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여우의 세상 이야기 568

내가 몰랐던 역사2-고무줄부터 우주선 부품까지...고무와 착취의 역사

1492년 이탈리아 탐험가 크리스토퍼 콜롬부스 Christopher Columbus(이탈리아 어로 크리스토포로 콜롬보 Cristoforo Colomo)는 오늘날의 아이티인 히스파니올라 Hispaniola 섬에 상륙한 후 원주민들이 동그란 물체를 발로 차며 놀고 있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공처럼 보이는 자그마한 물체가 발이나 땅바닥에 부딪힐 때마다 통통 튀어오르는 모습이 너무나도 신기했기 때문이었다.그 공은 가죽을 이어붙인 다음 지푸라기 등을 안을 채워 만든 유럽의 공과는 완전히 다른 것이었다. 1492년 콜롬부스는 원주민들이 사용하던 이 신기한 공을 가지고 유럽으로 돌아온다.당시 왕실역사기록관이었던 페드로 마르티르 데 앙기에라Pedro Mártir de Anghiera는 콜롬부스가 가져온 공에 대해..

내가 몰랐던 역사1 - 성냥은 어떻게 발명됐을까

‘‘성냥공장 아가씨’라는 노래가 불려지던 때가 있었다.노래는 “인천에 성냥 공장 성냥 공장 아가씨 하루에 한갑 두갑 일주일에 열두갑 팬티 속에 감추고서 정문을 나설 때”란 가사로 시작된다. 여성비하적인 낯뜨거운 구절 때문에 남정네들이 술집에서 낄낄거리며 불어제끼곤 했지만, 사실 이 노래에는 가슴아픈 사연이 있다. 성냥갑을 훔쳐 속옷 속에 숨겨가지고 나와 팔아야만 할 정도로 저임금에 혹사당했던 여성 노동자들의 눈물이 숨어있기 때문이다. 성냥은 1880년대에 개화승을 자처하던 이동인이 일본에서 ‘신문물’ 성냥을 가지고 들어오면서 우리나리에 전해졌다. 일부 사학자들은 이동인을 일본의 조선침략에 부화뇌동한 친일파로 평가하고 있다. 사실 조선시대에도 성냥과 비슷한 ‘석류황(石硫黃)’이 있었다. 가는 소나무 가지에..

이런 문화부 장관 어디 없나요...獨장관 "코로나19 타격 문화계 적극 지원"

세계 각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막대한 재정을 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에 퍼붓고 있는 가운데 일부 국가들은 문화계와 미디어 지원에 적극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26일(현지시간) 현지언론 내셔널옵저버에 따르면, 캐나다 정부는 전날 코로나 19로 인한 광고수익 격감에 시달리고 있는 미디어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3000만캐나다달러(약258억원) 규모의 공익캠페인 광고를 집행한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또 코로나 19가 터지기 이전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던 신문사들에게는 세제 혜택도 추가로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이날 취재진에 "지금은 캐나다 국민들이 최신 뉴스와 정보에 접근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더 중요하다"며 "저널리스트들이 이런 핵..

30여년전 美소설, 코로나19 예견?..."우한 군실험실서 바이러스 만들어"

'중국에서 시작된 정체불명의 바이러스로 사람들이 죽는 사건이 발생한다. 이 바이러스의 발원지는 후베이성 우한. 바이러스에는 '우한-400'이란 이름이 붙는다...' 중국 우한발 신종 코로나 감염증(코로나19) 확산사태를 예견한 듯한 30여년전의 스릴러소설이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 화제의 작품은 1981년 출간된 '어둠의 눈(The Eyes of Darkness)'. 작가는 미국의 대표적인 스릴러 베스트셀러 작가로 꼽히는 딘 쿤츠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4일 코로나19설을 기막히게 예견한 소설 '어둠의 눈'이 다시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태로 전염병 확산을 다룬 많은 소설과 영화들이 재조명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중 '어둠의 눈'은 바이러스의 발원지를 중국 우한..

워싱턴포스트 "블랙리스트 이겨낸 '기생충'...韓민주주의 승리"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가 '기생충'의 아카데미 석권을 "한국 민주주의의 승리"로 평가했다. 10일 (현지시간) WP은 오피니언 면에 게재한 네이선 박의 칼럼을 통해, 봉준호 감독은 물론 송강호가 이른바 '블랙리스트'에 올랐었다면서, 블랙리스트가 계속됐더라면 '기생충'은 오늘날 빛을 보지 못했을 수도 있었다고 전했다. 따라서 이 영화는 민주주의의 승리라는 것이다. 네이선 박은 워싱턴DC에서 활동하는 변호사이다. 지난해 2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에서 발간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 백서(백서)'에는 과거 국정원 개혁위원회(개혁위) 자료를 토대로 국정원이 2009년 문화·예술인, 연예인 등에 대한 압박 활동을 펼쳤다는 내용을 담겨 있다. 지난 2..

미국과 이란은 왜 앙숙이 됐나...길고긴 '갈등 역사'

미국과 이란 간의 갈등이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만큼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자칫 불씨 하나에도 전쟁이 터질 듯 일촉즉발의 분위기이다. 두 나라의 관계가 이처럼 극도로 악화된 직접적인 원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의 핵합의 파기와 초강력 제재, 그리고 이에 맞서 시리아, 예멘, 이라크, 레바논,팔레스타인 등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이란의 끝없는 시도 때문이라고 할 수있다. 하지만 좀더 깊이 들어가 보면, 미국과 이란의 뿌리깊은 상호불신이 현재와 같은 상황이 전개된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전 세계에는 미국과 사이가 나쁜 국가들이 적지 않지만, 미국과 이란 사이만큼 불화와 불신의 역사가 길고 끈질긴 경우를 찾기가 힘들다. 두 나라의 악연은 100여년 전부터 시작된다. 1921년, 이란에서 카자르..

사랑은 역시 환상?..TS엘리엇 연애편지·반박편지 반세기만에 동시공개

' '황무지'로 유명한 1948년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TS엘리엇(1888~1965)이 절친이자 자신의 '뮤즈'였던 에밀리 헤일에게 보낸 1131통의 열렬한 연애편지가 2일(현지시간) 반세기만에 공개됐다. 가디언 등은 이날 프린스턴대 도서관이 연구자 및 일반에 공개한 엘리엇의 편지 내용을 상세히 보도했다. 이 편지는 엘리엇이 1930년부터 1957년까지 보낸 편지로, 문학계에서는 엘리엇의 사생활과 작품에 새로운 시각과 정보를 제공해주는 소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엘리엇은 평생 두번 결혼했으며, 첫번째 부인 비비엔 헤이우즈와는 1915~1947년 결혼생활을 했고, 헤이우드가 정신병원에서 사망한지 10년후인 1957년에 38세 연하의 출판사 직원 에스메 발레리 플레처와 재혼했다.플레처는 201..

'미슐랭 별'이 뭐길래...'공정성' 논란 가열

'식당 바이블'로 불리는 미슐랭(미쉐린) 가이드를 둘러싼 논란이 갈수록 가열되고 있다. 미슐랭의 '스타(별)'은 셰프들에겐 큰 영광이자 자부심이지만, '스타'를 잃은 셰프가 극단적인 선택을 할 정도로 극한의 스트레스이기도 하다. 일본 최고의 스시집은 너무 유명해져 일반손님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로 미슐랭 별을 박탈 당하기도 했다. 그런가하면 우리나라의 어윤권 셰프는 '공신력을 잃은 미슐랭 가이드에 선정된다는 것 자체가 불쾌하다'며 고소장까지 제출해 국제적인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그는 지난 15일 미슐랭 가이드를 펴내는 '미슐랭(미쉐린) 트래블 파트너’를 ‘모욕’ 혐의로 검찰에 고소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27일(현지시간)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한 소송사건 재판에 조개살이 들어간 '치즈 수플레'가 ..

독 드레스덴 보석박물관 털렸다...1.3조원어치 사라져

유럽 최고의 보석 컬렉션을 보유하고 있는 독일 드레스덴 그뤼네 게뵐베('녹색 금고'란 뜻)박물관에서 25일(현지시간) 발생한 '2차세계대전 후 최악'의 도난 사건에 독일은 물론 전 세계가 충격에 빠져 있다. 1723년 작센 왕국의 아우구스트 1세에 의해 건립된 이 박물관은 '유럽의 보석상자'로 불릴만큼 호화찬란한 보석 공예품들을 소장하고 있어, 전 세계에서 수많은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곳이다. 소장품 중 어떤 작품이 도난 당했는지는 아직 정확하게 공개되지 않고 있다. 25일(현지시간) 현지언론 빌트, DPA,프랑스 AFP, 영국 가디언,미국 뉴욕타임스 등의 보도에 따르면 마리온 아커만 박물관 관장은 "보석 장식물(jewel garnitures) 세트 3개가 사라졌다"고만 말했다. 문제는 각 세트가 40여개..

'IS토벌' 일등공신 쿠르드, 어떻게 美에 이용당하고 토사구팽됐나

미국이 터키와의 접경지인 시리아 북부지역에서 자국군을 철수시킴으로써 터키 군의 쿠르드족을 겨냥한 폭격 작전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쏟아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군 철수 결정에 대한 반발이 심하자, 7일(현지시간)트위터를 통해 터키가 도를 넘는 행동을 하면 '터키 경제를 완전히 파괴하는 제재'를 가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내기는 했다. 하지만 쿠르드족은 한때 전 세계를 공포 속으로 몰아넣었던 극단 이슬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와의 전쟁에서 미국에 '총알받이'로 이용만 당하고 토사구팽 되는 분위기이다. 쿠르드가 여군을 포함해 수많은 군인의 생명을 바쳐 IS와의 전쟁을 사실상 이끌었던 이유는, 자신들에 대한 IS로부터의 위협 때문이기도 하지만 '국가없는 설움'을 이번에는 보상받을 수 있을 것이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