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여우의 세상 이야기/내가 본 세계

유럽 극우돌풍 분다.. 프랑스 지방선거에서도 약진

bluefox61 2014. 3. 24. 11:36

 

 프랑스 극우정당인 국민전선이 전국 약 3만 6000명의 시장을 새로 뽑는 지방선거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이번 선거가 2012년 출범한  사회당 정부에 대한 '중간 평가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이같은 결과는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AFP통신, TF1 등 현지언론들은 국민전선이 23일 치러진 지방선거 1차투표에서 지난 1972년 창당 이후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국민전선 사무총장인 스티브 브리와가 북부도시 에낭 보몽에서 50.26%를 득표해 당선이 확정된 것을 비롯해 포바슈, 프레쥐 ,아비뇽,페르피냥,비유뇌브-쉬르-노, 브지에르 등에서도 국민전선 후보들이 약진해 오는 30일 2차 결선투표 진출이 확실시된다. 지방선거 경우 유권자가 후보자 개인이 아니라 정당에 표를 던지는 형식으로 치러지며, 1차 투표에서 과반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0% 이상 득표한 정당들끼리 2차 결선투표를 갖는다.
 23일 투표마감후 발표된 출구조사에서는 제1야당인 대중운동연합(UMP)이 48%, 여당인 사회당 43%, 국민전선이  7% 득표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민전선의 지난 2008년 지방선거 1차 투표 득표율은 0.9%에 불과했다. 이번 선거에서  569개 선거구에 후보를 낸 국민전선은 총 10∼15명의 시장을 배출할 것으로 전망된다.마린 르펜 국민전선 대표는 출구조사와 초반 개표 결과, 예상보다 높은 득표율이 나오자 "국민전선이 전국, 지방 차원에서 독립적인 정치세력이 된 특별한 해(vintage)"라며 " (사회당, UMP) 양당 체제는 끝났다" 고 선언했다. 지난 2011년 아버지 장 마리 르펜으로부터 당권을 넘겨받은 마린 르펜 대표는 국민전선의 이미지를 순화시키는 동시에 경제난으로 고통받는 유권자들의 불안심리를 자극하는 전략으로 지지기반을 대폭 확대하는데 성공했다.
 장 마르크 아이요 총리는 23일 인터뷰에서 "30일 2차투표에서 극우를 막아달라"로 지지층에 호소했다. 파리 시장선거에서는 UMP의 나탈리 코쉬스코 모리제 전 교통환경장관이 35.2∼35.9%를 득표해, 34∼34.4%를 얻은 사회당의 안 이달고 현 파리 부시장을 근소한 차로 제칠 것으로 전망됐다. 따라서 30일 2차투표에서 두 사람이 다시 맞붙을 예정이다. 10%를 득표한 녹색당의 크리스토프 나도브스키 후보가 사퇴하면서 사회당 지지를 선언한다면 이달고 후보가 유리할 전망이다.
 한편 유럽 정치전문가들은 오는 5월 치러지는 유럽의회 선거에서도 각국 극우정당들이 대약진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영국 독립당, 프랑스 국민전선, 오스트리아 자유당은 유럽의회 선거를 앞두고 최근 연대를 선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