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여우의 세상 이야기/내가 본 세계 458

러시아 총선

'선거혁명'이 북아프리카와 유럽에 이어 러시아,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도 강타했다 4일 러시아 총선에서 '푸틴당'으로 불리는 집권여당 '통합러시아당'의 득표율이 4년전인 2007년 총선때보다 무려 약 14%나 떨어진 50%선을 겨우 넘기는데 그쳐 신승했다. 같은날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회원국인 슬로베니아에서는 창당 2개월 남짓된 신생정당이 승리했고, 크로아티아에서도 중도좌파 성향의 야당이 집권당을 눌렀다. 인테르팍스, 리아노보스티, 이타르타스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5일 83.08% 개표결과 통합러시아당이 50.21%, 최대야당인 러시아연방공산당(CPRF)이 19.18%의 득표율을 기록했다.중도좌파 성향의 정의러시아당은 12.93%, 극우민족주의 성향의 러시아자유민주당(LDPR)은 11.6..

러시아의 정당들

푸틴이 대통령에 당선된 이듬해인 2001년 '통합당'과 '조국-모든 러시아인당'이 합쳐져 탄생됐다. 현재 당 대표는 푸틴 총리이다. 당원은 약 200만명에 이른다. 현재 하원 450석중 315석을 차지하고 있으나 2011년 총선에서 득표율이 줄어들면서 과반을 조금 넘긴 225~235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소련의 공산당 후신이라고 할 수있다. 1993년 창당 이후부터 현재까지 게나디 주가노프가 당대표를 맡고 있다. 중장년 노동계층과 농촌지역에 단단한 지지세력을 형성하고 있다. 현재 제1야당으로 하원 57석을 갖고 있다. 자본주의에 비판적이며, 전통적인 사회보장정책 및 러시아 정체성, 애국주의 등을 강조하고 있다. 극우 보수 민족주의,포퓰리즘 ,반 서구 성향의 정당이다. 하원에서 40석을 갖고 있다..

큐리오시티

"나사(NASA·미국항공우주국)가 그동안 화성에 투입했던 탐사로봇이 일반 자동차라면 새 탐사로봇 '큐리오시티(Curiosity)'는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이다." 미 온라인언론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는 23일자 기사에서 오는 26일 발사될 나사의 3세대 화성탐사로봇 큐리오시티의 특징을 한마디로 이렇게 요약했다. 앞서 2003년 발사돼 이듬해부터 활동을 시작한 쌍둥이 화성탐사로봇 스피릿과 오퍼튜니티와는 비교할 수없이 한층 업그레이드된 기능을 장착하고 있다는 것이다. 큐리오시티는 나사가 약8년만에 화성에 새로 투입하는 탐사로봇이란 사실뿐만아니라 무려 25억달러를 쏟아부어 개발한 최첨단 로봇이란 점때문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특히 앞서 러시아가 발사한 무인 화성탐사선 포보스 그런트가제니트 -2SB로켓에 실려..

유럽은행들, ECB에 SOS

신용등급하락 도미노 위기에 처한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은행들이 유럽중앙은행(ECB)를 향해 보내는 SOS 구호신호가 급증하고 있다. ECB에 따르면, 22일 하룻동안에만 178개 은행이 ECB로부터 수혈받은 긴급대출 규모가 무려 2490만유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ECB가 유로존 신용경색 위기가 금융권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위해 긴급펀드 투입을 본격화한 2009년 4월 이후 일일 최대규모이다. 앞서 지난 1주동안 161개 은행이 ECB로부터 대출받은 액수가 2300억유로였던 것과 비교해도 크게 늘어난 수치이다. 22일 뉴욕타임스(NYT)는 유럽 재정위기가 금융기관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분명한 위험 신호'로 이를 분석했다. 이를 입증하듯 스페인 국채 3년물 수익..

스탈린 고명딸 스베틀라나 스탈리나, 한많은 생애 마감

구 소련 최고지도자 요제프 스탈린의 유일한 생존 자녀이자 딸인 스베틀라나 스탈리나(미국 이름은 라나 피터스·사진) 가 지난 22일 미국 위스컨신주 리칠랜드카운티의 한 노인요양소에서 암으로 한많은 85년의 삶을 마감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8일 보도했다. 한때 서구언론들로부터 '크렘린의 셜리 탬플(미국의 유명한 아역배우)'로 불렸는가하면 윈스턴 처칠 당시 영국총리와 만찬식탁에 나란히 앉아 대화를 나누는 등 영화를 누렸던 그이지만 세번에 걸친 결혼과 이혼, 1960년대 전세계에 충격을 던졌던 미국으로의 전격 망명, 두번의 개명 등에서 보듯 뿌리없이 떠돌아야했던 그의 삶은 '냉전의 비극' 그 자체였다고 NYT는 지적했다. 특히 말년의 스베틀라나는 위스컨신의 작은 마을에서 가난하게 홀로 지냈으며, 최근 3..

나니 모레티와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에서 요즘 새삼 화제가 되고 있는 영화는 대표적인 지성파 감독 나니 모레티가 지난 2006년 발표한 '일 카이마노(이탈리아어로 '케이먼 악어'란 뜻) '란 작품이다.실비오 베를루스코니를 악어의 일종인 케이먼에 비유한 이 영화는 2006년 당시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면서 상업적으로도 대성공했다. '일 카이마노'가 또다시 대중의 입에 오르내리는 이유는 강 둑 위에 몇시간씩 꼼짝않고 누워있어 죽은줄 알았던 악어가 순식간에 물 속에 몸을 던져 먹이감을 잡아채는 것처럼 베를루스코니 역시 언젠가 4번째 정계 복귀에 성공할지도 모른다는 점때문이다. 실제로 베를루스코니는 1994년 총리에서 물러난 후 7년간 와신상담 끝에 두번째 총리 직을 쟁취했고, 영화 '일 카이마노'가 개봉된 해 총선에 패배해 또다시 물러났지..

망언종결자 베를루스코니

실비오 베를루스코니(75)이탈리아 총리가 이르면 내주중 경제개혁조치들을 담은 경제안정법안이 의회에서 통과된 후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안사통신, 코리에르 델라 세라 등 현지언론들은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8일 하원에서 치러진 2010년 예산 지출 승인안 표결에서 과반 확보에 실패한 후 조르조 나폴리타노 대통령을 만나 사임 의사를 밝혔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대통령 궁은 e메일 성명에서 "임무(법안통과)가 완수되면 총리는 자신의 권한을 국가수반(대통령)에게 넘길 것이며, 나는 대통령으로서 각 정파와의 협의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고, 총리실도 대통령의 성명 내용을 확인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지난 10월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제출한 15쪽 분량의 의향서를 통해 연금수급 개시연령을 2026년부터 67세..

그리스와 한국..그리스 국민투표와 한국 무상급식 주민투표

그리스와 한국은 비슷한 점이 많은 나라입니다. 우선 펠로폰네소스 반도와 한반도에 자리잡고 있는 지정학적 위치가 비슷합니다. 대륙의 강대국 영향력도 많이 받았지요. 그리스는 터키, 한국은 중국으로부터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으로 큰 영향을 받았습니다. 내전과 이데올로기 갈등의 경험도 비슷합니다. 그리스는 2차세계대전 중인 1946년부터 3년간 정부군과 공산군 간의 내전을 겪었는데, 이 기간동안 사망자가 최소 3만명 , 난민은 수십만명이 이를 정도로 전쟁이 남긴 상흔은 엄청났습니다. 지금까지도 그리스는 이데올로기 갈등이 심합니다. 좌파와 우파 간의 갈등 골이 매우 깊어서 1974년 군사정권 붕괴로 권력공백상태가 벌어졌을때 딱 한차례 '거국정부'가 들어섰는데, 그 마저도 좌우로 갈려 싸우는 통에 4개월만에 무..

팔레스타인, 유네스코 가입

팔레스타인의 유네스코(UNESCO·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 가입이 거센 후폭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미국은 31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유네스코 총회에서 팔레스타인의 정회원 가입안이 가결된 데 대해 강력히 반발해 재정적 지원중단을 정식발표했으며, 중국과 러시아는 이달 중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치러질 팔레스타인 가입신청안을 놓고 미국과 2차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팔레스타인은 유네스코 가입과 동시에 동예루살렘 내 이슬람 유적지에 대해 자국의 이름으로 세계문화유산 신청을 할 예정이어서, 이슬람교와 유대교 및 기독교 문화재를 둘러싼 '문화전쟁'이 격화될 전망이다. 빅토리아 눌런드 미 국무부 대변인은 31일 정례브리핑에서 유네스코에 대한 재정적 지원중단이 결정됨에 따라, 11월중 유네스코에 제공하려던 6000만..

이란 파워갈등 드라마

지난 4월부터 본격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한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과 최고종교지도자 알리 하메네이 간의 파워갈등이 좀처럼 수그러 들지 않고 있다. 전임 대통령인 라프산자니와 하타미도 하메네이와 사이가 그리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한때 긴밀한 협력관계를 맺었던 아마디네자드와 하메네이 간의 노골적인 갈등은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난 2009년 아마디네자드가 부정 대통령선거로 재선됐다는 논란에 휩싸여 대대적인 반정부 시위때문에 실각할 위험에 처했을때, 무사비 대신 아마디네자드의 손을 들어준 사람이 바로 하메네이였다. 하지만, 급기야는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1979년 이슬람 혁명이후 최초로 의회 청문회에 서는 대통령이 되는 사태까지 빚어졌다. AFP통신 등은 이란 의회가 30일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