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의 합병을 강행했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선진국 정상 모임인 주요 8개국(G8)에서 결국 밀려났다. '영구제명'이 아니라 잠정적인 '자격정지' 조치이지만, 소비에트 체제붕괴 이후 국제사회와의 통합과 선진 경제국 도약을 위해 애써온 러시아의 외교노력이 일단 물거품이 됐다고 할 수 있다. 지난 1975년 G6로 출발했던 선진국 정상 모임은 이듬해 G7으로 확대됐고, 1990년부터 옵저버로 참여했던 러시아가 1998년 정식 회원국이 되면서 G8 체제로 정착됐다. G7과 유럽연합(EU) 정상들은 24일 네덜란드 헤이그 회의에서 '러시아 고립화'를 위한 추가 제재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 통신 등은 EU 소식통을 인용해 정상들이 러시아의 보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