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과 스페인이 유럽과 아프리카 대륙, 대서양과 지중해의 관문인 지브롤터를 둘러싸고 치열한 영토분쟁을 벌이고 있다. 스페인은 300년전에 영국에 빼앗긴 지브롤터의 영유권 문제를 이번 기회에 본격 이슈화하겠다는 자세이고, 영국은 지브롤터를 사수하겠다며 양측이 한치의 양보도 없이 정면대결하고 있다. 스페인은 포클랜드(스페인어로 말비나스) 때문에 반영감정이 높은 아르헨티나와 연대해 지브롤터 갈등을 유엔에 상정하겠다는 계획이고, 영국은 유럽사법재판소에 제소하겠다며 강경자세를 고수하고 있다. 지난 1967년 스페인이 지브롤터 반환을 요구하며 경제봉쇄를 단행했던 이후 양국관계가 이번처럼 악화되기 사실상 처음이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와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지난 7일 전화통화에서 "문제를 유연하게 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