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3일로 짧은 늦여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장소는 강원도 평창.
원래 스키 등 스포츠와는 거리가 먼 사람이라, 동계올림픽 개최 예정지인 평창에는 별 관심이 없었더랬습니다.
강원도 여행은 늘 설악산, 내설악 아니면 동해안이었거든요.
그런데 최근 영월을 다녀오고 나서부터 , 강원도 내륙 지역에 대한 관심이 조금 생겼더랬습니다.
영월에서도 동강에는 발끝조차 들어가지 않았지만, 대신 평소 관심대로 청령포 등 단종의 애닯은 흔적을 찾아다니며 흥미로운 시간을 보냈지요.
평창군이 엄청나게 넓은 곳이란 걸 , 이번 여행에서 새삼 깨닫았습니다.
잠깐 주문진에 나갔다 오기는 했지만, 2박 3일동안 사실상 평창군 안에서만 돌아다녀보니 넓기는 넓더군요.
평지와 달리, 비교적 가까운 곳도 시간이 많이 걸리고...
평창에서 저는 초가을을 미리 만났습니다.
첫날에는 비가 주룩주룩내렸지만, 다음 날에도 고지에 올라가면 서늘한 바람이 부는 것이 가을을 느끼기에 충분했습니다. 워낙 여름을 싫어하고, 가을을 격하게 사랑하는 사람이라 미리 가을을 더 느끼고 싶었던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깊어진 가을 날에 다시한번 가 봐야겠습니다.
<비와 안개에 젖은 선자령과 풍력 발전기. 치로 바로 옆까지 접근할 수있는데다가 , 길이 매우 평평하더군요. 이곳에서 산악자전거를 많이들 탄다고 합니다.>
참고로, 날이 좋을 때의 모습을 보면...
선자령 아래쪽에 있는 삼양목장. ..비가와서 양몰이 묘기를 못본것이 조금 아쉬웠지만, 그런대로 분위기는 신비로왔답니다.
목장안의 이름모를 노란 꽃...
평창군 청옥산에도 올랐습니다.꼬불꼬불 이어지는 자동차 길을 아슬아슬하게 운전해서 올라가야만 했지요.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평창의 웅장한 풍경이라니... 타이태닉 주인공처럼 양팔을 벌여 바람을 맞았습니다.
목표지는 청옥산 정상부근의 육백마지기. 고원의 드넓은 배추밭이라고 하는데, 비가온데다가 도로 공사로 인해 자동차로 도저히 올라갈 수없어 아쉬웠습니다. 언젠가 다시한번 가보고 싶은 곳!!
아래 사진들은 웹에서 가져온 것들입니다.
제 폰이 휴가 첫날, 선자령에서 액정이 깨지는 사고를 당해 먹통이 되는 바람에 사진을 못찍었거든요..
그래도 기억해두고 싶어 , 다른 분들의 사진을 올려봅니다.
육백마지기로 올라가는 길에 만난 작은 자작나무숲.. 인공조림된 곳이라고 합니다. 러시아에서 지겨울정도로 자작나무숲을 봤건만, 한국 땅에서 만나니 또 새삼 반갑네요.
육백마지기로 가는 길에서 내려다 본 평창군 미탄면의 모습.. 사진에는 잘 안나타나는데 , 직접 보지않고는 그 웅장한 산의 느낌을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하늘과 맞닿은 육백마지기 고랭지 배추밭.. 사진으로나마 상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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