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 속 배우들을 동경하기는 해도, 나 자신과 비교하거나 닮고 싶다고 생각해본 적은 거의 없는 듯합니다. 아무리 다이어트를 한들 제가우마 서먼의 여신같은 몸매라든가, 셜리즈 테론같은 고혹적인 미모를 가질 수는 없을테니까 말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 한명, 닮고 싶은 여배우를 꼽으라면 주저없이 쥘리에트 비노슈(42.사진)을 택하겠습니다. 상큼함과 현명함을 동시에 갖춘 여자, 아름답지만 가볍지 않고, 지성적이지만 가슴이 굳어있지 않은 여자, 알면 알수록 미스터리한 여자가 바로 비노쉬가 아닐까 싶습니다. 초기작인 ‘나쁜 피(86)’와 ‘참을 수없는 존재의 가벼움(88)’부터 ‘데미지(91)’와 ‘블루(93)’을 거쳐 ‘히든(2005)’ 에 이르기까지 비노슈의 배우로서 성장과정과 함께 해온 셈인데, 지금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