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영 중인 로버트 레드퍼드 감독의 ‘로스트 라이언즈’의 원제목은 ‘라이언스 포 램스(Lions for Lambs)’다. 직역하면 ‘양들을 위해 봉사하는 사자들’쯤인데, 속 뜻은 좀 복잡하다. 이 표현은 1차세계대전 중 가장 치열했던 솜 전투 때 독일의 한 장군이 무능한 장교들 때문에 떼죽음 당한 영국군 병사들을 안타까워하며 했던 말로 알려져있다. 그런가하면 영국 역사가 앨런 클라크가 1차세계대전을 조명한 저서 ‘당나귀들’에서 “멍청한 당나귀들(장교 또는 지도자들)이 사자들(영국 군인들)을 잘못 이끌었다”고 비난한 문장이 조금 바뀌어 후대에 전해졌다는 주장도 있다. 한가지 확실한 사실은 이 표현의 원작자가 기원전 4세기 알렉산더 대왕이라는 점이다. 그가 남겼다는 말은 정확하게 이렇다. “나는 전쟁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