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여우의 세상 이야기/내가 본 세계 458

유로존 재정위기 5대 불확실성... 주요 일지

"유럽연합(EU)정상들이 (경제위기해소를 위해) 큰 성과를 올리기는 했지만 낙관하기는 아직 이르다." EU 27개 회원국 정상들이 11시간 가까운 마라톤 회의끝에 27일 그리스 부채 50% 상각(헤어컷), 유럽재정안정기구(EFSF)의 기금 1조유로 증액, 민간은행자본 1060억유로 증액 등에 합의한지 하룻만에 환영일색이던 시장의 반응이 변화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정상회의가 우려와 달리 결렬되지 않고 핵심안건에 합의를 이룬 일은 다행스런 일이지만, 구체적인 내용이 거의 없어 실행여부와 효과를 내다보기는 너무 때이르다는 조심스런 목소리들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AFP,파이낸셜타임스(FT),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경제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EU 정상회의 합의성명 발표 후 상승세를 나타냈던 세계각국의 증..

터키 지진과 쿠르드 민족

터키 정부가 지진피해지역 주민들에 대한 늦장 구호대처 비난 속에 앙숙 국가 이스라엘을 포함한 외국의 지원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지진발생 3일째인 25일 생후 2달된 아기와 엄마 할머니 3대가 건물잔해더미에서 구조되기는 했지만 현재까지 사망자는 432명, 부상자는 1352명으로 늘어났다. 베지르 아탈라이 부총리는 25일 의회 연설에서 동부 반 지역 이재민에 대한 텐트 보급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처음으로 공식인정하고, "인근 국가들로부터 구호텐트가 운송돼오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나라들이 텐트를 공급하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지만, 외국으로부터 구호물자를 받겠다는 정부의 입장을 공식화한 셈이다. 당초 터키 정부는 한국을 비롯한 해외 국가들의 원조를 거절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의회에..

터키-아르메니아-이란 왜 지진 잦나

터키 동부 반, 에르지스에서 발생한 규모 7.2의 강진으로 최대 1000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24일 오전 현재 사망자는 최소 138명,부상자 350명으로 보도되고 있지만, 여진이 계속되고 있고 붕괴한 건물더미에 깔린 사람들이 많아서 사상자 수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터키가 겪어온 역대 지진에 비하면, 이번 지진의 인명피해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입니다. 역사 기록상 사망자가 1만명이 넘은 지진도 10여건에 이르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115년 12월 13일 안티오크 지진- 규모 7.5 사망자 26만명 526년 5월 9일 안티오크 - 규모 8, 사망자 25만명 1268년 킬리키아 -규모 7, 사망자 6만명 1509년 9월 10일 이스탄불 -규모..

이스라엘 하마스, 대규모 포로교환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정세가 모처럼만에 흥미진진한 국면을 나타내고 있다. 11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통치하고 있는 하마스의 지도자 칼레드 마샤알과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이집트의 중재로 2006년부터 5년간 하마스에 억류돼온 이스라엘 병사 길라드 샬리트와 이스라엘내 교도소에 수감된 팔레스타인 전사 1027명을 맞교환하기로 했다고 전격적으로 발표했다. 1대 1027의 맞교환이란 방식도 놀랍지만, 이번에 석방될 팔레스타인 전사들 중 유명인사들이 다수 포함돼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하마스는 물론 요르단강 서안을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끈질긴 석방요구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이스라엘은 요지부동으로 이들의 석방을 거부해왔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은 왜 이렇게 파격적인 포로교환을 받아들인 것일까. 하..

분열하는 푸틴 사단

"이견이 있으면 사표를 내시오(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푸틴 총리과 먼저 상의하겠습니다(알렉세이 쿠드린 재무장관)" 러시아 대통령과 장관이 공개된 회의석상에서 사표제출을 놓고 날선 말싸움을 벌이는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의 2012년 대통령직 복귀계획이 공식화된 후 러시아 권력층 내 균열양상이 심상치않다는 지적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인테르팍스, 리아노보스티 등 러시아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26일 디미트로프그라드에서 열린 '경제 현대화 및 기술발전위원회' 회의가 시작되자마자 작심한듯 쿠드린 재무장관 겸 부총리를 향해 날선 공격을 시작했다. 그는 "알렉세이 레오니도비치(쿠드린), 당신이 대통령의 정책방향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취해야할 행동은 단 한가..

UBS 대형 금융사고

글로벌 금융위기를 촉발한 미국 리먼브러더스가 파산한지 꼭 3년째 되는 날인 15일, 전세계 금융계가 다시한번 화들짝 놀랐다. 스위스 대형금융그룹 UBS가 직원 한명의 불법적인 임의매매로 무려 20억달러(약2조2000억원)의 손실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같은 액수는 2008년 프랑스 소시에테제네날에 68억달러의 손실을 입힌 제롬 케르비엘 사건, 1996년 일본 마스모토상사에 26억달러의 피해를 입힌 구리 트레이더 하마나카 야스오 사건 이후 1인 거래인이 초래한 피해규모로 역대 3위이다. 233년의 역사를 자랑하던 영국 베어링스은행은 싱가폴 지점의 거래인 닉 리슨의 불법거래로 14억달러의 손실이 발생하자 1995년 아예 폐업하기까지 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UBS의 오스발트 그뤼벨 최고경영..

유로채권 무엇이 문제인가

"유럽연합(EU)집행위원회가 유로채권 도입과 관련된 방안들을 곧 선보이겠다." 조제 마누엘 바호주 EU집행위원장이 14일 유럽의회 본회의 보고를 통해 유로채권 도입을 위한 절차 이행을 밝힘에 따라, 그동안 논의됐던 유럽공동 채권발행이 과연 현실화될 수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4일 유럽은 물론 미국 증시가 상승세를 나타낸데에는 유로채권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내에서도 유로채권에 대한 견해가 엇갈리고 있어서, 실제 현실화되기까지는 넘어야할 산이 한둘이 아니다. 바호주 위원장이 "유로채권 도입 방안을 선보이겠다"고 언급한 것은, 조만간 관련 안건을 유럽의회에 제출해 정식절차를 밟겠다는 메시지이다. 그는 "몇가지 옵션을 제안할 계획"이라면서 "..

팔레스타인 유엔 국가인준 가능할까

내주부터 본격화되는 제66차회 유엔 총회을 앞두고 국제사회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이번 유엔총회에서 국가 승인을 받겠다는 계획을 밝혔기 때문이다.자치정부는 지난 8일 요르단강 서안지구의 라말라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66회 유엔 총회에 194번째 독립국가 회원국 승인을 신청하겠다"고 공식발표했다. 팔레스타인 국가인준을 둘러싸고 지금 국제사회는 둘로 갈라져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아랍국가들 뿐만 아니라 프랑스, 러시아, 중국 등 유엔 안보리의 5개 상임이사국 중 3개국 정부가 팔레스타인이 국가승인 신청서를 제출하면 찬성표를 던지겠다는 입장을 직,간접적으로 표명했고, 이슬람권의 맹주국으로 떠오르고 있는 터키와 신흥경제대국 브라질도 찬성 의사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이스라..

2만원짜리 머핀 어떤 맛... 미국의 머핀 게이트

미국이 요즘 개당 16달러짜리 초고가 머핀땜에 시끌시끌합니다. 법무부가 지난 2009년 한 회의때 참가자들에게 내놓은 머핀이 개당 16달러짜리였다는 거죠. 진짜 그렇게 비싼 것이었다기 보다는, 예산빼돌리기 차원에서 지출내역서를 조작한게 아닐까 싶네요. 아니면, 케이터링 회사 봐주기를 하느라고, 그 비싼 돈을 들여 주문했거나. 아무튼지 간에 이른바 '수퍼럭셔리 머핀'은 어떤 맛일까요. 우리도 한번 만들어볼까요? BBC는 요리전문가 메리 캐도건에게 최고급 재료만을 사용해 16달러짜리 머핀을 만들어달라고 주문했으나, 결국 실패했다고 합니다. 캐도건은 세계에서 가장 비판 뉴질랜드산 마누카 벌꿀, 갓 짜낸 엑스트라 버진 해바라기씨유, 최고급 밀가루, 다크 초콜렛과 말린 블루베리, 은은한 향기가 나는 남미 통카콩 ..

치솟는 대학등록금..지구촌 몸살

재정위기 시대에 치솟는 대학등록금 문제로 지구촌이 몸살을 앓고 있다. 영국,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각국은 물론 대서양 건너 칠레, 브라질 등 남미에서도 정부의 교육예산 감축과 대학 등록금 대폭 인상안에 반대하는 학생들의 격렬한 시위가 수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미국에서도 대학등록금이 치솟으면서, 대학생들의 학자금 융자 규모가 1조달러가 넘어서고 있다. 우리 정부는 지난 8일 내년도 `반값 등록금' 실현을 위해 1조 5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방침이다. 정부 보조금의 축소 또는 폐지로 인해 치솟는 대학등록금은 적자재정을 극복하기 위해선 어쩔수없는 고육책이란 지적이 있는 반면, 교육의 빈부격차 악화와 고등교육의 위기를 초래하는 미봉책일 뿐이란 비판도 적지 않다. 대학 등록금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는 세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