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나왔습니다. 아니, 너무 늦게 나왔나봅니다. [내가 사랑하는 배우들]의 첫머리는 당연히 게리 올드먼이어야 했습니다. 너무 아끼는 나머지(솔직히 멋있게 써보리라는 욕심때문에), 이렇게 순서가 뒤로 쳐지고 말았네요. 게리 올드먼과 맹목적인 사랑에 빠지기는 이미 10여년이 훌쩍 넘었습니다. [시드와 낸시]에서 섹스 피스톨스의 시드 비셔스 역으로 단박에 마음을 빼앗아갔던 그는, [JFK]의 저격범 오스월드를 거쳐 [드라큐라]의 영원히 잊지 못할 드라큐라로 다시 찾아왔지요. [로미오 이즈 블리딩]에서 레나 올린과 파괴적인 사랑을 나누던 그의 모습도 기억납니다. 사실 게리 올드먼가 영화 속에서 보여준 연기들은 거의 영화사에 기리 남을만한 강렬한 것들이라 할 수있지요. [레옹]에서 레옹이 숨어있는 아파트를 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