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여우의 세상 이야기/내가 본 세계 458

영국은 왜 AIIB에 가입하나

영국이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가입을 공식 선언했다. 주요 7개국(G7)으로는 처음이다. 조지 오스본 재무장관은 12일 성명을 통해 "AIIB 설립단계에 가입하는 것이 영국과 아시아가 함께 투자하고 성장하는데 더없이 좋은 기회를 창출할 것" 이라고 밝혔다.파이낸셜타임스,블룸버그통신 등은 영국 재무부가 내주 중 AIIB 측과의 가입절차에 관한 회의를 개최한다고 보도했다. AIIB는 중국이 아시아국가들과 함께 지난해 10월 출범시킨 은행으로, 올 연말쯤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500억달러에 달하는 초기자본은 대부분 중국이 부담한다. 버락 오바마 정부는 AIIB를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금융 체제에 대한 도전으로 규정하고 동맹국에게 참여하지 않을 것을 권하고 있다. 패트릭 벤트렐 백악관 국가안보회..

리처드 3세, 530년만에 영면하다

전투 중 사망한 국왕의 유골을 530년만에 매장하는 역사적인 이벤트가 오는 26일 영국 중부 도시 레스터에서 펼쳐진다. 지난 1952년 여왕 엘리자베스 2세의 아버지 조지 6세의 장례식 이후 영국에서 국왕의 장례식이 치러지기는 63년만에 처음이다. 현지 언론들은 국장에 준하는 절차와 예를 갖춰 정중히 치러지는 이번 장례식이 2011년 윌리엄 왕세손의 결혼식 못지 않은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장례식의 주인공은 1485년 보스워스 전투에서 사망한 리처드 3세(1452~1485).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걸작 ‘리처드 3세’의 실제 주인공이다. 지난 2012년 레스터대 발굴팀이 레스터 시내의 한 주차장 땅 속에서 리처드3세의 유골을 발굴한 지 약 2년반 만에 드디어 장례식이 치러지게 됐다. 그동..

태양광 만으로 세계 한바퀴 비행

태양광 에너지로만 세계를 한 바퀴 도는 역사적인 도전이 9일부터 시작된다. 로이터통신,BBC 등은 태양광 에너지 비행기 ‘솔라 임펄스 2’가 9일 오전 아랍에미리트연합(UAE)아부다비를 출발해 오만, 인도, 미얀마,중국을 거쳐 태평양을 건너 미국 대륙과 유럽대륙을 횡단해 약 5개월 뒤 출발지인 아부다비로 귀환하는 역사적인 비행에 나선다고 보도했다. 총 비행거리는 약 3만5000km이다. 역사적인 모험에 도전하는 주인공은 스위스 출신의 세계적인 모험가인 베르트랑 피카르와 사업가 겸 비행기 조종사 앙드레 보르슈베르. 솔라 임펄스2의 조종석은 1인석이기 때문에 두 사람은 중간 기착지에서 교대로 탑승해 조종할 예정이다. 12~20시간 걸리는 짧은 구간도 있지만, 태평양과 대서양을 횡단할 때에는 120시간 동안 ..

메르켈, 7년만의 일본 방문..과거사 문제 거론할까

1박 2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하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9일 도쿄(東京)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일본총리와 만나기 전 아사히(朝日)신문사 내 하마리홀에서 할 대중연설에 일본과 독일은 물론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메르켈 총리의 일본 방문은 공식적으로는 일본-독일 간 경제협력 강화와 일본-유럽연합(EU)간 자유무역협정(FTA)체결, 그리고 오는 6월 독일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정상회의 준비 등이 목적이다. 하지만 7년 만의 일본 방문이 종전 70주년인 올해에 이뤄졌다는 점에서,메르켈 총리가 아사히 신문사에서 약 1시간 동안 행할 연설이 이번 방문의 하일라이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9일 일본 시사주간지 겐다이(現代)비지니스는 메르켈 정부가 짧은 방문 일정 중 유일한 대중연설 장소로 ..

푸틴집권 15년... 이어지는 '정치적 암살사건'들

러시아의 민주주의와 개혁을 부르짖었던 저명한 야권 지도자가 모스크바 거리에서 괴한이 쏜 총탄에 맞아 그 자리에서 목숨을 잃었다. 그의 죽음에 전 세계는 경악했고, " 러시아의 민주주의가 총탄에 맞았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이 사건의 주인공은 지난 2월 27일 크렘린궁으로부터 불과 200여m 떨어진 거리에서 괴한의 총탄에 사망한 블라디미르 넴초프 전 러시아 부총리가 아니다. 2003년 4월,자유러시아당 지도자 공동당수였던 세르게이 유셴코프는 모스크바의 자택 인근 도로에서 총격을 받고 쓰러져 사망했다. 그는 하원(두마)보안위원회 부의장을 역임한 거물 정치인이었으며, 특히 KGB의 후신인 국가보안부(FSB) 비리를 조사하기 위해 구성된 이른바 ‘코발레프 위원회’의 부의장이었다. 데자뷔. 넴초프 암살 사건을 지..

크림반도 러시아합병 1년..대대적 사유재산 몰수 국유화

러시아 품에 안긴 지 1년이 돼가는 크림 반도가 경제부흥의 꿈은 커녕 친러 정부의 대대적인 국유화 조치로 경제기반이 급격히 와해되고 있다. 지난 1년동안 크림 정부에 강제 몰수된 기업 및 기업활동이 4000건이 넘으며, 액수로는 10억 달러(약 1조 1100억 원)가 넘는다. 러시아 시민이 되면 당장 부유해질 것으로 기대했던 크림 주민들은 지난 1년 동안 38%나 되는 살인적 인플레이션율에 허덕이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및 서방 경제권과 단절되면서 식료품 부족 현상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18일은 크림 반도가 러시아 연방에 합병된 지 꼭 1년이 되는 날이다.이에 앞서 16일은 주민투표에서 96%지지율로 우크라이나로부터의 분리독립이 승인된 지 1년째 되는 날이기도 하다. 러시아의 진보성향 영..

니네베, 님로드가 사라지고 있다... IS의 경악스런 문명파괴

언제부터 고대 중동문화에 대해 동경하는 마음을 가졌는지는 잘 생각나지 않습니다. 어린시절 '아라비아의 로렌스'를 보고 난 다음인 것도 같고, 중고등학생시절 스티븐 버트먼의 '낭만과 모험의 고고학 여행'을 읽은 다음인 듯도 하고, 대학시절 '니네베 발굴기'를 읽고 난 다음인 것같기도 하네요. 제가 너무나 사랑하고, 언젠가 반드시 가보겠다 생각했던 그곳, 니네베와 님로드가 IS의 망치와 드릴에 의해 파괴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인질참수만큼이나 경악스럽고, 한탄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아, 이 만행이 언제까지 이어지려는지 모르겠네요.. 안타깝고 또 안타깝습니다. ========================= 극단이슬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지난해 여름부터 장악하고 있는 이라크 제2의 도시 모술에..

푸틴, 크림반도 로드맵대로 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정부가 지난해 2월 22일 우크라이나에서 친러 정권이 붕괴하기 이미 수 주 전에 크림 반도와 동부지역 분리와 합병에 관한 로드맵을 작성했고, 이를 실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러시아의 반정부 성향 신문 노바야 가제타는 24일 우크라이나에 대한 푸틴 정부의 상세한 전략을 담은 기밀 문건을 단독 입수해 폭로했다.이같은 보도는 오는 3월 18일로 크림반도가 러시아에 합병된지 1주년을 맞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는 점에서 파장이 클 전망이다. 노바야 가제타는 푸틴의 최측근 올리가르흐로 알려진 기업인 콘스탄틴 말로페프(41) 등이 지난해 2월4일~12일 이 문건을 작성해 대통령실에 제출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당시는 빅토르 야누코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로 야반도주하기 훨씬 전이다...

모사드도 안믿는 네타냐후? ...이란발 핵공포 유엔 연설 논란

이란핵협상진전에 불만을 품고 있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 2012년 모사드의 정보 보고와는 정반대로 이란의 핵 무기개발 위험성을 과장해 국제사회의 공포심을 조장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아랍권 언론 알자지라는 세계 최강의 정보력을 자랑하는 모사드가 지난 2012년 10월 22일 남아프리카공화국 국가안보부(NSS)와 공유한 기밀문서에서, 당시 이란이 20% 농축 우라늄 약 100kg을 보유한 것으로 파악해 핵무기 개발과는 거리가 먼 상태란 결론을 내렸다고 23일 보도했다. 영국 가디언도 알자지라 탐사보도팀이 입수한 관련 기밀문서 수백 건을 건네받아 독자적으로 분석한 결과 진본으로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모사드의 기밀문건은 같은해 9월 27일 네타냐후 총리가 유엔 총회에서 했던 연설과는 완전히 정..

이번엔 코펜하겐 테러 ...더이상 안전지대는 없다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14.15일 발생한 문화센터와 유대교회당 총격테러 사건의 범인으로 이슬람계 덴마크 국적자 오마르 압델 하미드 엘 후세인(22)이 지목됐다. 현지 일간지 엑스트라 블라데트와 TV2 등은 주말 이틀동안 연쇄 총격테러를 자행해 2명의 생명을 앗아간 후 경찰에 사살된 테러 용의자가 덴마크에서 태어나 성장한 이슬람계 남성 엘 후세인이라고 15일 보도했다. 특히 용의자는 불과 2주전 교도소에서 출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언론들은 지난 2013년 11월 22일 코펜하겐 지하철 안에서 커다란 칼을 꺼내 들고 배회하다 19세 남성 승객을 찌르는 사건을 일으켰던 장본인이 이번 테러 용의자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경찰은 15일 성명을 통해 용의자가 폭력과 무기사용 범죄 등 몇몇 전과를 가지고 있으며 범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