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여우의 세상 이야기/내가 본 세계

90개 기업이 온실가스 63% 배출

bluefox61 2013. 11. 21. 16:37

 

90개 기업이 전세계 온실가스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63%를 배출한 책임이 있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미국의 비영리 연구기관인 '기후책임연구소(CAI) ' 의 리처드 히드 박사 연구팀은 8년에 걸쳐 전세계 온실가스 배출 자료를 분석한 결과,   43개국의 90개 기업이 전체 온실가스의 63%를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기후변화'지에 발표한 논문에 주장했다. 90개 기업 중 83개는 석유,천연가스, 석탄 등 에너지 관련 기업이며 7개를 시멘트 제조기업이다. 회사별 온실가스 배출 순위는 미국의 셰브런이 3.5%로 1위를 차지했고 엑손이 3.2%로 2위, 영국 BP가 2.5%로 3위에 올랐다. 특히 연구팀은 상위 20개 기업이 배출한 온실가스가 전체 배출량의 3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90개 기업 중 민간 기업은 59개, 국영기업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 러시아의 가스프롬, 노르웨이의 스타토일 등 31개이다. 또 산업혁명기인 1751년부터 2010년까지 인간이 만들어낸 온실가스 누적 총량은 1450Gt(기가톤) 이며, 이중 약 절반이 지난 25년동안 배출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불편한 진실'의 저자인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은 20일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이 논문에 대해 " 기후변화 연구의 중요한 진전"이라면서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국가뿐만 아니라 민간 기업도 핵심적인 역할을 해야한다는 점이 확인됐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하버드대의 나오미 오레스크 교수도 "흥미로운 사실은 온실가스 배출 책임이 있는 기업들과 지구온난화를 부인하는 기관 및 연구단체에 돈을 대주는 기업들이 겹친다는 점"이라고 꼬집었다.
 국제사회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각국 간의 입장차로 구체적인 실행방안은 아직 도출되지 못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11일부터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제19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가 열리고 있으나 온실가스의 구체적인 감축 규모와 시기, 방식 등을 둘러싸고 부자나라와 가난한 나라 간의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고 20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