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주의와 복지평등으로 정평난 북유럽 노르딕 국가에서 반이민, 반증세, 반유로를 부르짖는 극우 포퓰리즘 정당들이 약진하고 있다.
최근 핀란드의 국민기업 노키아의 마이크로소트프 인수에서 보듯, 그동안 상대적으로 견실했던 북유럽 경제가 불안조짐을 나타내면서 이민자 배척과 국경통제 강화 등 극우성향 정당들의 포퓰리즘적 공약들이 유권자들의 마음을 파고들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0일 보도했다
< 노르딕국가의 반이민 정당 현황 >
국가 정당명 당수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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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진보당 시브 옌센 1973년 창당. 2013년 9월 총선에서 약 16.3% 득표해 29석 확보. 창당
후 최초로 우파연합 정부 참여.
핀란드 핀란드인당 티모 소이니 1995년 창당. 2011년 총선에서 19.1% 득표. 현재 의회내 제3당(의석수
39석).제 1야당
스웨덴 스웨덴민주주의자당 지미 아케손 1988년 창당. 2010년 총선에서 처음으로 의회진출 최소득표율 4%선 넘
어. 현의석수 20석
덴마크 덴마크국민당 크리스티안 달 1995년 창당. 2011년 총선에서 12.3% 득표해 제3당 지위 획득. 현재 의석
수 22석
대표적인 사례가 노르웨이의 진보당. 지난 2011년 인종주의 테러를 일으킨 아녜르스 브레이비크가 한때 이 정당의 청년조직에 몸담았던 인연이 있는 극우 정당이다. 진보당은 지난 9일 총선에서 16.3%를 득표해 , 중도우파 국민당과함께 보수연합정부에 참여할 예정이다. 1973년 창당한 진보당이 집권당이 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사실 이번 총선에서 진보당은 4년전 총선 때보다 지지율과 의석수가 하락했지만, 좌파연합의 부진 덕에 이른바 '킹메이커'가 되는 행운을 움켜쥐게 됐다. 시브 옌센 당수는 "새로운 정부에서 견고한 위치를 확보하겠다"며 벌써부터 기염을 토하고 있다. 따라서 새로 출범하는 노르웨이 정부는 이전 좌파연합정부에 비해 남유럽 지원, 이민 문제 등에서 보수적 입장을 취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톨텐베르크 총리와 tv토론을 벌이는 옌센 당수 (오른쪽)>
덴마크국민당, 핀란드인당, 스웨덴민주주의자당 등도 반이민정책을 한 목소리로 외치고 있다. 덴마크국민당은 집권 사회민주당 정부가 이슬람 이민자 자녀들을 위해 학교 급식에 할랄 육류(이슬람율법에 따라 도살된 고기) 를 제공하도록 한 정책 등을 성토하면서, 헬레 토닝 슈미트 총리를 '미트볼 헬레'로 부르며 자극적인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유럽연합(EU) 이 솅겐조약에 따라 회원국 국민들의 역내 이동을 전면 자유화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덴마크국민당은 국경통제를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덴마크국민당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집권당보다 지지율이 앞서자 벌써부터 차기 총선(2015년) 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핀란드인 당의 티모 소이니 당수>
진짜핀란드인당에서 개명한 핀란드인당은 현재 의회에서 제1야당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당 측에서는 '중도보수정당'임을 내세우고 있지만 구제금융반대, 이민자에 대한 사회보장 감축, 국가 재정상황 변화에 따른 이민자 쿼터 조정 등 구체적인 정책들은 극우 포퓰리즘 성향이 뚜렷하다. 스웨덴민주주의자당은 지난 2010년 총선에서 5.7%를 득표, 1988년 창당이래 처음으로 의회진출 최소득표율인 4%를 넘기는데 성공한 후 지지기반을 꾸준히 확대해나가고 있다. 프레데릭 라인펠트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 정부가 발표한 시리아 난민수용 정책을 맹비난하면서 , 이민자 인구를 현재 수준에서 무려 90%나 줄이자는 주장을 펴고 있다.
라인펠트 총리는 10일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이민자에 적대적인 정당들이 단기적 해결책과 포퓰리즘적 공약으로 유권자들을 쉽게 유혹하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나 노르웨이의 30대 남성 유권자는 통신과 인터뷰에서 "진보당도 (정권에 참여해) 진짜 정책을 추진하게 되면 다른 정당들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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