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여우의 세상 이야기/내가 본 세계 458

정치인과 어린이.. 쉽고도 어려운 만남

총선을 앞둔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10세 소녀로부터 어려운 질문을 받고 진땀을 흘렸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다음의 기사죠. 총선(5월 7일)을 앞두고 선거유세에 막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10살 소녀의 도발적인 질문에 쩔쩔매며 제대로 대답조차 못하는 굴욕을 당했다. 인디펜던트, 텔레그래프 등은 13일 방송된 BBC 어린이 시사프로 ‘뉴스라운드’에 출연한 캐머런 총리가 리마란 이름의 소녀로부터 " 이번 총선에서 이길 것같은 정치인 한 명을 꼽는다면 누구인가, 그 이유는 무엇인가. 단 총리 자신은 빼고 답해달라"는 질문을 받고 크게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캐머런 총리가 "와, 한 명만 꼽으라고? 죽은 사람 , 아니면 산 사람?"이라고 소심하게 반문하더니 "나말고..

링컨 150주기...분열의 시대 속 링컨의 통합리더십

미국 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1809~1865)서거 150주기 (15일)을 맞아 수도 워싱턴DC를 비롯해 전국에서 링컨 추모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미국 최초의 흑인대통령 버락 오바마 정부가 주도하고 있는 이란핵협상, 쿠바와 국교정상화 등을 둘러싼 미 정계의 분열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고 백인 경찰에 의한 비무장 흑인의 죽음으로 인한 갈등이 폭발하고 있는 가운데,링컨 서거 150주년을 계기로 생전의 그가 부르짖었던 통합과 공존, 평화의 가르침이 새삼 부각되는 분위기이다. AP통신은 12일자 기사에서 "링컨이 별세한 지 150년이 지났지만 그의 유산은 아직도 살아있다"고 지적했고, 지난 10일 뉴욕타임스(NYT)는 링컨 리더십의 특징으로 "보통사람들과의 유대감"을 꼽으며 그를 ‘리더의 모델’로 평가했..

'대세는 없다'... 예측불허 영국 총선. 5년만에 또 '헝 의회'?

앞으로 5년 간 영국을 이끌어나갈 새 정부와 총리를 뽑는 총선(5월 7일)이 한달도 채 남지 않았다. 하지만 선거 결과를 점치기는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 집권 보수당과 제1야당 노동당의 예상 득표율이 오차범위 내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BBC 등 각종 기관의 조사에서 보수당과 노동당의 지지율이 33~34%로 거의 동률을 이루고 있고, 극우 정당 영국독립당(UKIP)이 13% 내외, 현 정권의 연정파트너인 자유민주당이 8% 지지율을 유지하는 구도가 수 주째 이어지고 있다. 총선에 임박해 지지율 1,2위 정당 간의 격차가 벌어질 가능성도 있지만, 현재로선 두 당 중 과연 어떤 정당이 승리할 것인지를 전혀 예측할 수없는 상황이다. 한마디로, 대세는 없다는 이야기이다. 데이비드 캐머런 이름 에드워드..

롤링스톤誌 성폭행사건 오보사건.. 왠지 낯익은 이유는?

미국의 권위있는 대중문화 전문지 롤링스톤이 집단 성폭행 사건 오보로 1967년 창간이래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다. 잡지에 의해 집단 성폭행 주모자로 지목됐던 버지니아대 남학생클럽 파이카파사이의 스티븐 사이피온 회장은 6일 CNN 머니와의 인터뷰에서 "기사가 나간 후 130일 동안 의심받으며 살아야했다"며 "가능한 모든 법적 행동을 취하겠다"고 밝혔다. 컬럼비아대 언론대학원이 5일 발표한 조사보고서에서 취재기자와 롤링스톤 편집진이 ‘취재의 기본을 지키지 않았다"며 "피할 수 있었던 저널리즘의 망신"으로 비판한지 하루 만이다. 롤링스톤은 콜롬비아대 보고서가 나오자마자 웹사이트에서 해당 기사를 삭제하고, 대신 보고서의 내용과 "무엇이 잘못됐나"란 제목의 자체 분석 기사를 올렸다. 롤링스톤은 대중음악계 뉴스뿐만..

핵협상 타결이 이란 정치에 미치는 영향

핵 협상 타결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이란 국민들이 일제히 "우리에게도 희망이 생겼다" 며 환호하고 있다. AP,AFP,로이터통신 등은 2일 이란 국민들이 새해명절(누르즈)연휴 마지막 날의 심야시간임에도 불구하고 트위터,페이스북 등을 통해 협상타결 뉴스를 퍼날랐으며, 수도 테헤란 등 주요도시에서 운전자들이 차량 경적을 울리고 시민들이 박수를 치며 기쁨을 나타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외교부 건물 앞에서는 많은 시민들이 몰려와 "댕큐 로하니(대통령)"를 외치며 환호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일부 시민들은 스위스 로잔에서 마라톤 협상을 벌인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교장관 등 협상팀을 ‘국민영웅’으로까지 칭송하고 있다. 극적인 핵 협상 타결 덕분에 하산 로하니 대통령 등 온건개혁파의 정치적 입지가 강화..

'자살추락' 가능성에 항공업계 패닉

*1994년 8월 21일 로열에어마로크 630편, =이륙 직후 32세 기장이 자동항법장치 끄고 산악지대에 추락. 44명 전원사망 *1997년 12월 19일 실크에어 185편 =3만5000피트 순항고도에서 갑자기 급강하. 수마트라 인근 추락해 104명 전원 사망. 기장이 빚독촉에 시달리고 회사로부터 징계받은 사실 드러나. *1999년 10월 31일 이집트에어 990편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 이륙 직후 추락. 217명 전원 사망. 회사로부터 징계받은 부조종사에 의한 ‘보복 추락’ 추정. *2013년 11월 29일 모잠비크에어라인 470편 =3만8000피트 순항고도에서 급강하 추락. 33명 전원 사망. 부조종사가 화장실에 간 사이 기장이 조종실 문을 잠그고 추락. *2014년 3월 8일 말레이항공..

갈수록 미스터리 추락사건.. 조종실 문 걸어잠근 후 추락

독일 저가항공 저먼윙스의 여객기(4U9525편)이 지난 23일 프랑스 동남부 산악지대에 추락하기 전 조종사 2명 중 1명이 조종실 밖에 나왔다가 문이 안으로 잠겨서 들어가지 못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뉴욕타임스는 26일 온라인 판 기사에서 4U9525편 추락사고 조사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추락 현장에서 수거한 조종실음성녹음장치를 분석한 결과 조종사 1명이 조종실로 들어가려고 밖에서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녹음돼있었다고 보도했다. 익명의 관계자는 이 조종사가 처음에는 문을 가볍게 두드렸다가, 조종실 안에서 아무런 반응이 없자 문을 부수려는 듯 강하게 두드린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왜 조종실 문이 안에서 잠긴채 열리지 않았는지, 조종실에 남아있던 조종사가 왜 아무런 반응을 나타내지 않았는지는 영원한 미스터리..

이번에는 독일항공기 추락..."메이데이 없었다"

프랑스 남부 알프스 산악지역에서 24일 추락한 독일 루프트한자의 저가 항공사 저먼윙스의 에어버스(A320)여객기 (4U9525편)의 블랙박스 중 하나인 조종실음성녹음장치(VCR)가 사고 현장에서 회수됐다. 프랑스 내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CVR은 이미 분석작업에 들어간 상태이며, 또다른 블랙박스(비행기록장치·FDR)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정확한 사고 정황과 원인은 블랙박스 분석결과가 나와야 알 수있지만, 항공업계 전문가들은 사고기가 별다른 이상이 없었던데다가 기상상황 역시 비교적 양호했고 순항고도를 유지하다가 급강하한 것은 "극히 이해할 수없는 상황"이란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특히 4U9525편이 24일 오전 10시 1분 스페인 바르셀로나 공항에서 독일 뒤셀도르프를 향해 이륙한 후 10시 35분까..

실리콘밸리를 뒤흔드는 성차별 소송

지난 13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법정의 증언대에 안경을 쓴 호리호리한 몸매의 중국계 미국인 여성이 올라섰다. 그는 얼마 전까지만해도 몸담았던 실리콘 밸리의 성차별적 문화를 작심한 듯 비판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자신이 회사 내에서 임금차별과 기회 불평등은 물론이고 성적 수치심을 느끼는 일을 수없이 겪어야 했다는 것이다. 특히 "남성에게는 허용되는 행동이 여성에게는 그렇지 않다는 사실이 당혹스러웠다"며, 실리콘밸리의 뿌리깊은 성차별적 관행 또는 문화를 성토하기도 했다. 실리콘 밸리를 뒤흔드는 성차별 소송 구글, 애플, 페이스북 등 첨단 정보기술(IT)산업의 중심지인 실리콘밸리가 이른바 성차별 소송에 술렁이고 있다. 소송의 주인공은 엘렌 파오(45). 지난 2012년 실리콘밸리의 대표적 사모펀드인 클라이너, ..

오!스레브레니차! ..학살 20주년 앞두고 학살범 7명 체포

보스니아(현재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내전이 막바지로 치닫던 1995년 7월 유엔 안전지대인 스레브레니차에서 발생한 민간인 학살사건 20주년(7월 11일)을 앞두고,18일 세르비아 검찰이 학살에 직접 참여한 것으로 추정되는 용의자 7명을 전격 체포했다. 세르비아가 내전이 끝난 후 자국에 숨어있던 보스니아 세르비아계 정치지도자 라도반 카라지치와 민병대 사령관 라트코 믈라디치를 체포해 네덜란드 헤이그의 유고전범재판소(ICTY)에 넘긴 적은 있지만,스레브레니차 학살 사건의 직접적인 당사자들을 체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04년 ICTY는 이 사건을 인종학살로 규정해 관련자들에게 국제 수배 영장을 발부한 상태이다. 보스니아 내전에 개입했던 세르비아는 한때 국제사회로부터 전쟁범죄 단죄에 소극적이란 비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