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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지구찾기 어디까지 왔나

지난 7월 23일 나사(미 항공우주국)는 지구로부터 1400광년(약 1경3254조㎞) 떨어진 우주공간에서 ‘제2의 지구’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름은 케플러-452b. 항성 케플러-452 주변을 도는 행성이다. 나사는 케플러-452b가 지금까지 발견한 ‘제2의 지구’ 후보들 중 지구와 가장 비슷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면서 ‘쌍둥이 지구’ ‘지구 2.0’으로 불렀다. 세계 우주 과학계가 ‘제2의 지구’를 찾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나사에 ‘케플러 프로젝트’가 있다면, 유럽 등에서는 일명 ‘글리제 프로젝트’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우주강국으로 발돋움하려는 중국도 세계 최대 전파망원경을 세워 ‘제2의 지구’ 찾기 경쟁에 뛰어들 태세다. 중국 정부는 구이저우(貴州)성 첸난(黔南)주 핑탕(平塘)현..

가야할 때를 아는 사람은 아름답다.. 죽음 앞에서도 대범한 지미 카터

" 멋진 인생이었다.수천 명의 친구를 사귀었다. 흥분되고 모험에 가득찬, 감사한 삶이었다. 이제 모든 것은 신의 손에 달려있음을 느낀다." 암세포가 뇌로 전이된 사실을 공개하는 지미 카터(91·사진)전 미국 대통령의 얼굴은 미소로 가득 차있었다. 기자회견장을 가득 메운 기자들을 향해 종종 농담을 던지기까지 했다. 자신에게 과연 어느 정도의 시간이 남아있는지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카터 전 대통령의 태도는 더없이 침착하고 편안해보였다. 성공적인 대통령은 아니었지만 미국 역사상, 아니 어쩌면 전 세계 정치역사상 가장 성공한 퇴임 대통령으로 평가받고 있는 그는 죽음 앞에서도 거인의 풍모와 남다른 품위를 과시했다. 뉴욕타임스는 20일 조지아 주 애틀란타의 카터 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연 카터 전 대통령의 모습을 "..

시리자 정부, 7개월만에 붕괴...그리스, 다시 선거 정국으로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다시 한번 자신의 정치적 운명을 국민의 손에 맡겼다. 치프라스 총리는 20일 국영방송 ERT를 통해 생중계된 대국민연설에서 " 지난 1월 25일 총선에 승리하면서 국민으로부터 받은 권한이 한계에 달했다"며 자신과 시리자(급진좌파연합) 정부가 사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그는 연설이 끝난 후 프로코피스 파블로풀로스 대통령에게 사표를 제출했다. 카티메리니 등 현지언론들은 치프라스 총리가 파블로풀로스 대통령에게 조기총선을 오는 9월 20일에 치를 것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이로서 반긴축, 반구제금융을 부르짓으며 출범했던 치프라스 총리와 시리자 정부는 총 860억 유로(약 112조 원) 규모의 3차 구제금융을 받는 대신 굴욕적일 정도로 혹독한 긴축조건을 수용한 끝에 파란만장했던 약 ..

갈수록 악화하는 독일 제노포비아.. 난민 겨냥 방화,폭행 빈발

지난 7월의 어느날 밤, 독일 동부 그라이프스발트 변두리의 한 아파트에 살고 있는 가나 출신의 이주민 사무엘 오세이(29)는 갑자기 집 안으로 들이닥친 정체불명의 남성 2명에 의해 목숨을 잃을 뻔 했다. 술에 취한 이들은 오세이에게 고함을 지르면서 당장 그 곳을 떠나라고 위협했다. 그 중 한 명은 셔츠를 벗어 가슴에 새겨넣은 하켄크로이츠(나치 문양) 문신을 내보이기까지 했다. 경찰이 이 남성들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지만, 오세이는 그 후로도 자신의 아파트 우편박스에 누군가 7번이나 불을 지르는 사건을 겪으며 하루하루를 불안에 떨며 지내고 있다. 그로부터 며칠 뒤인 7월 16일 아침, 남부 뮌헨 인근의 라이헤르트쇼펜에 있는 난민 수용 센터 건물에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건물 안에는 사람이 없어서 사상자가 발..

IS에 참수된 '팔미라의 하워드 카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시리아의 로마시대 유적지 팔미라에서 태어나 평생을 팔미라 연구에 바쳐온 노학자 칼레드 알 아사드(82·사진)가 이슬람 급진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로부터 팔미라를 지키다가 참수당한 사건에 전 세계 문화계가 깊은 충격과 슬픔에 잠겨 있다.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19일 성명을 통해 알 아사드의 비극적인 죽음을 "끔찍한 만행"으로 규탄하면서 "고인의 업적은 극단주의자들을 넘어서서 영원히 살아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IS는 위대한 인물을 살해했지만 역사를 침묵하게 만들지는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리아 문화재 담당 관리를 지낸 아므르 알 아짐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투탕카멘 무덤을 발굴한 하워드 카터를 빼놓고 이집트학을 이야기할 수 없듯이 알 아사드를 거론하지 않고..

카테고리 없음 2015.08.20

바르셀로나 시민들, "관광객때문에 못살겠다"

"돈도 싫다. 밤새 술퍼마시고 소란피우는 관광객들은 바르셀로나에서 나가라." 스페인은 물론 유럽을 대표하는 관광도시 중 하나인 바르셀로나의 주민들이 ‘불량 관광객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밤새워 술마시고 떼로 몰려다니면서 소란을 피우는 일명 ‘술꾼 관광객’들에 분노한 바르셀로나 시민들이 행동에 나서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로이터, AFP통신 등이 최근 일제히 보도했다. 바르셀로나에서 시민들이 관광객 반대 시위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은 지난해 여름부터이다. 이탈리아 청년 3명이 벌거벗은 채 숙소 주변 거리를 뛰어다니고 수퍼마켓 안까지 들어오는 사건이 발생하자,이를 계기로,시민들이 더이상 못참겠다며 피켓을 들고 거리 시위를 벌이기 시작했다.지하철 등 시내 곳곳에서는 ‘관광객들은 집에 가라’‘관광객 노(..

영국 노동당 강경좌파 당수 나오나 ... 심상치않은 코빈 열풍

" 노동당이 절멸의 위기에 직면해있다. 눈을 감은채 팔을 내밀어 앞을 더듬으면서 절벽 끝으로 걸어가고 있는 형국이다." 토니 블레어 전 영국총리가 노동당의 새 당수를 뽑는 선거를 이틀 앞둔 12일, 가디언지에 기고한 공개서한에서 강경 좌파인 제러미 코빈(66)후보를 찍어서는 안된다고 당원들에게 호소했다. 블레어는 지난 7월 22일 노동당 싱크탱크 행사에 참석해 " 노동당은 중도로 변해야 승리할 수 있다"며 "광범위한 중도층에 호소하고, 노조는 물론 기업을 지지할 때 승리할 수 있다"고 주장한 바있다. (문화일보 8월 7일자 33면 참조) 블레어는 이번 서한에서 "지금 (노동당이 처한)상황은 1980년대보다 훨씬 더 나쁘다"며 " 만약 코빈이 새로운 노동당 당수로 당선된다면, 다음 총선(2020년)은 19..

투탕카멘 묘 뒤에 네페르티티 묘있다?

93년 전 영국 고고학자 하워드 카터에 의해 발견된 고대 이집트 소년 파라오 투탕카멘(기원전 1332~1323년 추정)의 묘실 뒤에 또다른 묘실이 숨겨져 있으며, 그 묘실의 주인은 네페르티티(기원전 1370~1330년 추정·사진)왕비일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1일 BBC, 텔레그래프, CNN 등은 미국 애리조나대에 재직 중인 영국 고고학자 니콜라스 리브스 교수가 투탕카멘 묘실을 정밀하게 촬영한 고해상도 사진을 분석한 결과 묘실의 2개 벽면에서 미세한 균열을 발견했고, 또 다른 묘실로 들어가는 비밀 문의 틈인 것으로 보인다는 파격적인 주장을 담은 논문을 발표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리브스 교수는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한 해동안 사진 분석 결과와 반대되는 증거를 찾기 위해 안간힘을 썼..

미국,원유수출 전면허용하나... 유가와 지정학적 영향은?

미국 의회가 이르면 9월 중 미국산 원유의 대외수출을 전면 허용하는 법안을 통과시킬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 보도했다. 이란핵협상 타결로 이란산 원유가 곧 시장에 복귀할 예정인데가가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 거부 등으로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산 원유까지 가세할 경우 유가는 가파르게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7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물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8% 떨어진 43.87달러를 기록했다. 북해산 브랜트유 9월물 선물가격 역시 배럴당 1.80% 하락한 48.61달러에 거래됐다.우리나라 원유 도입 가격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7월 1일 배럴당 60.93달러에서 지난 6일 현재 배럴당 49.71달러를 기록해 약 한..

글로벌 트럼프 신드롬

부동산 개발업자 도널드 트럼프란 이름이 한국인들에게 본격적으로 알려지게 된 것은 1988년 그의 자서전 ‘트럼프 - 아메리카의 꿈 ,재계의 새 우상’이 번역 출간되면서부터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천문학적 액수의 재산을 자랑하면서 아름다운 금발의 부인 이바나를 늘 대동하고 다니는 트럼프는 보통사람들이 꿈도 꾸기 어려운 성공의 상징, 그 자체였다. 그로부터 얼마 못가 자신보다 한참어린 배우 지망생 말라 메이플스와의 떠들썩한 스캔들과 이혼소송으로 전 세계의 관심을 끌었던 그는 리얼리티쇼 ‘어프렌티스’에서 고분분투하는 취업준비생들에게 ‘너 해고야(You’re fired)’를 외치는 ‘갑 중의 갑’ 역할로 다시 화제의 중심에 섰다. 지난 6월 16일 트럼프가 2016년 공화당 대선 경선 출마를 선언했을 당시만 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