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여우의 세상 이야기/내가 본 세계 458

군사개입이냐, 겁주기냐... 푸틴의 전투태세 점검훈련 명령 속셈은?

러시아와 서방의 우크라이나 '워 게임(War Game)'이 현실화되는 것일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6일 우크라이나와 가까운 서부 지역 군부대에 전투태세 점검훈련 명령을 전격적으로 내린 데 이어,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러시아의 군사적 개입은 중대한(grave) 실책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는 등 두 나라 간의 긴장이 크게 고조되고 있다. 푸틴이 우크라이나 사태에 군사적으로 개입할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적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지만 ,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동유럽의 불안감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앞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26일 "대통령의 지시로 오늘 오후 2시부터 오는 3월 3일까지 서부 군관구 소속 군부대와 중앙 군관구 소속 제2군, 우주군, 공수부대, 항공수송부..

한국보다 더한 우크라이나의 동-서 지역감정..푸틴의 선택은?

(2/26) 우크라이나 정세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로 흐리브니아 화폐가치가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흐리브니아 화는 25일 달러당 통화가치가 6% 넘게 하락하며 9.80흐리브니아를 기록, 2008년 12월 이래 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루 낙폭으로는 2009년 2월 이후 최대치이다. 로이터통신은 우크라이나 경제가 버틸 수있는 시한에 불과 몇 주 정도에 불과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10억 달러어치(약 1조735억원)의 채권이 만기도래하는 6월 이전에 우크라이나 경제가 와해될 수 있다는 것이다. 국제금융협회(IIF) 관계자는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재정이 붕괴 직전에 놓여 있다"며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경제파탄은 반정부 시위를 지지했던 시민들의 실망과 분..

극단이슬람, '시리아판 바미얀' 자행하나..위기의 시리아 문화유산

장기간 내전이 이어지고 있는 시리아에서 극단 이슬람 반군세력이 종교를 내세워 고대 로마 및 비잔티움시대 유적을 파괴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2001년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에 의한 바미얀 석불 파괴, 2012년 아프리카 말리의 극단 이슬람 무장조직에 의한 팀북투 문화재 파괴에 뒤이은 조직적 문화재 훼손 사건이란 점에서 세계 문화계가 큰 우려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사건이 벌어진 곳은 시리아 북부 지역에 있는 라카 인근의 고고학 발굴지역. 지난 1월 말 ,'이라크와 레반트의 이슬람국가(ISIL)' 소속 반군들이 이곳에 몰려와 폭탄을 터트려 6세기 비잔티움 시대의 모자이크 그림들을 가루로 만들어버렸다. 이슬람교가 금지하는 사람 얼굴 형상을 하고 있기 때문이란 것이 이유였다. 신화를 소재로 ..

아! 우크라이나

빅토르 야누코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야당 지도자들이 19일 전격적으로 '휴전'에 합의하고 유혈사태 종식을 위한 대화 재개를 선언했다.26명의 사망자와 1000명이 넘는 부상자를 초래하며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는 반정부 시위사태가 이를 계기로 전환점을 맞을지 주목된다. 현지언론 키예프포스트는 19일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오후 11시 쯤 야당 지도자 3명이 포함된 긴급 회의를 열었으며, 이 자리에서 양측 간의 충돌을 중단하고 대화를 갖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회의에는 정부 측에서 대통령과 비서실장, 국회의장, 법무장관 대리가 참석했고, 야당 지도자로는 비탈리 클리츠코· 아르세니 야체뉴크·올레 탸니보크가 참석했다. 정부와 야당지도자들은 각각 발표한 간략한 성명을 통해 합의 내용을 공개했다. 특히 야당 지..

바람잘 날없는 이탈리아 정치판.. 4년새 총리 4명

배신과 음모가 난무하기로 악명높은 이탈리아 정치판이 또다시 격렬하게 요동치고 있다. 이탈리아 안사통신 등 현지언론들은 13일 엔리코 레타(47) 총리가 소속 정당인 민주당으로부터 버림받으면서 사퇴를 전격 발표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총리 취임 10개월 만이다. 앞서 중도좌파 성향의 제1당 민주당 대표인 마테오 렌치(39)는 최고의사결정기구인 당중앙지도위원회 회의에 총리 교체안을 상정, 찬성 136표 대 반대 16표의 압도적인 표차로 통과시켰다. 지난해 12월 당대회에서 대표로 선출된 렌치는 현 정부의 지지부진한 경제,정치개혁정책을 비판하기는 해도 레타 총리체제에 대한 지지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해왔다. 지난해 11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이끄는 '자유국민당(현 '포르자 이탈리아') '의 불신임 ..

피노체트 체포했던 스페인, '차이나머니'받고 '보편적 재판권' 수정?

스페인 정부가 중국의 압력에 굴복해 '보편적 재판관할권'을 대폭 축소하는 개정 법안을 밀어부쳐 의회에서 통과시켰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11일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티베트에서 대량학살을 저지른 혐의로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 리펑(李鵬) 전 총리 등 중국 지도자 5명에게 공식 발부된 체포 영장은 하루도 채 지나지않아 효력을 잃었다. 개정안에 따르면 앞으로 스페인 법원의 '보편적 재판관할권'은 피의자가 스페인 국적자, 현재 스페인에 체류 중인 외국인, 스페인에 자주 거주하는 외국인, 정부가 범죄인 인도를 거부한 외국인일 경우에만 해당된다.인권단체들은 소송을 제기할 권한이 없고, 반드시 검사나 피해자가 직접 제소해야 한다. 개정안은 4개월 후부터 법적 효력을 갖지만, 현재 진행 중인 사안은 모두 조사가..

미성년자에게도 안락사 권리를?

미성년자 안락사 허용법의 발효를 눈 앞에 둔 벨기에에서 이를 둘러싼 논쟁이 또다시 가열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12일 상원에서 찬성 50표, 반대 17표로 통과된 미성년자 안락사 허용법안은 13일쯤 하원 승인과 국왕 서명을 거쳐 즉각 발효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법에 따르면, 18세 이하 말기 환자는 본인의 분명한 의사표명과 부모의 동의가 있으면 안락사를 택할 수 있다. 법안이 발효되면, 벨기에는 네덜란드에 뒤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미성년자의 안락사를 허용하는 국가가 된다. 지난 2001년 세계최초로 안락사를 법으로 허용한 네덜란드는 12∼15세 말기환자 경우 부모의 동의를 받아야 하지만, 16세부터는 부모에게 통보하고 안락사를 선택할 수있는 권리를 인정해주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각종 여론..

해도해도 너무 한다... 영국, '최악의 겨울 홍수'

지난해 12월부터 약 3개월 동안 겨울 폭우에 시달리고 있는 영국 남서부 지역에서 템즈 강이 범람해 홍수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BBC, 가디언, 로이터통신 등은 10일 템즈 강줄기를 따라 홍수가 발생해 버크셔,서리, 서머싯 지역 등에서 최소 16개 도시가 물에 잠겼다고 보도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불어난 강물을 감당하지 못하고 둑이 무너진 것으로 알려졌다. 남부 세이번, 와이강이 지나는 일부 지역에서도 강물이 범람해 홍수가 발생했다. 환경국은 10일 현재 약 300곳에 홍수 경계령 및 경고령을 내린 상태이다. 지난 1월 홍수피해를 입은 글로스터 지역에서 건물 5000채가 아직도 물에 잠겨 있는 가운데, 10일 추가로 최소 900가구가 더 침수됐으며 런던시 남서쪽 템즈강 저지대도 잠겼다. 런던 패딩턴역 발..

파키스탄 정부&탈레반 평화협상 개막... 전망은 '회의적'

수많은 테러로 파키스탄을 사실상 내전 상태로 몰아넣은 현지 탈레반 조직이 정부 대표단과 평화협상 테이블에서 마주 앉았다. 현지언론 '더 돈(The Dawn)'은 파키스탄 탈레반 조직인 '타흐리크 이 탈레반(TTP)' 대표단이 6일 이슬라마바드에서 삼엄한 경비 하에 개최된 첫 평화협상에 참여했다고 보도했다.이번 협상은 10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준 내전상태를 종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지난 2007년 극단이슬람주의를 표방하는 무장단체들의 연대조직으로 결성된 TTP가 정부와 평화협상을 벌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 대표단의 단장은 나와즈 샤리프 총리의 특별보좌관인 이르판 시디키, 탈레반 대표단 단장은 종교지도자이자 정치인인 마울라나 사미울 하크이다.시디키는 저명한 언론인 출신으로, 현재 샤리프 총리 직속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