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이 남자의 연기를 본다면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영화상의 트로피를 그의 발 밑에 던지고 싶을 것이다. 영화가 올림픽경기라면 그에게 아낌없이 금메달을 주겠다.” 연기자로서 이런 극찬을 받는다면 기분이 어떨까요. 칭찬엔 인색하기로 소문난 뉴욕타임스의 영화평론가들로부터 이처럼 최상의 격찬을 받은 주인공은 바로 미국배우 필립 세이무어 호프만(사진)입니다. 미국 현대소설가 트루먼 카포테(1924~1984)의 일생을 그린 영화 ‘카포테’에서 그는 명불허전의 탁월한 연기로 평론가들 뿐만 아니라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고 합니다. ‘티파니에서 아침을’과 논픽션 ‘인 콜드블러드’ 등 걸작 소설들을 남긴 카포테의 치열한 강박관념과 이기적 천재성, 그리고 동성애자로서의 갈등까지 소름 끼치도록 완벽하게 표현해냈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