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개봉 중인 는 뭐니뭐니해도 ‘배우의 영화’이다. 탄탄한 시나리오야 두말할 나위도 없지만, 배우들의 연기가 무엇보다 뛰어난 작품이란 의미다. 이 영화를 이끌어나가는 중심 캐릭터는 개방적인 플린 신부, 보수적이고 권위적인 알로이셔스 수녀, 순진무구한 제임스 수녀 3사람이다. 각각의 캐릭터를 맡은 배우 필립 세이무어 호프먼, 메릴 스트립, 에이미 애덤스는 약100분에 가까운 러닝타임 내내 관객의 심리를 쥐었다 폈다 하면서 “연기란 과연 무엇인가”를 보여준다. 하지만 에는 위의 3명 이외에도 빼놓을 수 없는 또한명의 캐릭터가 있다. 존 F 케네디 대통령 암살사건이 발생한 직후인 1960년대 초 , 미국 뉴욕 브롱크스지역 가톨릭고등학교의 유일한 흑인학생인 도널드의 엄마 ‘밀러부인’이다. 영화 속에서 밀러부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