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여우의 세상 이야기 568

'세계최대 민주국가' 인도, 그 추악한 모습..또 집단 성폭행 충격

인도에서 20세 여성이 무슬림 남성과 사귄다는 이유로 부족회의의 명령으로 어린이를 포함한 모든 마을 사람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남성 13명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인도와 파키스탄에서 집단 성폭행사건과 이른바 '명예살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공권력이 제대로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시골 마을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고 있는 부족회의가 21세기 인도의 심각한 문제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 2002년 파키스탄에서는 무크타르 마이란 여성이 남동생의 '죄 값'을 치르라는 부족 남성 14명으로부터 집단 성폭행 당해 국제사회의 분노를 불러 일으킨 적이 있다. 그로부터 12년이 지났지만, 인도와 파키스탄의 여성인권은 여전히 제자리 걸음이란 우려와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24일 타임스오브인..

1차세계대전 100주년..전쟁의 비극과 교훈을 다시 생각하라

1914년 6월 28일 오전 11시, 보스니아(현재의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수도 사라예보에서 두 발의 총성이 울렸다. 범슬라브 민족주의자인 20세 세르비아계 청년 가브릴로 프린치프가 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의 왕위계승권자인 프란츠 페르디난트 대공과 그의 아내 조피를 향해 총을 쏘아 사살한 것이었다. 그로부터 꼭 한달 뒤인 7월 28일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이 세르비아를 상대로 선전포고를 하고 폭탄 공격을 개시했으며, 8월 1일 독일이 룩셈부르크 국경을 넘어 서쪽으로 진격했다. 유럽 전체를 그야말로 피바다로 만든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한 것이다. 1차세계대전 발발 100주년을 맞아 유럽, 미국 등 관련국에서 풍성한 행사들이 쏟아지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는 1차세계대전 종전 100주년이 되는 2018년까지, ..

키예프는 전쟁 중.. 우크라이나 사태, 어디로 가나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전쟁을 방불케하는 격렬한 시위가 벌어져 최소 5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이 부상 당했다. 지난 11월 말부터 두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반정부 시위사태에서 사망자가 발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키예프포스트, 라디오리버티 등 현지언론들은 22일 오전 경찰이 키예프 중심가의 독립광장에 운집해있던 시위대를 해산하는 과정에서 5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시위대 측의 구호 담당자는 키예프포스트와 인터뷰에서 "4명은 총을 맞고 사망했고 1 명은 경찰을 피하려다 높은 곳에서 추락해 사망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는 사망자는 2명이며, 추락사한 것으로 알려진 사람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라고 발표해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통합의 날' 국경일인 이날 오..

중국 정,재계 파워엘리트 2만여명 역외탈세 의혹.. 시진핑 일가 등

시진핑(習近平)중국 국가주석과 덩샤오핑(鄧小平)전 주석, 원자바오(溫家寶) 전 총리의 일가를 포함해 중국의 정,재계 및 군부의 최고위층 친인척들이 조세피난처로 악명높은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최소 수 백 개의 페이퍼컴퍼니(유령회사)를 만들어 운영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2000년 이후 현재까지 해외로 유출된 중국 자산규모는 최소 1조 달러(약 1070조 원),최대 4조 달러(약 4280조 원)으로 추산됐다. 시 주석이 연일 부패타파를 강도높게 촉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고위층의 조세피난처를 이용한 역외 탈세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중국 정계는 물론 사회 전반에 엄청난 파장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는 22일 싱가포르와 버진아일랜드 소재의 기업 2곳으로부터 빼내온 2000기가바이..

이란, 오늘(20일)부터 핵합의 이행 개시

이란이 주요6개국(P5+1)과 체결한 합의에 따라 20일부터 6개월간 20% 고농축 우라늄(HEU) 비축분 불능화와 우라늄 농축시설 해체에 들어간다. 지난 18일 테헤란에 도착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단은 20일 포르도와 나탄즈 핵시설들을 직접 방문해 이란의 합의 이행을 점검할 예정이다. 포르도 핵시설은 테헤란으로부터 남쪽으로 약 16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군사시설 부근의 지하 76m 지점에 건설된 핵시설로, 핵무기에 사용될 수있는 20% HEU를 생산하고 있다. 중부 산악지대에 자리잡은 나탄즈 핵시설은 4000∼5000개의 원심분리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IAEA사찰단은 포르도와 나탄즈 핵시설 뿐만 아니라 남부 가친 우라늄 광산 등도 직접 방문할 예정이다. 이란 정부가 IA..

이 아이를 ... 시리아 비극과 한국의 인색한 지원외교

이스라 알 마스리(사진)는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남쪽에 위치한 야르무크에서 태어난 어린 소녀이다. 한창 재롱을 떨 나이이지만, 아랍권 뉴스매체 알자지라 등이 최근 보도한 동영상 속의 이스라는 처참한 모습이었다. 먹지 못해 해골처럼 변해버린 얼굴과 앙상한 팔 다리, 노랗다 못해 누렇게 변해버린 피부를 한 이스라는 지금 야르무크에서 생사의 갈림길에 서있는 수많은 어린이와 어른들 중 한 명에 불과할 뿐이다. 반군이 장악한 이 곳을 정부군이 7개월째 봉쇄하고 공격을 퍼붓는 바람에 먹을 것을 포함해 생필품이 바닥난지 오래됐기 때문이다. 동영상 속에서 엄마로 추정되는 한 여성 품 안에 안겨 있던 이스라는 이내 축 늘어지더니 결국 카메라 앞에서 짧은 생애를 마감했다. 시리아 내전이 햇수로 4년째를 맞으면서 전해지는..

교황 프란치스코, 사제 성추행 정조준하나

유엔 인권위원회가 16일 사상최초로 가톨릭 사제에 의한 성추행 청문회를 연다. 이를 계기로 지난 수십년 간 가톨릭의 기반을 뒤흔들어왔던 사제 성추행을 뿌리뽑기 위한 교황 프란치스코의 초강력 개혁이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1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청문회는 유엔 인권위원회 아동권리위원회(CRC)가 지난해 교황청에 사제, 수도사, 수녀 등이 저지른 아동 성추행 실태 보고서 제출 요구한 데 이어 열리는 것이다. 이날 청문회에는 성추행 피해자 및 가족 뿐만 아니라 아동인권단체, 교황청 고위 관계자 등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AFP통신 등은 교황청 측 참석자 대표는 몬시뇰 찰스 시클루나라고 15일 보도했다.몬시뇰 시클루나는 지난 10년동안 교황청이 자체적으로 진행해온 성추행 조사를 담당해온 ..

테이퍼링 충격 현실화될까... 빨간불 켜진 '벼랑 끝 8개국'

"'취약 5개국(Fragile 5)'은 잊어라. 이젠 '벼랑 끝 8개국(Edgy 8)'이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슈로더가 미국 등 각국 중앙은행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로 직격탄을 맞을 위험이 큰 국가가 기존 5개국에서 8개국으로 늘어날 것으로 경고했다. '취약 5개국'이란, 지난해 모건스탠리가 테이퍼링에 특히 취약한 국가로 남아프리카공화국, 터키,브라질, 인도, 인도네시아 등 5개국을 지목하면서 붙인 표현이다. 하지만 파이낸셜타임스(FT)는 16일자 아시아판 기사에서 슈로더가 하루 전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테이퍼링의 충격이 예상보다 확산될 것으로 경고하면서 기존 5개국에 헝가리, 칠레, 폴란드를 추가했다고 전했다. 슈로더는 우크라이나, 베네수엘라, 아르헨티나도 테이퍼링의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있지만..

올랑드, 집권 1년 반만에 친기업으로 변신?

여배우와의 밀회 스캔들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일자리 창출을 통한 경제회복에 정치 생명을 걸었다. 올랑드 대통령은 14일 파리 대통령궁인 엘리제궁에서 가진 올해 첫 기자회견에서 기업세 200억 유로, 기업의 사회보장 부담금 300억 유로 등 총 500억 유로(약 72조 6000억 원) 규모의 감면을 골자로 하는 친기업 정책을 발표했다. 한마디로, 기업의 세금과 고용 비용 부담을 덜어줘 고용창출을 촉진하겠다는 것이다. 사회보장 부담금은 기업이 직원 고용시 부담하는 사회복지 비용을 가리킨다. 프랑스 역대 사회당 정부에서 기업의 사회보장 부담금을 줄여주기는 올랑드 정부가 처음이다. 보도채널 프랑스 24 등 현지언론들에 따르면, 사회보장 부담금 감축으로 기업의 급여 부담이 약 5...

참 바쁘신 프랑스 대통령들... 엘리제궁의 막장 드라마

지난 2012년, 17년만의 좌파정권 탄생을 알리며 기대를 모았던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참 되는 일이 없다. 집권 초기부터 곤두박질치던 경제는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극우주의가 급성장하고 있으며, 지지율은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그 와중에 이번에는 섹스 스캔들이다. 어느 나라 여자대통령은 퇴근해서도 서류 들여다보느라 개들하고 놀아줄 시간도 없다는데, 올랑드 대통령은 동거녀의 눈을 피해 새 애인에게 빠져 외박까지 하고 있다. 가십전문 주간지 클로저가 10일자에 게재한 7페이지 분량의 올랑드 밀회 관련 사진들 중 일부> 올랑드의 연애 스캔들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골수 사회주의자인 올랑드는 젊은 시절부터 결혼을 부르주아 제도로 규정하고 비혼주의를 선언했던 사람으로, 2007년 프랑스 대통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