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여우의 세상 이야기 568

게이츠 전 국방장관, 자서전에서 오바마 맹공격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회의(2011년 3월 3일)를 시작하자마자 (버락 오바마)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철군을 지연시키려고) 나를 가지고 노는 사람이 있다면 그 결과는 무서울 것"이라며 말을 쏟아냈다. 상황실에 있는 30여 명 앞에서 (대통령을) 가지고 노는 사람이 있다니 온당치 않은 말이었다. 그 자리에 앉아서 나는 생각했다. '대통령이 자기의 군 사령관을 믿지 않고 있구나, (하미드) 카르자이(아프간 대통령)를 견디지 못하고 있으며, 자기 자신의 (아프간) 전략에 대해서조차 믿음이 없구나, 이 전쟁을 자기가 치러야할 전쟁으로 생각하지 않고 있구나'라고 말이다. 대통령의 관심은 오로지 (아프간에서) 빠져 나가는 것 뿐이었다." 오바마 행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이었던 로버트 게이츠(70)가 오는 ..

새로운 빙하기 경고한 영화 '투모로우' 현실로? ... 북미 강타한 살인한파

지난 2004년 할리우드 영화 '투모로우'에서는 북극 지역에 강력한 '폴라 보텍스' 3개가 동시에 형성되면서 북미 지역을 덮치는 바람에 캐나다와미국이 사실상 빙하시대를 맞는 상황이 그려졌습니다. 워싱턴 DC의 연방정부가 한파를 피해 남쪽으로 이전하고, 미국 국민들이 그토록 무시하던 멕시코로 불법입국하는 상황이 묘사돼 흥미로왔던 영화이죠. 영화 속에서는 멕시코 대통령이 미국 국민들을 위해 국경을 열어주는 '자비'를 베풀어줍니다. 물론 현실적으로 이같은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은 없다는 것이 학계의 공통된 견해이지만요. 요즘 미국이 살인한파에 시달리면서, 온통 눈과 얼음에 휩싸인 미국 곳곳의 모습이 외신 사진과 비디오 화면을 통해 보도되고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영화 장면을 떠올리게 되더군요. 이번 현상의 원인으..

2014년 글로벌 경제전망

2014년에 미국과 중국은 비교적 안정된 성장세를 나타내는 반면 유로존과 이머징마켓 국가들은 2013년에 이어 쉽지 않은 한해를 보내게 될 것으로 30일 마켓워치와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망했다. 일본 경제에 대해서는 마켓워치가 아베노믹스 덕분에 드디어 20여년에 걸친 디플레이션에서 탈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 반면, FT는 아베신조(安倍晋三) 일본총리가 2014년 연말까지는 물가상승률 목표치 2%를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 일본 경제의 회복이 그리 순탄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경제는 2013년 회복세를 이어나가 2014년에 완만한 성장률을 지속할 전망이다. 마켓워치는 실업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경제성장률이 2∼3%, 또는 그보다 더 높게 나타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달러 강세, 적절..

2013년 과소평가된 국제뉴스들.. 2014년엔 톱뉴스된다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가 러시아·캐나다의 북극 영유권 분쟁,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외교 승리,획기적인 에이즈 치료, 이라크 경제와 미국 재생 에너지 급성장, 중남미 시위사태를 '과소평가된 2013년 6대 국제뉴스'로 29일 선정했다. FP는 올 한해 쏟아진 굵직한 국제뉴스의 홍수 속에서 이 뉴스들이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2014년에는 헤드라인을 차지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첫번째는 러시아와 캐나다 간에 북극 지역을 둘러싼 치열한 영유권 싸움이다. 두 나라는 동시베리아 해저의 로모노소프 해령 등을 둘러싸고 올 한해 내내 날선 대립을 이어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북극권역 주둔 자국군의 시설과 병력을 대폭 증가했고, 캐나다도 군사훈..

2013년, 올해의 보통 영웅들 ...그리고 교황님

해마다 이맘 때면 빠지지 않는 기사가 '올해의 인물'이다. 세계 각국의 매체들이 저마다 성격에 맞게 올해의 인물을 선정하게 마련이지만, 대부분은 엄청난 파워와 지위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한 인물이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이 시점에서 되돌아보고 싶은 것은 세상이 변화하는데 '반 발짝 쯤'은 기여한 보통사람들, 보통 영웅들의 존재이다. 가장 먼저 생각나는 사람은 터키의 '빨간 원피스의 여인'과 '서 있는 사람'이다. 지난 5월 말부터 6월 중순까지 이어진 시위현장에서 경찰이 쏜 최루탄을 온 몸으로 맞는 '빨간 원피스의 여인'과 탁심 광장에 홀로 서서 침묵시위를 벌이던 '서 있는 사람'은 터키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최초의 '빨간 원피스 여인' 제이다 순구르와 '서 있는 사람' 에르뎀 군두..

중국, 2028년 쯤에나 세계 경제 1위국 된다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경제 1위 국가로 도약하는 시점은 당초 예상보다 크게 늦어져 2028년이 될 것이며, 이 즈음 영국은 독일을 넘어서 유럽 최대경제국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영국의 싱크탱크 '경영연구센터(CEBR)는 26일 발표한 연례보고서에서 중국이 성장률 둔화 추세와 구조적인 문제점 등으로 인해 세계 1위 경제 대국의 지위를 차지하는 시점이 최소 15년 뒤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중국 경제규모가 미국을 넘어서서 세계 1위가 되는 시점을 2016년으로 예상한 바있다. 보고서는 2028년에는 인도가 일본을 제치고 중국,미국의 뒤를 잇는 세계 3위 경제 대국이 되며, 한국이 현재 15위에서 11위 경제규모를 지닌 국가로 도약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2030년..

눈물과 유혈의 땅 수단..언제나 평화가 깃들까

유엔은 23일 안전보장이사회를 개최해 내전 위기에 직면한 남수단에 유엔 평화유지군 병력을 추가 투입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AP통신 등은 반기문 사무총장이 안보리에 평화유지군 5500명 추가투입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유엔남수단임무단(UNMISS) 소속으로 남수단에 투입된 평화유지군은 6715명으로 추가 투입되면 모두 1만2215명이 된다. 반 총장은 유엔 경찰 400명의 추가 투입도 요청했다. 발족 : 2013년 7월 11일 임무기한 : 2014년 7월 15일 본부 : 남수단 수도 주바 단장 : 힐데 존슨 유엔 특사 연간예산: 9억2442만6000달러 구성 : =군인 6715명 , 연락장교 147명, 경찰 674명( 파병국은 한국 일본 중국 미국 영국 러시아 캐나다 등 총 55개국) =민간 직원 8..

호도르코프스키, 10년만에 사면 출소하나

'러시아에서 가장 유명한 정치범'으로 꼽혀온 미하일 호도르코프스키(50·사진) 전 유코스오일 회장이 수감 10년 만에 출소한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19일 모스크바 비즈니스 센터에서 열린 연례 기자회견에서 하루전 국가두마(하원)가 사면령을 통과시킴에 따라 호도르코프스키를 사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3년 탈세 혐의로 구속된 호도르코프스키는 2005년 8년 형을 선고받은 데 이어, 2010년 돈세탁 혐의가 추가돼 형기가 13년으로 늘었다가 지난해 2년이 감형돼 내년 8월 만기 출소를 앞두고 있다. 리아노보스티, 로이터 등 러시아 국내외 언론들은 18일까지만 해도 이번 사면 대상에서 호도르코프스키는 제외될 것으로 예상했었다. 푸틴은 기자회견에서 " 보다 인간적으로 법 정의를 구현하겠다는 결정"..

독일 최초 여성 국방장관 탄생

독일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국방장관이 탄생했습니다. 주인공은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현직 노동사회장관이지요. 사실 여성 국방장관은 이제 별로 희귀하지도 않은 존재입니다. 이미 오래전에 프랑스에서는 미셸 알리오 마리 국방장관이 있었고, 태국에서는 잉락 총리가 국방장관을 겸임하고 있고요. 여성 정치인이 많은 북유럽에서도 여성이 국방장관을 맡은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독일 경우는 조금 다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독일이 워낙 군국주의 역사와 전통이 깊은데다가 1,2차 세계대전을 일으켰고 , 나치의 이미지도 강해서이기 때문입니다. 국방과는 전혀 인연이 없는 이 50대 중반의 7자녀 어머니 정치인이 과연 독일 국방에, 그리고 독일 사회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됩니다. '친구는 가까이, 적은 더 가까이...

주목해야할 2013 지정학적 움직임들

미국 주간지 뉴요커가 중국 정부의 일방적인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 선포,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의 대미 우호정책과 이란 핵협상 타결,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의 악수 등을 '2013년 가장 흥미로운 지정학적 움직임' 으로 선정했다. 뉴요커는 12일자 기사에서 올해 세계의 관심을 끌었던 12가지 움직임을 선정하고, 이것이 향후 국제사회의 지정학적 구도에 가져올 변화에 주목했다. 첫번째는 로하니 이란 대통령의 적극적인 대미·대서방 유화정책이다. 로하니는 지난 8월 4일 대통령 취임연설에서 "새 정부가 추구하는 것은 이란 경제의 구제, 국제사회와의 건설적 교류, 도덕성의 회복"이라고 선언한 데 이어, 9월 유엔 총회에 참석해 적극적이고 개방적인 외교행보로 국제사회의 관심을 모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