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여우의 세상 이야기/내가 본 세계 458

최루탄에 스러진 15세 터키 소년...터키의 김주열되나

시위 진압 경찰이 쏜 최루탄을 머리에 맞고 쓰러졌던 15세 터키 소년 베르킨 엘반이 의식불명상태에 빠진지 약 9개월(269일) 만인 11일 결국 사망하면서, 한동안 수그러드는 듯했던 반정부 시위가 터키 전역에서 또다시 격화되고 있다. 1960년 한쪽 눈에 최루탄이 박힌 끔찍한 시신으로 발견됐던 김주열 군이 4.19혁명의 도화선이 됐고, 1987년 시위중 최루탄에 맞아 숨진 이한열 연세대생이 87년 민주항쟁의 아이콘이 됐던 것처럼 꽃다운 나이에 숨진 소년 엘반이 터키 민주화시위의 상징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엘반은 지난해 5월부터 시위와 관련해 사망한 8명 중 최연소이다. 현지언론 후리예트는 엘반의 부모가 11일 아들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오늘 오전 7시에 우리는 아들 베르킨 엘반을 잃었다"고 발표했다고 ..

'예스'만 있는 이상한 크림 주민투표

오는 16일 크림자치공화국 주민투표 결과에 상관없이 러시아와의 합병이 기정사실로 굳어지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로부터 분리될 경우 크림반도가 큰 경제적 타격을 받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러시아가 400억 루블(약 1조 2000억 원)의 지원을 약속하기는 했지만, 그동안 크림반도 경제가 우크라이나에 절대적으로 의존해왔던만큼 분리 후 상당기간동안 혼란과 시련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크림반도는 수자원과 전력의 약 80%를 우크라이나로부터 공급받고 있다. 천연가스 의존도도 65%나 된다. 특히 자치정부 연간 예산 12억 달러(약1조3000억 원) 중 8억 달러를 우크라이나 정부로부터 지원받아왔다. 또 연간 총 관광객의 65%에 이르는 약 600만명의 우크라이나 관광객들이 얄타 등 대표적인 휴양지에서 휴가..

교황님, 단체버스 타고 피정 고고씽~ .. 선출 1주년, 교황발 개혁 어디까지?

교황 프란치스코(77)는 9일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주례 미사를 집전한 후 교황청 관계자들과 함께 버스를 타고 바티칸을 조용히 빠져나가, 남쪽으로 약 24km 떨어진 작은 도시 아리치아의 소박한 교회시설에서 피정(일상생활에서 잠시 벗어나 묵상과 침묵기도를 하는 종교적 수련)을 시작했다. 바티칸 기관지인 로세르바토레 로마노는 교황이 14일까지 이어지는 피정의 첫날인 이날, 참석자들 틈에 섞여 앉아 설교를 듣고 기도를 올렸다고 전했다. 사순절 기간에 교황이 피정을 갖는 것는 것은 오랜 전통이지만, 프란치스코는 바티칸 밖에서 피정하는 최초의 교황이란 또하나의 파격을 더했다. 오는 13일은 아르헨티나의 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리오 추기경이 제266대 교황으로 선출된지 꼭 1년이 되는 날이다. 교황의 피정기간이기 때문..

냉전종식 후 러시아가 분리독립시킨 4 곳..다음은 크림 반도?

크림 반도가 오는 16일 주민투표를 거쳐 우크라이나로부터 완전히 갈라져 나올 경우, 냉전 체제 종식 이후 러시아의 지원을 받아 본국으로부터 분리독립한 5번째 지역이 된다. 앞서 이런 방식으로 분리독립한 곳은 나고르노-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남오셰티야· 압하지야(조지아), 트란스니스트리아(몰도바) 등이다. 러시아와 일부 몇몇 국가를 제외하고 국제사회는 이들 4 곳을 불법정권으로 규정해 독립국가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공업지역인 트란스니스트리아를 사실상 러시아에 빼앗긴 몰도바의 유리 랸케 총리은 지난 3일 외신들과 인터뷰에서 " 현재의 크림 반도가 8년전 트란스니스트리아와 흡사하다"며, 러시아의 구소련권 분리독립 전략이 크림 반도에만 머물지 않고 "(다른 지역으로)전염(contagious)될 것"이라고 주장..

크림 '러시아로 합병'에 우크라 '나토 가입' 맞불

크림자치공화국 의회가 러시아와의 합병을 전격 결의한 데 맞서 우크라이나 의회가 비동맹 지위 원칙을 폐기하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입을 국가전략목표로 설정한 '국가안보법' 개정을 추진하면서 '강 대 강' 정면대결 양상이 격화되고 있다. 미국이 지난 2012년부터 폴란드 중부도시 라스크 기지에 미군을 주둔시키고 미사일방어(MD) 체계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가 유럽연합(EU) 뿐만 아니라 나토까지 가입하는 것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으로선 자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할 수 있다. 러시아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푸틴의 '마지노 선'으로 지목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군은 폴란드 라스크 기지에 F곀16 전투기 12대를 추가 배치하고, 발트국가인 리투..

美 셰일가스 수출로 푸틴의 손발 묶어라...미 정계, 가스수출 허용 촉구

천연가스(셰일가스) 수출로 러시아산 에너지에 종속된 유럽을 해방시켜 우크라이나 사태의 재발을 근본적으로 막자는 목소리가 미 정계 안팎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러시아산 원유와 천연가스를 무기로 지난 10여년동안 우크라이나는 물론 동유럽 경제와 정치를 쥐고 흔들어왔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손발을 묶을 수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가 바로 미국산 셰일가스의 유럽 수출이라는 것이다. 러시아 경제에서 에너지 수출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엄청난 만큼, 미국산 셰일가스의 유럽 수출은 푸틴에게 직격탄이 될 수 있다. 존 베이너 미 하원의장은 4일 "우리는 푸틴이 지정학적 목적에서 에너지를 무기화하는 것을 더이상 용납해서는 안된다"면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금 당장 할 수 있으며, 해야만 하는 ..

사카슈빌리 전 조지아 대통령, "내가 다음 차례는 우크라이나라고 했잖아"

" 조지아 다음은 우크라이나 차례라고 내가 이미 2008년에 경고했지만 서방 국가들은 무시했다. 심지어 망상으로 치부당하기까지 했다.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장악한 블라디미르 푸틴의 행보와 서방 국가들의 대응방식을 보면서 나는 데자뷔(기시감)를 느꼈다." 지난 2008년 8월 남오세티야와 압하지야를 둘러싸고 러시아와 전쟁을 치른 끝에 패배했던 조지아(그루지야)의 미하일 샤카슈빌리( 46·사진·재임기간 2004∼2013년) 전 대통령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4일자에 기고한 칼럼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서방 각국 정부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는 푸틴이 약 6년 전 당시 조지아 내 자치공화국이었던 남오세티야를 침공해 조지아 군과 전쟁을 벌이면서 내세웠던 명분과 과정이 지금 우크라이나 사태와..

메르켈이 우크라 사태에 발벗고 나선 까닭 ..유럽 각국, 대러 경제재재에 난색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사실상 장악하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정부에 대한 국제사회의 경제제재를 추진하고 있지만, 정작 유럽 각국의 저마다 다른 계산 속으로 인해 대 러시아 제재 계획이 벌써부터 난항에 부딛히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우크라이나 사태의 적극적인 중재자로 나서고있어 과연 국면전환을 이뤄낼 수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바마 행정부의 대러시아 외교적 압박은 '고립화' 작전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 대표적인 외교 압박 카드는 오는 6월 소치에서 열리는 주요 8개국(G8) 회의 불참이다. 미국은 러시아에 대한 무역제재와 금융제재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유럽연합(EU) 은 이에 호응해 3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외교장관 긴급회의에서 지난 2..

고난의 땅, 크림 반도

우크라이나 동남부 흑해 지역에 자리잡고 있는 크림 반도는 수백년 간 동·서 강대국의 충돌이 끊이지 않는 지역이다. 그리스, 훈족, 몽골 족 등의 침략을 받은데 이어 러시아와 오스만 투르크 제국의 지배를 받았다. 1853년에는 서쪽으로 세력 확장을 노린 러시아 제국과 영국, 프랑스,오스만 제국 등이 맞서 싸우면서 약 3년동안 최소 50만 명 이상 사망했다. 영국 간호사 플로렌스 나이팅게일이 이 전쟁에 간호병으로 참전해 영웅적인 활약을 펼쳤던 것은 잘 알려진 일화이다. 크림 반도는 우크라이나 내 친 러시아 세력의 중심지로 불릴 정도로, 러시아와는 뗄레야 뗄 수없는 관계이다. 1954년 니키타 흐루시초프 당시 소련 공산당 서기장의 결정에 따라 우크라이나에 편입된 크림 반도는 1992년 우크라이나가 소련으로부터..

엄마 둘, 아빠 한명 아기 , 내년에 영국서 태어날까. 영국 정부 , 법안 발표

영국 정부가 미토콘드리아 대체시술에 의한 체외인공수정을 허용하는 법안 초안을 27일 공식발표했다. 오는 5월 21일까지 법안의 세부적인 사항에 대한 검토 및 공청회를 거친 후 의회에서 통과시켜 연내에 법적 효력이 발생할 수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데이비드 캐머런 정부의 계획이다. 법적 절차가 순조롭게 마무리될 경우, 이르면 2015년 말쯤 영국에서 세계최초로 2명의 어머니와 1명의 아버지를 둔 일명 '맞춤형 아기(디자이너 베이비)'가 태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텔레그래프, BBC 등이 보도했다. 반면, 미국식품의약국(FDA) 자문위원회는 25∼26일 미토콘드리아 대체시술에 관한 공청회를 개최한 결과, 배아에 손상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고 모체도 위험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유보적인 태도를 나타냈다고 미 언론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