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태생의 그리스 감독 줄스 다신의 1962년작 는 앤소니 퍼킨스가 ‘페드라! ‘라고 절규한 후 바흐의 명곡 ‘토카타와 푸카’를 목청껏 부르면서 스포츠카를 몰고 죽음을 향해 달려가는 마지막 장면으로 유명하다. 이 영화는 미국에선 흥행에 참패했지만, 유럽과 한국에서는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었다. 특히 한국에서는 KBS 등 TV를 통해 수차례 방송됐고, 90년대 중반 고전영화팬들을 위해 짧게나마 재개봉되기도 했었다. 를 비롯해 등의 작품으로 잘 알려진 줄스 다신 감독이 지난 3월 31일 그리스 아테네 병원에서 눈을 감았다. 향년 96세이다보니, 아직도 생존해있었다는 사실이 새삼 놀랍기도 하다. 코스타스 카라만리스 그리스 총리는 이날 애도성명을 내고 “ 그리스국민들은 진정한 창조자이며 친구였던 다신의 죽음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