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여우의 세상 이야기/내가 본 세계 458

노키아 가고 앵그리버드 시대 온 핀란드

'국민기업' 노키아의 휴대부문 매각으로 실의에 빠졌던 핀란드 경제가 모바일 게임으로 되살아나고 있다. '앵그리버드' 등 핀란드산 게임들이 전세계에서 대박을 터트린데 힘입어 무려 180개 신생 게임 개발사들이 핀란드 경제에 에너지를 불러넣고 있다고 AP통신이 14일 보도했다. 그야말로 게임산업이 핀란드'창조경제'의 버팀목이 되고 있는 셈이다. AP통신에 따르면, 게임강국 핀란드의 진면목은 14일 헬싱키에서 막을 내린 '슬러시 컨퍼런스'에서 단적으로 드러났다. 핀란드의 신생 게임업체와 투자자들을 연결시켜주는 행사인 '슬러시 컨퍼런스'는 올해 경우 무려 150개 게임업체들이 참가해 전년보다 2배로 늘었고, '제2의 앵그리 버드'를 찾기 위해 돈다발을 싸들고 온 투자자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통신에 따르면 올해..

아일랜드 , 구제금융 조기졸업

버블경제가 파탄나면서 쓰러졌던 '켈틱 타이거(켈트의 호랑이)'아일랜드가 3년만에 구제금융체제를 조기 졸업한다. 유럽의 구제금융 4개국( 아일랜드, 그리스, 스페인, 포르투갈) 중 1호 졸업생이다. 엔다 케니 총리는 14일 12월 15일 구제금융 졸업을 발표하면서 "우리는 자유와 주권을 (트로이카에) 넘기는 끔찍한 시간을 보냈다"며 "경제 ·재정 자유없이는 정치적 자유도 없다"는 말로 제2의 경제도약 의지를 나타냈다. 아일랜드에 850억 유로(약 122조원)의 구제금융을 제공하는 댓가로 경제주권을 사실상 박탈했던 '트로이카'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도 아일랜드의 '깨끗한 퇴장(clean exit)'을 일제히 축하했다. 공영방송 RTE, 아이리시타임스 등에 따르면 정부는..

아라파트 , 폴로니움에 독살됐다.. 공식부검보고서, '설'을 '팩트'로 확인

야세르 아라파트(1929∼2004년) 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치명적인 방사능물질인 폴로니움210에 의해 독살됐다는 공식 부검보고서가 나왔다. 이같은 부검결과가 향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협상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TV는 스위스 로잔의 보두아대병원 법의학센터가 작성한 108쪽 분량의 부검보고서를 단독으로 입수해, 아라파트의 유해에서 평균치의 18∼36배에 이르는 다량의 폴로니움210이 검출됐다고 6일 보도했다. 아라파트의 갑작스런 사망 직후부터 독살설이 나왔고, 지난해 7월 알자지라가 9개월에 걸친 조사끝에 제작한 다큐멘터리 '무엇이 아라파트를 죽였나'에서 폴로니움 210 독살 가능성을 강력히 제기했던 것이 공식 부검보고서로 재확인된 셈이다.지난 1..

카뮈 탄생 100주년..알제리 빼고 각국에서는 다양한 행사

20세기 프랑스 문학과 사상을 대표하는 알베르 카뮈(1913∼1960년) 가 탄생한지 7일로 꼭 100년이 됐다. 프랑스는 물론 영국, 미국 등 세계곳곳에서 카뮈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있다고 AFP통신 등이 6일 보도했다. 우선 카뮈가 사랑했던 남프랑스 엑상프로방스 지방의 마르세이유 국립도서관은 문화부,카뮈연구학회 공동주최로 '카뮈 :세계시민' 특별전을 내년 1월 초까지 열고 있다. 카뮈가 남긴 친필원고, 편지, 사진, 저작물 초판 등 다양한 관련자료들을 한자리에 모은 전시회이다. 당초 '카뮈:반란자'라는 타이틀로 기획됐던 이 전시회는 수석 큐레이터와 시 당국자가 카뮈의 고향인 알제리에 대한 해석차로 갈등을 빚어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전시회 제목이 바뀌고, ..

영국 경제, 성장세로 ...

더블딥(이중 경기침체)에 시달렸던 영국 경제 성장률이 '유럽 경제의 기관차' 독일을 제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유럽위원회(EC)는 5일 발표한 반기경제전망보고서에서 올해와 내년 영국 경제성장률이 독일을 앞설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올해 영국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이 1.3%, 내년에는 2.2%,2015년은 2.4%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5월 당시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0.6%, 1.7%였다. 반면 독일의 올해 성장률은 영국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0.5%로 예상됐고, 내년 성장률도 1.7%에 머물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시장조사기관 마킷이 5일 내놓은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영국 경제의 뚜렷한 회복세를 반증했다. 마킷은 영국의 10월 서비스업 PMI가 62.5를 기록..

우리 은하계에 '제2의 지구' 수백억개?

우리 은하계에 인간이 거주할 수있는 '제2의 지구' 후보가 수백억개가 존재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동안 나사(미 항공우주국)의 케플러우주망원경이 이른바 '제2의 지구'후보로 찾아낸 별이 600여개인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숫자이다.미국 버클리대의 에릭 페티구라, 제프리 마시, 하와이대 앤드류 하워드 박사는 4일자 '미국국립과학아카데미회보(PNAS)'에 발표한 논문에서, 나사의 케플러우주망원경이 수집한 데이타를 지난 3년간 분석해 통계치를 산출한 결과 이른바 '골디락스 존(Goldilocks Zone)'에 있는 '제2의 지구'후보 별들이 수백억개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골디락스 존'이란 태양과 같은 중심 별로부터 너무 가깝지도 , 너무 멀지도 않은 위치에 놓여있어서 생명체가 생존하기에 적절한 온도를 나..

나치 약탈미술품 1500점, 80여년만에 발견...월세 100만원짜리 뮌헨아파트에서 쏟아져

독일 나치정권이 약탈해간 미술품 약 1500점이 80여년만에 뮌헨의 80세 노인 아파트에서 무더기로 쏟아져 나왔다. 발견된 작품들 중에는 파블로 피카소, 앙리 마티스, 파울 클레, 마르크 샤갈 등 거장들의 회화가 다수 포함돼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림잡아 최소 10억 유로(1조4319억원)를 호가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2차세계대전 후 실종 또는 도난됐던 예술품 회수로는 세계 최대규모이다. 유럽은 물론 전세계 예술계가 이번 발견을 '일대 사건'으로 받아들이면서 흥분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작품의 소유권을 가리기 위한 치열한 소송전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독일 시사주간지 포쿠스는 최신호(4일자)에서 뮌헨에서 발견된 나치 약탈미술품 발견 사건을 커버스토리(사진)로 다뤘다. 지난 2012년 2월..

31세 총리...알다가도 모를 조지아 정치판

서른을 갓넘긴 이라클리 가리바슈빌리(31·사진) 조지아 총리 내정자에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조지아 역사상 최연소 총리는 물론이고 , 유럽의 현직 총리들 중에서도 최연소이다. 2005년 대학원을 마친후 자선재단과 은행근무를 거쳐 공직(내무장관) 경험이라고는 겨우 13개월에 불과한 가리바슈빌리가 과연 순조롭게 국정을 이끌어나갈 수있을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특히 학교 문을 나선 이후 지난 8년간의 사회생활 내내 비드지나 이바니슈빌리 (57) 현 총리의 그늘 아래 성장해왔다는 사실때문에 이바니슈빌리의 '대리인'역할에 그칠 것이란 전망도 적지않다. 지난 10월 27일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된 기오르기 마르그벨라슈빌리 역시 여당 '조지아의 꿈'소속인데다가 이바니슈빌리 총리에 발탁돼 정치에 입문했다..

기아로 죽어가는 시리아 사람들..

시리아 국민들이 다가오는 겨울 추위 공포에 떨고 있다. 식량부족으로 인해 배고픔에 지친 노약자 중 상당수가 올 겨울철을 버티기 힘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1년 가까이 정부군의 봉쇄작전이 이어지고 있는 다마스쿠스 외곽 무아다미아를 비롯해 야무크, 하자르 알 아스와드 등에서는 기아와 추위로 인한 사망자가 급증할 가능성이 있다고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이 1일 보도했다. 슈피겔은 국제사회가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폐기와 외교협상에 관심을 기울이는 동안 식량공급중단 사태로 인해 '소리없는 죽음'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도 다마스쿠스의 서남쪽에 위치한 무아다미아는 지난 2011년 대규모 반정부시위가 벌어졌던 곳이다. 지난해 11월 18일 정부군이 무아다미아를 봉쇄하고 폭탄과 미사일은 물론 화학무..

"현생 인류는 모두 하나" ... 인류 진화의 역사, 다시 쓰나

현생 인류가 여러 종(種)으로 나뉘어 진화한 것이 아니라, 사실은 모두 같은 '하나의 종'으로 봐야한다는 새로운 학설이 제기됐다 . '호모 하빌리스(도구인)''호모 루돌펜시스(루돌프인)''호모 가우텐젠시스''호모 에스가르테르' 등 현생 인류의 조상으로 추정되는 다양한 종의 인류가 진화해 지구상에 존재했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학설이었지만, 초기 인류 종들의 특징을 한꺼번에 나타내 학계를 고민에 빠뜨려온 '드마니시 호미닌스' 유골들과 비교분석한 결과 하나의 종 , 즉 '호모 에렉투스(직립인간)'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조지아국립박물관,미국 하버드대, 이스라엘 텔아비드대 연구팀은 세계적인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최근호(18일자)에 발표한 논문에서 기존 인류진화이론을 뒤엎는 파격적인 주장을 제기했다고 뉴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