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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의회의 장기간 정회를 '불법'으로 규정함으로써 보리스 존슨 총리에게 큰 패배를 안겨준 브렌다 헤일(74) 대법원장 (President of the Supreme Court)이 소셜미디어(SNS) 사용자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유는 바로 그가 24일(현지시간) 판결문을 낭독했을 때 오른쪽 가슴에 달고 있던 대형 거미 브로치 때문이다. SNS에는 헤일 대법원장의 브로치의 거미 모양이 맹독을 가진 '블랙위도거미(검은과부거미)'와 비슷하다는 점에서 존슨 총리를 잡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란 해석도 나오고 있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레이디 헤일이 홍차와 비스킷을 즐기는 다정한 노파처럼 보이지만, 일단 마주 앉으면 2차세계대전 동안 레지스탕스로 활동하면서 자기가 암살 임무를 어떻게 수행했는지 털어놓을 것처럼 보인다"고 평하기도 했다.

헤일 대법원장이 특이한 브로치를 달고 공식석상에 나온 게 처음이 아니라는 트윗도 이어지고 있다. 그가 착용한 브로치는 거미, 잠자리, 나비, 개구리, 여우 등 종류도 다양하다. 꼬마유령 캐스퍼 모양의 브로치도 있다.

가디언에 따르면 헤일은 '브로치 선구자(brooch trailblazer)'이다. 기묘한 디자인일 수록 더 좋아한다. 대법원 홈페이지 게재된 공식 프로필 사진에서는 애벌레 브로치를 착용했다.


브렌다 헤일 영국 대법원장의 프로필 사진. 가슴에 애벌레 브로치를 달고 있다. <사진출처: 영국 대법원 홈페이지>

 


가디언은 헤일 대법원장의 브로치들을 소개하면서, 여왕 엘리자베스 2세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났을 때 트럼프 대통령이 끔찍히도 싫어하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선물한 브로치를 착용해 은근하게 메시지를 전했다고 지적했다.

헤일 대법원장의 브로치가 화제가 되자,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미국 국무장관이 착용하는 브로치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했던 것과 비슷하다는 반응도 나왔다. 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약 200여점의 브로치를 가지고 있으며, 브로치 전시회를 연 적도 있다.

가디언에 따르면, 발코니셔츠란 이름의 의류회사는 발빠르게 '레이디 헤일 거미 브로치 티셔츠'를 온라인 매장에 내놓기도 했다. 헤일 대법원장이 판결문을 읽는 모습이 TV로 방송된지 수시간만에 무려 5000파운드(약747만원)어치나 팔렸다. 회사 관계자는 "트위터 상에서 모두들 거미 브로치 이야기를 해서 티셔츠를 제작해 팔았는데 이 정도의 반응일줄 몰랐다"며 놀라움을 나타냈다. 회사측은 수익금의 30%를 빈민 보호시설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1945년생인 헤일 대법원장은 캠브리지대에서 법학을 수학했으며, 1966~1984년 맨체스터대에서 교수로 재직했다. 1984년 잉글랜드와 웨일스주의 '법 위원회'에 위원이 됐고, 1994년 고등법원 판사로 임명됐다. 2013~2017년 부대법원장을 거쳐 2017년 영국 역사상 최초의 대법원장이 됐다.

Posted by bluefox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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