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 극장가에서 의미심장한 사건 하나가 조용히 벌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18세기 영국 작가 제인 오스틴의 대표 소설을 스크린에 옮긴 ‘오만과 편견’이 개봉 3주차에 벌써 전국 약 70만명의 관객을 모으고 있답니다. 지금까지 숱하게 영화와 TV드라마로 리메이크됐던 이 작품이, 더구나 남녀가 만나서 지지고볶으며 싸우고 연애하다가 결국엔 결혼에 이르는 ‘구태의연’한 스토리의 이 영화가 , 가벼운 멜로와 코미디물이 판치는 우리 극장 문화 속에서 70만명 관객동원이란 기록을 세운 것은 정말 대단한 사건이 아닐 수없습니다. 하지만, 오늘 이야기하려는 배우는 ‘오만과 편견’의 여주인공 키라 나이틀리나 , 이 영화에서 셔츠 앞자락을 풀어헤친채 새벽 안개를 헤치고 걸어나오는 장면 하나로 역대 다아시 중 가장 남성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