창단한 할레 오케스트라는 존 바비롤리 등 걸출한 지휘자와 연주자들이 거쳐간 유서깊은 관현악단이다. 존 서머스 단장은 최근 BBC와의 인터뷰에서 "클래식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을 북돋우기 위해" 공연이 끝난 후 관객들이 원하는 만큼 입장료를 지불하는 이벤트를 시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클래식 음악이라면 무조건 지루해하는 사람, 클래식은 자신의 취향이 아니라..

실종 17개월만에 말레이기 추정 파편 발견..미스터리 풀릴까

인도양 서쪽 끝에 있는 프랑스령 라레위니옹 섬에서 지난해 3월 실종된 말레이시아항공기(MH370)의 파편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29일 발견됐다. 사고발생 후 17개월동안 막대한 자금과 인원을 투입해 약 15만㎢ 면적의 바다를 뒤지는 수색작업이 벌어졌지만, MH370기의 일부분일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는 파편이 발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프랑스 항공안전국(REA)은 이날 성명을 통해 " 말레이시아,호주 관계자들과 함께 라레위니옹 섬에서 발견된 물체를 확인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리오우 티옹 라이 말레이시아 교통부 장관 역시 기자들과 만나 "가능한 신속한 확인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이미 라레위니옹 섬에 조사팀을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레위니옹 섬은 아프리카 대륙 동쪽..

킬러로봇을 규제하라.. 석학 등 1000명 공동서한 발표

일명 ‘킬러 로봇’ 개발규제를 위해 1000명이 넘는 전 세계의 저명한 학자, 철학자, 정보통신(IT)전문가들이 나섰다. 영국의 세계적인 천체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애플의 공동창업자 스티브 워즈니악, 테슬라 설립자 앨런 머스크, 언어학자이자 철학자인 놈 촘스키 매서추세츠공대(MIT)교수 등 전 세계의 학자, 사업가, 철학자 1000여명이 인공지능(AI)기술을 사용한 자동화 무기, 이른바 ‘킬러 로봇’이 인류의 미래에 초래할 비극적 결과를 엄중 경고하고, 개발 금지를 위한 전 세계적 차원의 공동노력을 촉구하는 공동서한을 27일 공개했다. 기술개발이 인류에 미칠 영향을 연구하는 기관인 ‘삶의미래연구소(FLI)’는 이날 홈페이지(http://futureoflife.org)에 서한을 공개하면서, 28일 아르헨티..

바루파키스, "드라크마화 결제시스템 도입 위해 국세청 해킹" 발언파문

그리스의 시리자 정부가 지난 1월 총선 승리로 정권을 잡기 한달 전부터 유로화 결제시스템을 그리스의 옛 화폐인 드라크마화로 전환하는 ‘플랜B’를 비밀리에 진행해왔으며, 이를 위해 재무부 산하 국세청 컴퓨터프로그램을 해킹까지 했다고 야니스 바루파키스 전 재무장관이 폭로해 충격을 주고 있다. 국민들에게는 "절대 유로존 탈퇴는 없다"고 주장했던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가 뒤로는 그렉시트(Grexit)를 준비했던 것이 아니냐는 논란을 불러 일으킬 것이 분명한 핵폭탄급 폭로다. 하지만 바루파키스 전 장관은 " 유럽중앙은행(ECB)의 유동성 지원이 끊겨 그리스 금융계가 멈춰설 경우를 대비해 필요한 계획이었다"고 주장했다. 또 당초 계획을 지시했던 치프라스 총리가 ‘너무 위험하다’는 이유로 포기했고,지난 5일 국민투표..

독일 정부 대 미술계 ..정면충돌

독일 미술계와 정부가 현대미술품 해외판매 제한법 제정을 둘러싸고 정면충돌하고 있다. 정부는 수백년된 골동품뿐만 아니라 저명한 생존작가의 작품까지도 ‘국보’로 간주해 해외로 유출되는 것을 막아야한다고 주장하고 있고, 미술계에서는 개인의 재산권에 대한 침해라며 법 제정을 반드시 막겠다는 입장이다. 수집가들은 소장품들을 유럽의 다른 국가로 옮기느라 벌써부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고, 화랑업자들이 공동명의로 문화부에 항의서한을 보내는 등 독일 미술계 전체가 뒤숭숭한 분위기이다. 논란의 발단은 지난해 11월 노르트라인베스팔렌 주정부가 쾰른에 새 국영카지노를 건설하기 위한 자금을 마련한다는 명목으로 앤디 워홀 작품 2점을 뉴욕 크리스티 경매시장에 내놓아 매각한 일이었다. 주정부 소유였던 두 작품은 가수이자 영화배우였..

그리스에서 본 한국

젊은 시절에는그리스의 국민여배우 멜리나 메르쿠리와 비슷했을 것만 같은 외모를 가진 70대의 마리아 할머니는 머나먼 한국에서 찾아온 낯선 여기자를 붙잡고 울음을 터트릴 듯한 표정을 지으며 격한 감정을 누르지 못했다. 그의 두 눈에는 금방이라도 쏟아질 듯 눈물이 그렁그렁했다.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됐던 그리스 국민투표를 앞두고 찾은 현지에서 만난 수 많은 아테네 시민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을 한 명 꼽으라면, 바로 마리아 할머니이다. 그를 만난 곳은 아테네에서 가장 유명한 육류·생선 전통시장인 플라카 시장의 한 생선가게였다. 커다란 칼로 생선을 다듬고 있던 30대 청년 상인을 인터뷰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할머니 한 분이 목소리를 높이며 대화에 끼어들었다. "나라가 이 지경이 된 건 다 유대인들 때문"이..

분열 위기 치프라스 정부..시리자 분당사태 나올까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가 이끄는 그리스 연정이 집권당인 시리자 소속 의원들의 ‘반란’으로 위기에 직면해 있다. 지난 16일 긴축 및 개혁법안 표결 때 ‘반대’ ‘기권’표를 던진 38명과 불참자 1명 등 시리자 소속 의원 39명이 당을 박차고 나와 분당을 감행할 경우, 집권 연정은 의회 내 다수 지위를 잃고 소수 정부로 전락하게 된다. 만약 이런 상황이 벌어지게 될 경우, 치프라스 총리는 최대 860억 유로(약 108조원)규모의 3차 구제금융을 받기 위해 트로이카와 피말리는 협상을 벌이는 한편 국내에서는 의회 표결이 필요한 사안마다 보수 성향의 신민당 등 야당에게 표를 구걸해야하는 처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월 조기총선에서 승리했을 때는 물론이고, 7월 5일 국민투표에서 유권자 61.33%로부터 ..

치프라스,"그들은 복수를 원했다".. 3차구제금융 협상 후 첫 TV인터뷰

"그들(채권단)은 복수를 원했다. 일부 국가들은 그리스를 유로존으로부터 쫓아내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협상 결과가 성공스토리라고는 말하지 않겠다. 협상과정에 실수와 과오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인력으로 가능한 것을 다하기 위해 노력했다. 선장이라면 폭풍우 속을 뚫고 지나갈 때 배를 포기하지 않는 것처럼 나도 약속을 실행하겠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14일 국영TV ERT와의 단독인터뷰을 통해 지난 6개월간 채권단과의 협상과정에서 자신이 저지른 잘못을 솔직히 인정하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합의(3차 구제금융)는 그리스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말했다. 또 , 유로존 정상회의가 3년간 최대 860억 유로(약 108조원)를 그리스가 제공하기로 한 것에 대해 "..

혼돈의 그리스를 가다

그야말로 번갯불에 콩굽듯이 , 느닷없이 4박 5일 그리스를 다녀왔습니다. 첫 인상은? 물론 국민투표를 앞두고 좀 어수선하기는 했지만 외국인의 눈에는 그래도 평온해 보였습니다. 기업들이 하루아침에 망해서 온갖 물건들이 거리로 쏟아져나와 떨이판매하던, 우리의 IMF 체제 때와는 분명히 다르더군요. 그게 그리스 스타일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유명한 'GREEK LIFE'는 위기 속에서도 계속되고 있었습니다. 정신없는 가운데에서도, 그래도 아테네에 왔으니 문화재 구경은 좀 하고 가야지요. 할 수밖에 없는게, 눈돌리면 사방이 고대 그리스 문화재더군요. 호텔에서 슬렁슬렁 걸어가면 파르테논 신전, 시장 거리 걷다 보면 나오는게 아고라, 택시타고 지나가다 보면 제우스 신전 ...뭐, 이러니까요. 참, 지나가다 뜩 나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