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여우의 세상 이야기/내가 본 세계 458

벨기에는 왜 인구대비 IS 최대 배출국이 됐나

벨기에 동부지역에서 15일 대규모 테러 계획을 모의하던 조직원 2명이 경찰에 의해 사살되고 1명이 체포됐다. 공영방송 RTBF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이날 경찰은 독일과 인접한 동부 베르비에에서 테러조직의 은신처로 의심되는 건물을 급습, 총격전을 벌인 결과 2명을 사살하고 부상을 입은 1명을 체포했다. 경찰은 이미 수주전 이 조직에 대한 정보를 입수해 작전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베르비에는 수도 브뤼셀로부터 동남쪽으로 약 111km 떨어져 있다. 에릭 반데르시프트 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조직원들이 약 1주일전 시리아로부터 귀국했으며 대형 테러가 임박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그는 "(조직원들이)무기를 다량 보유하고 있었으며,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프랑스 파리 테러와 달리 하드 타겟(관공서,군부대 등 공공..

'나는 샤를리가 아니다'..가열되는 표현의 자유 논란

이슬람교 창시자 무함마드를 또다시 표지만평에 내세운 샤를리 에브도 특별판 300만부가 14일 발매되자마자 매진된 가운데 프랑스 등 유럽 사회 일각에서 ‘나는 샤를리가 아니다(Je ne suis pas Charlie)’캠페인이 확산되고 있다. 극단적 이슬람주의와 폭력, 테러리즘에는 반대하지만, 샤를리 에브도의 무함마드 폄하 만평처럼 종교적 혐오와 증오를 부추기는 극단적인 풍자에는 분명 동의할 수없다는 것이다. AFP, 로이터, 르몽드, 가디언 등은 ‘나는 샤를리가 아니다’ 선언이 ‘나는 샤를리다’ 캠페인과 비교해 아직은 상대적으로 소수에 머무르고 있지만, 샤를리 에브도 테러사건을 계기로 서구 문화와 사회의 뿌리가 돼온 ‘표현의 자유’를 둘러싼 논쟁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심장한 움직임이라고 14일 ..

'외국인 전사' 차단 , 실패했나 ...시리아 내 18000명

세계 각국 정부가 지난 10여년 동안 자국민의 중동 분쟁지역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안간힘을 써왔지만, 프랑스 테러사건을 계기로 이같은 노력이 테러위협을 줄이는데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3일 뉴욕타임스(NYT)는 각국이 관련 법규정을 강화하고 용의자 감시와 컴퓨터 사용 추적 등을 강화하고 있지만, 시리아와 이라크의 무장조직에 가담하는 ‘외국인 전사’가 한달 평균 1000명에 이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예멘과 시리아가 ‘테러리스트의 인큐베이터’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영국의 안보전문연구소 수판그룹에 따르면,시리아에서 현재 활동 중인 외국인 전사는 약 1만 8000명으로 추산된다. 이중 유럽 등 서구 출신은 약 3000명이다. 이중 본국으로 돌아온 사람..

반이슬람 vs 관용 ...격화되는 유럽의 '문화전쟁'

프랑스 연쇄 테러 이후 유럽 각지에서 반이슬람 시위와 반이슬람 반대시위가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영국 더타임스는 만평 전문 시사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테러가 ‘서구의 가치’를 정면공격한 사건이란 점에서 유럽의 종교적, 철학적, 사회적 정체성을 둘러싼 ‘문화 전쟁’이 격화되고 있다고 12일 분석했다. 프랑스 테러 사건 이후 처음 열린 12일 독일 드레스덴의 반이슬람 시위에는 역대 최대규모의 인파가 몰렸다. 지난해 10월부터 매주 월요일마다 시위를 이끌어온 ‘유럽의 이슬람화를 반대하는 애국적 유럽인들(PEGIDA·페기다)’측은 이날 참가자를 약 4만 명,시 당국은 약 2만 5000명으로 추산했다. 약 2만 5000명도 한 주 전인 5일 시위 1만 8000명보다 크게 늘어난 숫자이다. 이날 집회에는 파리 테러를..

경쟁인가, 협력관계인가..佛 테러로 본 알카에다와 IS

국제테러조직 알카에다와 시리아를 중심으로 세력을 급격히 확장 중인 극단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치열한 테러 경쟁을 벌이는 한편 사안별로는 협력하는 새로운 전술을 구사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면서 각국의 대테러 당국이 초긴장하고 있다. 이슬람극단주의와 테러리즘 전문가들은 프랑스 파리에서 지난 7일과 9일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샤를리 에브도 총기난사 테러범과 유대인 수퍼마켓 인질극 테러범이 각각 자신의 소속을 ‘예멘 알카에다’인 ‘아라비아반도알카에다(AQAP)’과 ‘IS’로 밝힌 점에 주목하고 있다. 샤를리 에브도 테러범인 셰리프(32)와 사이드(34)쿠아치 형제는 지난 9일 파리 인근 다마르탱의 인쇄소에서 인질극을 벌이다가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사망하기 전 현지언론 BFM과 전화인터뷰에서..

샤를리 엡도를 살려라.. 프 , 언론계 힘합쳤다

"우리, 프랑스 언론은 샤를리 에브도가 계속 신문을 발행하는데 필요한 인적, 물질적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됐다.(테러로) 스러져간 분들의 이름으로 언론자유를 계속 수호해나겠다." 프랑스 전 언론이 테러 사건으로 직원 10명을 잃은 샤를리 에브도를 살리기 위해 한 마음으로 나섰다. 언론과 표현의 자유 수호 앞에서는 우파도, 좌파도 없었다. 오로지 " 어떤 위협과 공포에도 결코 굴복하지 않는다"는 굳은 신념만이 있을 뿐이었다. 신문잡지 유통업계도 동참을 선언했다. 샤를리 에브도를 전국의 주요 판매대에서 전면배치해 판매하겠다는 것이다. 8일 프랑스의 주요 일간, 잡지, 방송사의 대표는 공동성명을 통해 샤를리 에브도의 정상발행을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현재까지 성명서에 서명한 언론사 대표는..

무함마드 만평, 왜 문제인가...표현의 자유 수위 논쟁

프랑스 만평주간지 샤를리 엡도 테러사건의 뿌리는 10년 전인 2005년 네덜란드에서 발생한 영화감독 살해사건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영화감독 테오 반 고흐가 이슬람의 여성인권탄압을 비판한 영화 ‘굴종’을 발표했다가 이슬람 신자인 한 청년에 의해 백주대낮에 테러를 당해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진 것. 같은 해 덴마크 신문 율라트포스트는 반고흐 테러사건을 강력히 비판하는 의미에서 이슬람교의 창시자인 선지자 무함마드를 테러리스트로 묘사한 만평을 게재해 뜨거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해당 신문의 사과로 일단락되는 듯하던 사태는 표현의 자유를 지지한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언론사들의 동조 만평 게재로 양진영 간 갈등 확산으로 이어졌다. 동조 만평을 게재한 언론사 중에는 샤를리 엡도도 있었다. 이 과정에서 덴..

유럽의 위기 ... 프랑스 언론사 테러 사건 일파만파

‘톨레랑스(관용)’의 국가 프랑스 파리 한 복판에서 발생한 언론사 테러사건에 전 유럽이 충격과 슬픔에 빠졌다. 이번 사건의 최대수혜자가 프랑스 극우정당 국민전선(FN)의 마린 르펜 당수와 오는 5월 총선을 앞둔 영국 극우정당 ‘영국독립당’이란 지적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는 가운데 유럽이 중대한 시험대에 들게 됐다는 분석이 쏟아지고 있다. 프랑스는 물론 영국과 독일 지식사회에서 최근 ‘유럽성’또는 ‘유럽정체성’에 관한 논쟁이 격화되고 있는 것자체가 유럽이 현재 처해있는 위기 국면을 단적으로 보여준다는 지적이다. 프랑스 문단의 슈퍼스타로 꼽히는 소설가 미셸 우엘벡이 8일 시판에 들어가는 신작 ‘복종’에서 오는 2022년 프랑스에 이슬람정권이 들어서는 상황을 묘사해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이번 ..

미셸 우엘벡의 6번째 소설 ...반이슬람주의 논쟁 가열

유럽 각국에서 이슬람공포증(이슬라모포비아)과 인종주의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오는 2022년 프랑스에서 이슬람 정권이 출범하는 가상 상황을 소재로 한 한 편의 소설 때문에 전 유럽이 술렁이고 있다. 7일 이 소설의 시판을 앞두고 프랑스는 물론 영국,독일 등 유럽 주요언론들은 관련기사들을 연일 쏟아내고 있다. 좌파계열의 일간지 리베라시옹은 무려 7페이지에 걸친 특집기사를 마련했을 정도이다. 5일에는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인터뷰에서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책이니만큼 나도 한 번 읽어볼 생각"이라고 밝히기까지 했다. 문제의 소설은 프랑스 문단의 수퍼스타로 꼽히는 미셸 우엘벡(56·사진)의 여섯번째 소설 ‘복종(Soumission)’. 우엘벡은 프랑스 최고 영예의 문학상인 공쿠르 상을 수상한 작..

새해에는 이런 일이...FT ' 미리 본 2015년'

2015년에는 국제유가 50달러 선이 붕괴되고,중국의 경제성장률이 7% 선을 지키기 힘들다는 예측이 나왔다.유럽중앙은행(ECB)은 전면적 양적완화를 단행하는 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초저금리 시대를 마감하고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영국 경제전문지 파이낸셜타임스(FT)가 31일 ‘2015년 세계전망’에서 지적했다. 또 2015년 5월 영국 총선에서는 집권 보수당이 승리하고,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당분간’ 경제리스크때문에 영토야욕을 가시화하기 힘들 것으로 FT는 예상했다. FT가 국제유가 50달러 이하시대를 전망한 이유는 두 가지이다. 첫째 유가하락 추세에도 불구하고 미국 셰일오일업계와 오펙(석유수출국기구)의 감산 계획이 없고, 둘째 중국 등 이머징 마켓 국가들의 경제성장률 둔화로 인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