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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촌 것, 제주 올레를 가다(8)- 4월 제주의 추억, 우도와 2코스

bluefox61 2015. 5. 31. 15:16

봄의 끝자락인 4월하순에 또 제주를 다녀왔습니다. 지난 11월 이후 약 반 년만이네요.

첫날엔 올레 1-1 코스인 우도를 걸었습니다.

유채꽃이 흐드러진 우도의 모습들입니다. 

 

 

우도 비양도의 투명한 바다

 


우도의 절벽


잠에 취한 우도 강아지.. 푹 자고 씩씩하게 크거라..


제주 2코스를 처음 걸었는데, 참 아름답더군요.

올레 2코스는 광치기 해변부터 고성, 대수산봉, 혼인지를 지나 온평리 바닷가까지 이어지는 코스입니다.
물빛 고운 바닷길부터 잔잔한 저수지를 낀 들길, 호젓한 산길까지 색다른 매력의 길들이 이어지지요.
대수산봉 정상에 서면 시흥부터 광치기해변까지 아름다운 제주동부가 시원하게 펼쳐집니다. 정말 제주의 top 3에 들어갈만한 절경이 아닌가 싶네요.

 

아.. 사진으로는 실제의 절경이 제대로 느껴지지 않네요. 멀리 성산일출봉이 보입니다


반대쪽으로 돌아서면 보이는 풍경...어떤 여자 분이 여기까지 올라서 화장을 하시네요.. ^^


삼각점 표시.

 

 

제주 특유의 생태계인 곶자왈의 숨골. 땅 속 구멍으로부터 나무 줄기가 솟아있습니다. 발 아래에 빈 공간이 있다는 이야기.. 곶자왈에는 돌과 돌 사이 곳곳에 ‘숨골’이라 불리는 깊은 틈이 있는데. 이 숨골이 천연 배수로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비가 내리면 숨골을 통해 빗물이 지하 깊숙이 스며드는거죠. 빗물은 현무암층에 이르러 10~30년에 걸쳐 천천히 흐르며 분순물이 걸러지고 미네랄이 더해져 깨끗한 생수로 용출된다고 합니다. 


무 먹는 제주 말들. 무농사가 너무 잘돼서 남아돌기때문인지.. 말에게 왜 무를 먹고 있는지 물어보지는 못했어요.


이름 모를 들꽃이 한가득 핀 들판

 

혼인지 근처의 굴.. 영화 '지슬'의 한장면이 생각나네요.. 주민들이 옹기종기 앉아 "지슬(감자) 거두러 내려가야 하는데..."라고 말하고 있을 것만 같은 분위기...



혼인지 옆의 연꽃 연못.


고려시대 왜구를 막기 위해 세웠다는 환해장성의 표지판..


그런데 장성이라고 하기엔... 옛모습은 더 웅장했는지 어쩐지는 모르겠지만, 이걸로 왜구를 막을 수있었을지..



이제 드디어 2코스가 끝났습니다. 온평포구에 도착!!! 

내친김에 3코스까지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