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동당이 절멸의 위기에 직면해있다. 눈을 감은채 팔을 내밀어 앞을 더듬으면서 절벽 끝으로 걸어가고 있는 형국이다." 토니 블레어 전 영국총리가 노동당의 새 당수를 뽑는 선거를 이틀 앞둔 12일, 가디언지에 기고한 공개서한에서 강경 좌파인 제러미 코빈(66)후보를 찍어서는 안된다고 당원들에게 호소했다. 블레어는 지난 7월 22일 노동당 싱크탱크 행사에 참석해 " 노동당은 중도로 변해야 승리할 수 있다"며 "광범위한 중도층에 호소하고, 노조는 물론 기업을 지지할 때 승리할 수 있다"고 주장한 바있다. (문화일보 8월 7일자 33면 참조) 블레어는 이번 서한에서 "지금 (노동당이 처한)상황은 1980년대보다 훨씬 더 나쁘다"며 " 만약 코빈이 새로운 노동당 당수로 당선된다면, 다음 총선(2020년)은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