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 진압 경찰이 쏜 최루탄을 머리에 맞고 쓰러졌던 15세 터키 소년 베르킨 엘반이 의식불명상태에 빠진지 약 9개월(269일) 만인 11일 결국 사망하면서, 한동안 수그러드는 듯했던 반정부 시위가 터키 전역에서 또다시 격화되고 있다. 1960년 한쪽 눈에 최루탄이 박힌 끔찍한 시신으로 발견됐던 김주열 군이 4.19혁명의 도화선이 됐고, 1987년 시위중 최루탄에 맞아 숨진 이한열 연세대생이 87년 민주항쟁의 아이콘이 됐던 것처럼 꽃다운 나이에 숨진 소년 엘반이 터키 민주화시위의 상징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엘반은 지난해 5월부터 시위와 관련해 사망한 8명 중 최연소이다. 현지언론 후리예트는 엘반의 부모가 11일 아들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오늘 오전 7시에 우리는 아들 베르킨 엘반을 잃었다"고 발표했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