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여우의 세상 이야기/내가 본 세계 458

EU 대 러시아..푸틴 , 친EU 택한 구 소련국에 뿔났나

오는 11월 28∼29일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개최되는 '제3차 유럽연합(EU) 동(東)파트너십 정상회의'를 앞두고 EU와 러시아 간의 신경전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EU는 이번 회의에서 우크라이나 등 구 소련 국가들과의 경제,정치협력을 공식화하겠다는 입장이고, 러시아는 과거 위성국가들을 이탈을 더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며 벼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JS)이 16일 보도했다. WSJ은 최근 시리아 화학무기협상을 통해 중동 외교력을 과시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앞으로 약 한달 간의 시간이 동유럽 영향력을 결정짓는 중대한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EU는 11월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와 경제협약을 공식 체결하고, 조지아 몰도바 아르메니아와는 이른바 '무역 심화 협약' 논의를 최종적으로 마무리지..

가톨릭 극단파 성비오10세회, 교황에 반기들고 나치전범 지지한 이유

2차세계대전 당시 이탈리아 로마에서 수백명을 동굴 속에 몰아넣고 학살한 나치전범의 시신을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지난 11일 로마에서 사망한 에리히 프리프케의 장례식이 15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시위대에 부딛혀 결국 무산됐다. 갈곳없는 전범의 시신은 16일 현재 로마 공항에 있는 상태이다. 이탈리아정부가 독일에 '시신을 가져가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과연 독일이 오케이를 할지는 미지수이다. 여기서 , 관심이 가는 것은 나치 전범의 장례식을 치러주겠다고 나선 '성비오 10세회'란 가톨릭 교단이다. 천인공로할 전범도 , 한 인간으로서 마지막에는 용서하고 안식을 기원해줘야한다는 이유에서 나선 것일까?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다. 교황 프란치스코가 '로마 관구내 어떤 가톨릭교회도 프리프케..

중국이여 오라.. 영국, 위안화에 문 활짝 연다

"중국처럼 위대한 국가(great nation)은 글로벌한 화폐를 보유해야 한다. 이를 위해 영국 런던이 중국 위안화의 글로벌 허브가 되겠다." 영국 정부가 위안화를 유치하기 위해 중국에 문을 활짝 연다. 경제회복을 위해서는 중국 자금을 끌어들여야 하는 영국의 필요성과 위안화의 글로벌화란 중국의 원대한 야심이 합쳐져 만들어낼 '시너지 효과'에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 텔레그래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은 중국을 방문 중인 조지 오스본 재무장관이 15일 베이징(北京)에서 개막하는 '제5차 중국-영국 경제·금융대화'에서 중국 국영은행들의 런던 지점설립 요건완화 및 각종 규제 완화 등을 제안할 예정이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오스본 장관은 이날..

무장조직 세상된 포스트 카다피 리비아

알리 제이단 총리 피납사건을 계기로 리비아 내에서 준동하는 무장조직 실태에 국제사회의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중동전문가들은 무아마르 카타피 독재정권 축출 2년만에 리비아가 '실패국가''무정부국가'로 추락했다는 사실을 이번 사건이 극명하게 보여줬다는 분석을 쏟아내고 있다. 인디펜던트는 "한 국가의 실패가 이번처럼 공개적이며 당혹스럽게 입증되기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10일 논평하기도 했다. 로이터 통신 역시 제이단 총리 피납사건이 미국 등 국제사회의 대리비아 정책의 실패를 여실히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10일 제이단 총리를 납치했다가 약 6시간만에 풀어준 무장괴한들은 스스로를 '트리폴리 혁명작전실' 로 밝혔다. 이들은 오전 3시 30분쯤 트리폴리 코린티아 호텔에 들이닥쳐 군인,경호원, 호텔 경비원들이 지..

이탈리아 정치판 '배반의 드라마'

이탈리아 정치판에서 '배반의 드라마'가 펼쳐지고 있다. 탈세 실형 선고에도 불구하고 종신 상원의원직을 고수하기 위해 연정 붕괴 공작에 나선 실비오 베를루스코니(77) 전 총리에 대해 최측근 인사들이 반란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코리에르 델라 세라, 라 레푸블리카 등 현지언론들은 베를루스코니의 '몽니'때문에 사망 직전에 놓였던 연립정부가 생명을 부지할 수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1일 이탈리아 증시가 상승세를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여년동안 이탈리아 정치를 휘둘러온 베를루스코니에 정면으로 반기를 들고 나온 인물은 안젤리노 알파노(42) 전 부총리 겸 내무장관. 집권 민주당의 연정파트너인 자유민주당(PdL)의 사무총장으로, 베를루스코니의 최측근 중 한명이다. 지난 2008년 37세 나이에 이탈리아..

이탈리아 연정 와해직전.. 오스트리아도 불안한 연정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몽니'에 이탈리아 정국이 시계제로의 위기를 맞았다. 오스트리아의 집권연정은 총선에서 간신히 과반 득표율을 기록했지만, 연정의 미래를 안심할 수없는 상황을 맞고 있다. 엔리코 레타 이탈리아 총리가 연정붕괴 위기를 의회 재신임 투표로 정면돌파하기로 했다. 레타 총리는 29일 조르지오 나폴리타노 대통령과의 회동 후 "오는 10월 2일 의회 재신임 투표를 치르겠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중도 좌파 민주당(PD)과 중도 우파 자유국민당(PDL)이 손잡고 연립정부가 출범한지 약 5개월만이다. 연정은 지난 28일 PDL 소속 장관 5명이 부가가치세 추진에 반대해 전격 사퇴하면서 사실상 붕괴된 상태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세금 횡령 및 부패혐의에 대해 유죄판결을 받은 실비오 베를루스코가..

메르켈, 총선서 대승...대연정은 불가피

앙겔라 메르켈(59) 독일 총리가 이끄는 집권 기민(CDU)·기사(CSU) 연합이 22일 총선에서 압승을 거뒀다 현지 dpa통신은 23일 최종 공식개표결과를 인용해 집권 CDU·CSU가 41.5%를 득표해 승리를 거뒀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득표율은 지난 2009년 총선 득표율(33.8%)보다 7.7% 포인트 높은 것으로, 지난 1990년 동서독 통일 이후 최대 득표율이다. 3선에 성공한 메르켈 총리는 오는 2017년까지 총 12년간의 집권 기록을 세우게 됐다. 이는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가 세운 유럽 여성총리 최장수 기록(11년)을 뛰어넘는 것이다. 메르켈 총리는 베를린 당사에서 연설을 통해 "굉장한(super) 결과"라면서 "내일은 다시 일해야겠지만 오늘은 승리를 즐기자"고 말했다. 또 " 독일을 ..

로하니 이란 대통령, 포르도 핵시설 포기 선언?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이달 말 유엔 총회 연설에서 경제제재 해제를 조건으로 포르도 지하 핵시설의 폐기를 선언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은 16일 인터넷판 기사에서, 이란 핵문제에 정통한 익명의 정보원을 인용해 로하니 대통령이 국제사회가 가장 우려하는 핵시설 중 하나인 포르도 핵시설의 가동중단, 해체 및 국제기구 모니터링 허용 등을 골자로 한 파격적인 제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포르도 핵시설은 나탄즈에 뒤이은 이란내 두 번째 우라늄 농축시설로, 테헤란에서 남쪽으로 160㎞ 떨어진 군사기지 지하 76m에 위치하고 있어서 이른바 벙커버스터 폭탄으로도 파괴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전문가들은 포르도 핵시설에 최소 약 700개, 최대 약 2800개의 원심분리기가 ..

메르켈, 총선 승리 12년 집권이 눈 앞에... 연정 파트너 기사당, 바이에른 주선거 압승

12년 집권을 노리고 있는 앙겔라 메르켈(59) 독일 총리가 날개를 달았다. 총선(22일)을 1주일 앞두고 15일 치러진 바이에른주 지방선거에서 집권 기독민주당(CDU)의 연정파트너인 기독사회당(CSU)이 사실상 압승을 거둬 메르켈 진영이 축제분위기에 휩싸였다. 공영TV ARD, ZDF 등의 잠정집계에 따르면, CSU는 47.7%를 득표한 것으로 나타나 2008년 선거 당시 43%에 그쳤던 것을 설욕했다. dpa통신은 바이에른주 선거결과는 독일 유권자들이 경험있는 리더십을 원한다는 메시지라고 해석했다. 즉, 22일 총선에서는 예상대로 집권 보수연정의 무난한 승리가 확실시된다는 것이다. 제1 야당인 사회민주당(SPD)는 20.6%를 득표했고, 녹색당은 8.6%에 머물렀다. 그 뒤를 바이에른 지역정당인 '자..

유람선 코스타 콩코르디아호, 좌초 20개월만에 드디어 인양

선장의 어이없는 실수로 좌초됐던 이탈리아 호화 유람선 코스타 콩코르디아호를 일으켜세우는 작업이 16일 시작된다. 지난해 1월 13일 이탈리아 서쪽 티레니아해 질리오 섬 인근 암초에 부딛혀 좌초된지 20개월만이다. 옆으로 쓰러져 절반 이상이 물에 잠겨있는 무게 11만 4000t, 길이 약 290m짜리 거대 유람선을 일으켜세워 인양하는 작업은 세계 선박 역사상 유례를 찾기 힘든 일이다. BBC 등은 코스타 콩코르디아 인양 비용이 건조비용보다 더 많은 약 6억유로(약8675억원)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20개월동안 인양 전문가들은 옆으로 누워있는 코스타 콩코르디아호 양 옆에 케이블을 연결할 수 있는 지지대를 세우는 공사와 배 밑 바닷 속에 콘크리트와 강철로 만든 버팀대를 설치하는 공사를 진행했다. 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