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876

[루스체인지]

9.11테러는 과연 부시 행정부의 완전범죄에 가까운 자작극이었는가. 뉴욕 세계무역센터(WTC)는 비행기 충돌로 인한 충격과 화재로 무너져내린 것이 아니라, 건물 내부에 미리 설치된 폭발물들이 연달아 터지면서 인위적으로 ‘철거’된 것일까. 9.11테러가 미국 정부의 자작극이었다는 주장을 나름대로 꼼꼼한 증빙자료들을 근거로 ‘입증’한 다큐멘터리 한편이 최근 인터넷상에서 네티즌들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화제의 작품은 미국의 젊은 다큐멘터리 감독 딜런 에이버리(22)가 지난 2005년 11월 제작한 . 지난 6월부터 검색사이트 구글을 비롯한 각종 인터넷사이트에 무료로 공개(현재 공개된 파일은 두번째 에디션)되면서 미국 등 해외는 물론이고 국내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이 영화에 대한 입소문이 빠르게 확산되..

영원한 아웃사이더, 조니 뎁

조니 뎁(43) 은 스타란 호칭이 어울리지 않는 배우다. 아니, 조니 뎁은 스타이기를 거부하는 스타다.십대시절 TV 아이돌 스타로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조니 뎁은 이십대부터 마흔을 넘은 최근까지 ‘박스 오피스 독약’이라고 불릴 만큼 흥행과는 거리가 먼 배우였다. 그 자신도 블록버스터 흥행작 대신 팀 버튼(가위손, 에드 우드, 슬리피 할로,찰리와 초콜렛공장), 라세 할스트롬(초콜렛),존 워터스(크라이 베이비),에밀 쿠스트리차(아리조나 드림),짐 자무시(데드맨),테리 길리엄( 미완성작인 ‘라 만차의 사나이’) 등과의 작업을 선택하며 스스로 할리우드와 거리를 뒀다. 심지어 그는 프랑스 여배우이자 가수인 바네사 파라디와 결혼해, 대부분의 시간을 미국보다 프랑스 파리에서 지내고 있다. 전세계의 열혈팬들을 거느리고..

세가지 사랑 , 정사

오랜만에 만나는 오스트리아 영화는 20대 소냐, 30대 니콜, 40대 에바의 사랑을 소재로 한 세편의 짤막한 에피소드로 구성된 옴니버스 영화다.아니, 옴니버스 영화란 정확한 표현이 아닐 수있다. 어느날 밤 세 여자와 세 남자의 일상이 우연하게 서로 겹쳐지게 되는 과정을 그려나간 이 영화는 마지막 장면에서 서서히 어둠이 깔리고 아파트 건물의 집집마다 하나둘씩 불이 켜지는 모습을 담담하고 조용히 보여줌으로써, 서로 사랑하고 집착하고 싸우고 화해하는 그 모든 것이 우리의 삶이자 일상이라고 말한다. 그런 의미에서 는 서로다른 이야기를 다루면서도 하나로 자연스럽게 연결된 장편 영화라고도 할 수 있겠다. 영화가 시작되면, 한 남자가 택시를 타고 어디론가 가면서 여자의 모습이 담겨있는 스냅사진을 들여다보려는 순간 갑..

아르비의 죽음을 기억하라

북한 미사일 발사, 멕시코 대통령 선거,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침략 등 유난히 굵직한 뉴스들이 한꺼번에 쏟아진 한 주였다. 이 와중에 제대로 조명받지 못했지만, 역사 속에 남아 영원히 기억될 뉴스 속의 이름 하나가 있다. 아비르 카심 함자. 아비르는 이라크 바그다드 남쪽 마무디야에서 아버지, 어머니, 일곱살난 동생 하델과 함께 사는 평범한 15살난 소녀였다. 아비르에게 단 한가지 평범하지 않은 점이 있다면,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유난히 돋보이는 미모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동네를 드나들면서 매일 미군 검문소 앞을 지나가야 했던 아비르는 그 아름다움 때문에 제101 공수사단 소속 미군병사들의 눈길을 끌었다. 그들 가운데에는 올해 스무살난 이등병 스티븐 그린이 있었다. 아비르는 치근덕거리는 이들에게 ..

미 영화계, ‘실버관객층’에 눈길

50대 이상 장,노년 관객들이 미국 영화업계에서 ‘틈새 시장’으로 새로운 관심을 받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기사에서 “지금까지 50,60,70대 관객은 할리우드에게 ‘보이지않는 존재’에 불과했다”면서 “하지만 이 관객층을 겨냥한 몇몇 작품들이 당초 우려를 깨고 흥행에 성공함으로써 중노년층 시장의 가치가 재평가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표적인 작품이 ‘수전을 찾아서’로 잘 알려진 수전 세이들먼 감독의 2005년도 신작 ‘보이톤 비치 클럽’. 플로리다주 노인 요양소를 무대로 펼쳐지는 로맨틱 코미디인 이 작품은 탄탄한 내용에다 다이앤 키튼 등 극중 캐릭터들과 같은 나이대의 60대 배우들의 좋은 연기에 힘입어, 노년층 거주자가 많은 플로리다와 캘리포니아주 일부 지역에서 ‘다빈치 코드’를 뛰어넘는 흥행 성적을..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영화와 실제 캐릭터 닮은꼴

드라마 ‘섹스 앤드 시티’에서 주인공 캐리가 애지중지하는 ‘바이블’이 있다. 여기에서 ‘바이블’은 기독교 성서가 아니라 패션잡지 보그이다. 전세계에 수많은 패션전문잡지들이 있지만, 패션업계에서 바이블은 곧 보그로 통한다. 패션리더들뿐만 아니라 업계에 미치는 보그의 영향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그런 보그를 18년째 이끌고 있는 편집장 애너 윈투어(56.사진)는 패션디자이너와 패션업체의 생사여탈권을 쥔 막강한 여제(女帝)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달 30일 미국에서 개봉된 가 파죽지세의 흥행력을 나타내면서, 영화 속 캐릭터와 실제 패션업계 유명인사들 간의 유사성이 또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영화는 지난 주말(6월 30일~7월2일) 동안 미국내에서 2700만달러의 수입을 올려 의 뒤를 이어 박스오피스 순위..

우마 서먼 - 여신같은 여전사

스크린 속 여성 영웅도 시대에 따라서 진화합니다. ‘에일리언’의 시고니 위버로 대표되는 20세기 근육질 여전사의 이미지에는 스스로 일어나 싸우지 않으면 불평등과 편견으로부터 해방될 수 없었던 20세기 여성들의 힘든 투쟁의 역사가 투영돼 있습니다. 21세기의 여전사는 선배세대들과 확연히 다른 이미지를 보여줍니다.‘ 툼레이더’의 앤절리나 졸리, ‘레지던트 이블’의 밀라 요보비치, ‘다크 엔젤’의 제시카 알바, 그리고 ‘킬빌’의 우마 서먼 등 21세기의 여성 영웅들은 하나같이 그리스 여신도 울고갈만큼 완벽한 몸매와 미모의 소유자들입니다. 머리칼을 빡빡 밀고 우람한 근육을 키웠던 선배 시고니 위버와 달리 21세기 여전사들은 섹시함조차 살인무기로 연마한 ‘진짜 ’ 무서운 여자들입니다. 이 중 ‘킬빌’의 우마 서먼..

상당히 크레이지하신 빌 나이

을 봤습니다. 조니 뎁 등 주요캐릭터를 제외하고, 다른 출연배우들에 대한 사전정보가 없는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유령선 '플라잉 더치맨'의 그 문어대왕(정확한 이름은 기억안납니다)이 어디서 많이 본 사람같았습니다. 본래 얼굴을 알아볼 수없게 헤비 메이크업(문어다리가 얼굴에 주렁주렁 매달려있는.. 흐억)에도 불구하고 배우의 카리스마랄까, 분위기랄까 , 그런 것들이 어쩔 수없이 뿜어져나오더라는 이야기이죠. 영화가 끝나고 확인해본 결과, 역시나 그 '문어대왕'은 예상대로 빌 나이였습니다!! 2년전 국내개봉했던 리처드 커티스 감독의 '러브 액추얼리'는 아기자기한 러브스토리로도 재미있었지만,옴니버스 형식의 영화답게 훌륭한 배우들을 한꺼번에 만나는 기쁨이 만만치않았던 작품으로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휴 그..

할리웃과 다이아몬드 업계의 갈등

‘다빈치코드’를 둘러싸고 기독교 교단과 충돌을 빚었던 미국 영화계가 이번에는 국제 다이아몬드업계와 갈등관계에 빠져들고 있다.이유는 워너브러더스사가 현재 아프리카에서 제작중인 새 영화 ‘피의 다이아몬드’때문. 거대 다이아몬드 회사들의 아프리카 주민들에 대한 비윤리적인 착취와 유통과정을 정면에서 고발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이 영화에 대해 업계가 “절대 묵과할 수없다”면서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최근 보도했다. 국내에서도 출판된 미국 언론인 그레그 캠벨의 저서 ‘다이아몬드 잔혹사’를 토대로 한 ‘피의 다이아몬드’는 아프리카 시에라리온 내전에 개입한 미국인 용병 주인공(레오나도 디카프리오)이 다이아몬드 밀매사건에 휘말리면서 엄청난 이권이 걸린 다이아몬드를 둘러싸고 현지에서 벌어지는 끔찍한 인권유린..

레밍

완벽해보이는 중산층 가정 또는 그 구성원이 전혀 의외의 사소한 사건으로 인해 내재된 치부나 약점 등을 드러내보이면서 스스로 붕괴해가는 과정을 스릴러 형식으로 그려낸 영화들이 있다. 데이비드 린치의 같은 영화들이 대표적인 예다. 알프레드 히치콕도 등에서 중산층의 불안증을 다뤘다. 독일계 프랑스 감독 도미니크 몰의 2005년 칸영화제 개막작 은 히치콕으로부터 받은 영향을 한눈에 드러내는 스릴러 영화다. 스칸디나비아에서만 서식한다는 쥐의 일종이 ‘레밍’이 일상의 모든 것을 바꿔버리는 계기가 된 점에서 와 일맥상통하며, 영화 후반부로 갈수록 여자주인공 베네딕트(갱스부르)의 아이덴티티가 모호해진다는 점에서는 을 연상케하기도 한다. 무엇보다도 일탈의 욕구와 무의식을 핵심 주제로 하고 있으며, 특히 ‘레밍’자체가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