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여우의 세상 이야기/내가 본 세계 458

미얀마의 놀라운 변화, 그리고 북한의 김정은

틴 툰 우 박사는 미얀마에서 유명한 언론인이다. 공공보건학 박사출신답게 학자풍의 이미지를 갖고 있는 그는 미얀마 유일의 해외자본투자 언론사인 영문 주간신문 미얀마타임스의 발행인이자 편집국장이다. 그가 회장으로 있는 스웨소네 미디어그룹은 미얀마 뉴스저널, IT 타임스, 굿헬스저널 등 7개의 시사,여성, 보건 관련 신문·잡지를 발행하고 있다. 지난 7월 제2회 세계미디어정상회의가 열리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만난 그의 명함에는 '인쇄출판협회장' 등 많은 직함과 여러개의 신문잡지 제호들이 적혀있었다. 틴 툰 우 박사는 최근 미얀마에서 진행되고 있는 급속한 개방, 민주화의 수혜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언론인이기도 하다. 지난해부터 정부주도로 본격화된 민주화 변화바람을 타고 스웨소네 미디어그룹이 미얀마의 대표적인 독..

이것이 화성의 게일분화구

나사(NASA·미항공우주국)는 6일 화성 표면에 착륙한 탐사로봇 큐리오시티가 전송한 게일 분화구의 주변 모습을 담은 흑백사진들을 공개했다. 사진 위쪽 멀리 흰색으로 보이는 것이 분화구 중앙에 자리잡은 샤프산이며, 그 아래 검은 줄처럼 보이는 것이 모래언덕이다. 사진 앞쪽에는 큐리오시티의 그림자가 나타나있다.이번 프로젝트를 전담한 나사 산하 '제트추진연구소'측은 큐리오시티 카메라의 어안렌즈가 촬영한 영상을 바로 잡은 사진이라고 밝혔다. /나사·로이터연합뉴스 인류가 화성에 새롭게 눈떴다. 약 8개월만의 비행을 마치고 6일 오후 2시32분( 한국시간) 화성에 안착한 나사(NASA·미항공우주국)의 최첨단 탐사로봇 큐리오시티가 보내온 게일 분화구의 모습은 경이로움 그 자체였다. 큐리오시티가 화성의 목적지에 정확히..

푸틴에게 한방 먹인 여자들..푸시 라이어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요즘 '여자문제'로 골치가 아프다. 심심하면 한번씩 불화설이 불거져나오는 부인 류드밀라 때문은 아니다. 모스크바 붉은광장, 러시아 정교회의 중심지인 '구세주예수그리스도'교회, 콘서트장과 반정부시위장 등 온갖 곳을 헤집고 돌아다니며 노래를 불러대는 여자들, 듣도보도 못했던 여성 펑크록그룹 '푸시 라이어트(Pussy Riot)' 때문이다. 이 여자들이 기물파손이나 폭력행위를 저지른 것도 아니다. 오로지 느닷없이 들이닥쳐 '푸틴 물러가라'고 노래했을 뿐이다.이들의 무기는 얼굴을 가리는 스키마스크, 형광색 쫄쫄이 티셔츠와 미니스커트, 그리고 어깨에 둘러맨 기타가 전부이다. 교회 안에서 불경스럽게도 시위를 벌였던 3명을 붙잡아 유치장에 가둔 것으로 다 끝난 줄 알았다.그런데 지난 ..

코코본드란

유로존 위기를 2년넘게 지켜봐오면서, 가장 힘든 것 중 하나는 생소한 경제용어와 부딛쳤을 때입니다. 경제지식이 워낙 얄팍한것도 있지만, 워낙 많은 용어들이 쏟아지는 바람에 소화하기도 급급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새로 등장한 것은 이른바 코코본드입니다. 전환사채란 말을 들어본 것도 같은데... 코코본드라고 하니, 또 완전히 새로운 것같네요. 이 용어가 나오는 기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포르투갈이 자국내 3대 은행의 부실을 막기 위해 총 66억5000만유로(약9조76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공적자금을 투입키로 결정했다. 4일 파이낸셜타임스(FT)등은 포르투갈 정부가 까이샤 제랄 데 데포지토스와 방코 꼬메르시알 포르투게스(BCP), 방코 BPI 등 3개 은행 지원계획을 확정했다고 전했다. 국영화된 까이샤에 16..

이것이 세상에서 가장 몸에 좋은 한끼 식사

영국 식품영양학자들이 세상에서 가장 건강하면서도 맛있는 메뉴를 내놓았다. 신선한 연어와 야채, 닭고기와 요구르트 등으로 구성된 식단이다. 학자들은 이 한끼 식사로 건강에 좋은 222가지 영양요소를 챙겨먹을 수있다고 밝혔다. 데일리메일 등은 19일 런던의 권위있는 식품연구소인 레더헤드 식품연구소(LFR)가 총 5년간의 연구끝에 '궁극의 건강식'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약 4만4000건의 영양성분 중 핵심영양소를 222건으로 압축한 후, 이를 모두 함유하고있는 식단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는 것. 이 메뉴는 연구소가 수천명의 자원자들을 대상으로 1년동안'맛검증'을 진행해 최종 오케이를 받은 것이다. 연구소가 홈페이지(www. leathehead.com)에 공개한 식사메뉴는, 오메가3를 다량함유..

코드명 마리아.. 교황청을 뒤흔든 교황문서유출사건

85세 교황이 울었다. 그리고 화를 내면서 "진실이 곧 밝혀질 것"이라고 장담했다. 이탈리아 현지언론 라스탐파 등은 최근 바티칸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24일 에토레 고티 테데시 바티칸은행장 해임 소식을 들은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내친구 에토레"라고 탄식하면서 울었다고 보도했다. 로마가톨릭의 총본산 바티칸을 강타하고 있는 이른바 '바티리크스(바티칸과 위키리크스의 합성어)'스캔들이 수그러들 줄 모르고 있다.전문가들은 바티칸 문서유출 등 일련의 사건 뒤에는 차기 교황직을 둘러싼 추기경들 간의 권력추쟁이 자리잡고 있다고 일제히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누가, 왜, 어떤 목적으로 교황문서유출이란 사상초유의 일을 벌였는지 정확한 내막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언론에 유출된 교황문서들 사건이 처음 벌어진 것은 ..

에베레스트에 무슨일이 ...상업화에 신음하는 에베레스트

'지구의 지붕' 에베레스트( 티베트어 초모랑마, 네팔어 사가르마타)는 경이로운 자연의 상징이자, 수많은 산악인들의 생사가 엇갈리는 준엄한 현장이다. 그곳에서 지난 19일 한국 산악인 송원빈(24)씨 등 4명이 목숨을 잃고 3명이 실종됐다. 악명높은 '1996년 5월 11일 참사'이후 하룻동안 최다 사망기록이다. 송씨는 14시간 사투끝에 19일 오전 10시쯤 에베레스트의 정상을 밟는데 성공했음에도 불구하고 하산하는 과정에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산악계 안팎에서는 96년 참사 이후 에베레스트 등반환경이 전혀 개선되지 못했다는 비판과 자성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에베레스트 등반의 지나친 대중화와 상업화를 개탄하는 지적이 제기된지 20년 가까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상황은 나아..

유럽의 동성애자 정치인들

버락 오바마 미국대통령이 동성결혼 합법화 입장을 밝히면서, 미국 정계안팎에서는 이를 둘러싸고 들썩이고 있습니다. 과연 이번 발언이 오바마의 재선에 이득이 될지, 아니면 손해가 될지는 조금 더 두고 봐야 할 것같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 동성애자 중 유명 정치지도자로는 누가 있나 살펴봤습니다. 우선, 가장 유명한 사람은 아이슬란드의 요하나 시귀르다르토티르 총리입니다. 2009년부터 현재까지 총리로 재직중입니다. 총리가 되기전부터 이미 공개적인 레스비언이었습니다. 물론 그것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시귀르다르토티는 70년대 (남성과) 결혼해서 두 아들을 두고 있습니다. 1987년 이혼한 이후에는 극작가인 조니나 레오스도티르와 공개적인 연인으로 지내왔으며, 총리 취임 후에도 관계를 이어오고 있습니..

교황청 스캔들 ..오를란디 실종사건

바티칸과 마피아, 돈과 살인, 미제 실종사건과 익명의 제보 등 1급 스릴러소설보다 더 흥미진진한 실제 미스터리 사건에 유럽은 물론 미국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4일 로마 산타폴리나레 성당 지하 납골당에서는 경찰 입회하에 20여년된 관 하나의 뚜껑이 열렸다. 관 속에 누워 백골이 다된 시신은 한때 로마를 공포 속에 몰아넣었던 악명높은 '말리아나 갱단' 두목 엔리코 데페디스(사망당시 38세). 문제는 관 옆에 놓인 수상한 상자 수십개였다. 안사통신 보도에 따르면, 상자를 열어 본 법의학자와 검시관들은 깜짝놀랐다. 상자마자 주인을 알 수없는 뼈들이 가득 들어있었던 것. 가톨릭의 총본산 바티칸 한 복판에서 진행된 이날 조사는 1983년 발생한 15세 소녀 에마누엘라 오를란디 실종..

유럽의 제3정치세력 돌풍

경제난에 지친 유권자들의 반란인가, 민주주의 체제 붕괴의 전주곡인가. 유럽 각국에서 기성정치권력에 도전하는 제3당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중도세력은 몰락하고 극우,극좌, 포퓰리즘적 정당들이 급부상 중이다. 불과 몇해전만해도 의회진출은 꿈에도 꿀 수없던 정당들이 의석을 차지하는데 그치지않고 제2정당으로 정국을 주도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유럽 극우,극좌 정당의 역사는 깊지만 최근들어서처럼 정국의 핵으로 등장하기는 이례적이다. 2009년 그리스발 재정위기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뿐만 아니라 전유럽으로 확산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지난해까지만해도 반(反)긴축여론은 주로 거리행진,파업,점거시위 등으로 표출됐다. 국가재정을 방만하게 운영할 때는 언제이고, 위기가 터지니 모든 책임을 떠넘기는 권력층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