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이야기들 110

노벨상 급 권위 자랑하는 국제상들

'2014 서울세계수학자대회'에서 지난 13일 이란계 미국 여성 수학자인 마리암 마르자카니 스탠포드대 교수가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필즈 메달(Fields Medal)을 공동수상했다. 필즈 메달은 노벨상에는 없는 수학분야의 상이란 점에서 '수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린다. 노벨상은 아니지만, 동급의 권위를 가졌다는 의미에서 ' 00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상들은 각 분야별로 수없이 많다. ◆과학 부문 노벨상의 수상 부문은 물리학, 화학, 생리학·의학, 문학, 평화, 경제학 등 6개이다. 수학, 공학 부문 등은 포함돼있지 않기 때문에 , '00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상 중에는 특히 이 부문 상이 많다. '수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대표적인 상은 필즈 메달과 아벨상(Abel Prize)이다. 필즈 메달은..

교황이 한국에 남긴 말

평화는 단순히 전쟁이 없는 것이 아니라, '정의의 결과'입니다. (14일 청와대 연설) 대부분의 선진국처럼 한국도 중요한 사회 문제들이 있고, 정치적 분열, 경제적 불평등, 자연 환경의 책임 있는 관리에 대한 관심사들로 씨름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사회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의 목소리를 듣고, 열린 마음으로 소통과 대화와 협력을 증진시키는 것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또한 가난한 사람들과 취약 계층 그리고 자기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사람들을 각별히 배려하는 것 역시 중요합니다. 그들의 절박한 요구를 해결해 주어야 할 뿐만 아니라, 그들이 인간적, 문화적으로 향상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저는 한국의 민주주의가 계속 강화되기를 희망하며, 오늘날 절실히 필요한 "연대의 세계화"에서도 이 나라가 앞장서 주..

Viva! PaPa!

프란치스코 교황이 역사적인 한국방문을 계기로 아시아 가톨릭의 새로운 시대를 열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AFP,로이터통신 등은 13일 추기경 피에트로 파롤린 국무원장의 말을 인용해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 방문을 "아시아 대륙의 모든 국가들을 향해 발언하는 여행"으로 삼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해 3월 즉위 이후유럽, 중남미, 미국에서 치솟은 교황의 인기와 영향력이 이번 한국 방문을 통해 아시아로도 확산될 수있을지를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세계인구의 60%가 몰려있는데도 가톨릭 신자는 약 12%에 불과한 아시아에 교황이 가는 것은 바티칸에게 '도전이자 기회'라고 분석했다. '바티칸의 총리'격인 파롤린 국무원장은 바티칸텔레비전 및 로세르바토레 로마노..

박물관은 여름이 피곤하다..많아도 너무 많은 관람객들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관광가이드로 일하고 있는 파트리치아 루치디오가 '기피 1호 장소'로 꼽는 곳은 피렌체의 대표적 명소 중 하나인 아카데미아 미술관이다. 이 곳에는 미켈란젤로의 걸작 다비드 상을 비롯해 산드로 보티첼리, 필리포 리피 등 13∼16세기 피렌체 문화를 대표하는 화가 , 조각가들의 회화와 조각상들이 진시돼있다. 하지만 루치디오는 최근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아카데미아미술관은 악몽 그 자체"라면서 " 수많은 관광객들이 인증샷을 찍느라고 서로 밀치며, 남의 발을 밟는 등 난리법석을 부린다"고 말했다. 게다가 대부분 일단 사진을 찍고 나면 제대로 작품감상도 하지 않고 다른 곳으로 이동해버리기 일쑤라는 것이다. 피렌체에서 활동하는 미술사가 토마소 몬타나리는 매년 여름 시즌에 한꺼번에 몰리..

파워우먼들의 '파워 스타일'.. 그 뒤에 이 디자이너 있다

경제일간지인 월스트리트저널이 최근 흥미로운 기사를 하나 보도했습니다. 패션계나 대중에게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한 디자이너의 옷을 미국의 최고위급 여성정치인과 관료, 포천 500대 기업의 여성 CEO들이 앞다퉈 입고 있다는 겁니다. 이 옷이 워낙 인기가 있다보니, 어떤 자리에 가면 같은 브랜드 옷을 입고 있는 여성들이 많아서 서로가 웃음을 터트릴 정도라는 겁니다. 도대체 어떤 옷이길래 그러는 걸까요. 파워우먼들은 어떤 옷을 선호하는걸까요. 아니, 뒤집어서 파워우먼의 이미지를 나타내려면 어떤 옷을 입어야하는걸까요? 기사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 엘레나 케이건 미 대법원 판사,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

아!옛날이여!.. 재정난으로 枯死 위기 처한 伊 오페라계

이탈리아의 유서깊은 오페라 하우스들이 재정위기로 고사 위기에 놓여있다. 변화하는 시대와 관객 취향에 맞춰 스스로 변화하려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던 이탈리아 오페라 계의 고답적인 자세도 현재의 심각한 위기에 한 몫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임금감축을 받아들이지는 않고 파업을 일삼는 강성 노조문화 역시 이탈리아 오페라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오페라의 탄생지'로 불리는 국가이다. 주세페 베르디, 자코모 푸치니 등 수많은 작곡가들과 오페라 명작들을 낳은 곳이 바로 이탈리아다. 그러나 정작 오페라는 이탈리아 문화의 꽃으로서 명성을 급격히 잃어가고 있다고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가장 큰 원인은 역시 경제위기이다. 독일 프랑스에 뒤이어 유로존 3위 경제국인 이탈리아는 아직도 위태로운..

집 밖으로 나온 조선 최고 미인.. 동대문 DDP에서 만나는 <미인도>

조선 최고의 미인이 서울 성북동 간송미술관 보화각을 나왔다고 합니다. 최첨단 동대문 DDP에서 개막되는 때문이지요. 오래전 간송미술관에서 수많은 인파 속에서 만났던 그녀가 생각나네요. 오랫만에 그녀를 만나러 가야겠습니다. 2008년에 올렸던 글을 다시한번 올려봅니다. 너무나 앳된 그녀의 모습에 가슴이 아릿했던 기억이 나네요. =========================== 서울 성북동의 간송미술관은 일 년중 이맘때가 가장 제맛이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간송미술관은 일 년 중 5월과 10월 딱 2주일씩만 일반인들의 발길을 받아들인다. 5월은 너무 뜨겁고 후텁지근한 반면 청명한 10월의 날씨엔 간송미술관의 허름하기 짝이 없는 정원(?)마저 정겹고 서화의 묵향은 더 진하게 느껴진다. 아니, 좀더 솔직히 말하..

원조 개념 가수 스팅

영국 팝가수 스팅(62·사진)이 "내 아이들에게 유산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약 1억 8000만 파운드(약 3136억원)의 재산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스팅은 첫째부인과 사이에 두 자녀, 현재 부인인 영화제작자 트루디 스타일러 사이에 낳은 네 자녀 등 총 3남 3녀를 두고 있다. 맏이는 37살, 막내는 18살이다. 스팅은 22일 메일온선데이와 인터뷰에서 "그동안 번 돈을 많이 써서 남겨줄 돈이 별로 없다고 아이들에게 이야기했다"며 "아이들이 힘들어지면 부모로서 도와 주기는 하겠지만 신탁자금은 남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스스로 일해서 먹고 살아야한다는 걸 아이들도 알고 있다"면서 "고맙게도 혼자 힘으로 성공하고 싶다는 노동윤리를 가지고 있는 듯하다"고 덧붙였다. 인권과 환경보호를 위해 헌..

시민 대 교회 '배틀'에 휘말린 '코르도바 모스크-성당'

이슬람의 지배를 받았던 스페인 남부도시 코르도바를 상징하는 '코르도바 모스크-성당'을 둘러싸고 현지 시민사회와 가톨릭 교회가 치열한 갈등을 벌이고 있다. 시민사회는 소유권을 가진 가톨릭 교회가 '코르도바 모스크-성당'에 깃들어있는 이슬람 종교와 역사, 문화공존의 가치를 의도적으로 배척하고 있으며, 입장료로 막대한 수입을 챙기면서도 '헌금'으로 규정해 면세 혜택을 받는 등 운영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터키 이스탄불의 '아야 소피아(그리스어로 '하기아 소피아')'가 종교시설이 아닌 박물관으로 일반에 공개되고 있는 것처럼 '코르도바 모스크 -성당'도 이번 기회에 박물관으로 바꾸자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반면 교회 측은 '코르도바 모스크-성당'은 수세기동안 사실상 가톨릭 교회가 소유해왔..

(퍼온글) 기독교 신자 김구는 하나님 뜻을 어겼나

우리 근현대사 연구와 교육의 현장을 떠난 지 10년이 훨씬 넘어서 이젠 현실 문제에 대한 의견 개진은 될 수 있으면 삼가리라 마음먹고 있다. 그런데 대통령 다음의 국정자리에 오를 예정이라는 사람이 지난날의 일제강점도 민족분단도 하나님의 뜻이었다고 말했다는 뉴스가 요란하다. 그 발언의 진부를 본인에게 직접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그의 생각과 발언이 뉴스들이 떠드는 것같이 사실이라면 우리 근현대사를 연구하고 가르치며 산 사람으로서 그냥 있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역사학 전공자의 처지로서 가능한 한 구체적 사실들을 들어 말해 보려 한다. 먼저 일제강점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문제에 대해서다. 일본제국주의자들이 강제로 해산한 대한제국의 군인이 8천여명이었는데, 같은 때 일본의 우리 땅 강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