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여우의 세상 이야기/내가 본 세계

'맨 대 와일드' 새 시즌 주인공은 푸틴?

bluefox61 2013. 7. 30. 11:42

제가 한때 즐겨봤던 프로그램 중 '맨 대 와일드(Man vs Wild)'라는게 있습니다. 디스커버리 채널에서 제작, 방송하는 서바이벌 리얼리티 다큐멘터리로, 영국 공수특전단 출신인 베어 그릴스가 나오는 프로그램이죠.

말그대로 '인간 대 야생'의 이야기인데, 베어 그릴스가 최악의 자연환경에 홀로 떨어져 악전고투 끝에 생존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가진 것은 달랑 스위스 아미나이프 하나에, 때때로 공중투하될때 썼던 낙하산이나 로프 등이 등장할때도 있습니다.

그릴스는 맥가이버와 람보를 합쳐놓은 인물이라고나 할까요.  

 

 

이 프로의 팬들이 꼽은 '명장면 중 명장면'은 단연코, 그릴스가 현지에서 조달하는 다양한 먹거리입니다.

맨손으로 강에서 생선을 때려 잡거나 나무 줄기를 이용해 올가미를 만들어 사슴같은 것을 잡아 먹는 것은 그에겐 조금 과장해 '식은 죽먹기'입니다.

아프리카 정글에서 오동통한 구더기 잡아먹기, 온갖 벌레들을 다져서 둥글게 뭉친다음 불에 구워 먹으면서 '햄버거 패티같은 맛'이라고 자랑하기, 뱀잡아먹기, 동물 생피 받아먹기 등등 얼추 몇가지 생각나는 것만을 적어도 한두개가 아닙니다.

그래서 저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그릴스는 미친놈이다.."라고..하지만, 그게 바로 그릴스와 이 프로그램의 매력 아니겠습니까?

 

그릴스에게 강력한 도전자가 있으니, 바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입니다.

마취총 한방에 호랑이를 때려잡고, 심해 잠수했다하면 고대 해저 유물 가지고 나오고, 헬기부터 잠수정 , 행글라이더까지 다루지 못하는 것이 없습니다. 영국 가디언은 전지전능한 푸틴의 스턴트들을 보면 '맨 대 와일드'에 버금갈지경이라고 꼬집었네요.

 

그런 그가 이번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낚시 기량을 과시했습니다.

낚시줄을 드리웠더니, 무려 21kg짜리 물고기를 낚았답니다.

그런데, 러시아와 유럽 낚시꾼들은 '뭔가 냄새(fishy)가 난다'네요.

 

바로 이 물고기입니다.

 

 

기사에는 '파이크(pike)'라고 나오는데, 뭔 물고기인가 했더니 원래 민물 대형어종이네요.

그래도, 사진에 나온 물고기 크기로 짐작컨데 도저히 21kg 짜리는 아니라는게 낚시꾼들의 주장이랍니다.

크렘린이 과잉충성한 것일까요. 아니면 , 보기보다 튼실한 물고기가 맞는걸까요.

 

아울러, 푸틴 휴가사진 대방출합니다.

 

 

 

 

 

 

 

 

 

 

 

 마취총 한방으로 시베리아 야생 호랑이를 명중시키고, 잠수 한번에  고대 그리스시대의 해저 유물을 건져 올렸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번에는 세계최고 수준의 낚시실력을 과시했다.
 크렘린 궁측은  29일 언론에 푸틴의 주말휴가 사진을 대량으로 공개하면서, 대통령이 무려 21kg짜리 파이크를 낚았다고 밝혔다. 파이크는 수온이 낮은 하천이나 호수 바닥에 서식하는 대형 민물어종으로, 잡식성에다 성질이 사납기로 유명하다. 사진과 함께 공개된 동영상을 보면, 입 속에서 바늘을 빼려는 푸틴에게 누군가 "물리니까 조심하라" 고 주의를 주자 푸틴이 "내가 물면 되지"라고 호기롭게 받아치는 장면이 나온다고 영국 가디언은 29일 전했다.
 하지만 러시아와 유럽의 낚시꾼들은 일제히 "뭔가 냄새가 난다"는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한마디로 크렘린이 '푸틴 영웅만들기'차원에서 파이크의 무게를 늘였다는 것이다. 낚시 블로거들은 자신이 직접 낚은 파이크 사진과 푸틴 사진을 비교하면서 크렘린이 공개한 파이크 무게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일부는 "크렘린 측이 총선과 대선에서 여당과 푸틴 표를 부풀려 계산했던 것처럼 물고기 무게도 비슷하게 잰 것같다"며 비꼬았다.영국 정계의 자타공인 낚시전문가인 앨프리드 코크 전 영국 부총리 역시 29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푸틴 사진 속 파이크는 크기로 볼 때 최대 12∼13kg짜리"라고 주장했다. 푸틴이 낚았다는 21kg짜리 파이크는 영국에서 지금까지 잡힌 파이크 최대 기록과 맞먹는다.
 일각에서는 푸틴의 이번 휴가 사진이 아무래도 재탕된 것같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현지언론 노바야 가제타는 사진 속 푸틴의 바지, 벨트, 시계,벨트는 물론 심지어 목걸이까지 2007년 휴가 때와 똑같다면서, 크렘린 궁이 푸틴의 예전 휴가 사진들 중 미공개됐던 것을 푼 듯하다고 주장했다.
 푸틴의 여름휴가 사진공개는 두번째 대통령 임기 때인 2000년대 중반부터 크렘린의 연례행사가 되고 있다. 푸틴이 웃통을 벗고 호숫가에서 말을 타는 모습 등 '상남자''섹스심벌'같은 느낌을 강조한 사진이 대부분이다.지난 2011년에는 한 해저고고유물학자가 "푸틴의 발트해 잠수를 앞두고 미리 바닷 속에 유물을 심어놓았다"고 폭로해 파장이 일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