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가 '기생충'의 아카데미 석권을 "한국 민주주의의 승리"로 평가했다. 10일 (현지시간) WP은 오피니언 면에 게재한 네이선 박의 칼럼을 통해, 봉준호 감독은 물론 송강호가 이른바 '블랙리스트'에 올랐었다면서, 블랙리스트가 계속됐더라면 '기생충'은 오늘날 빛을 보지 못했을 수도 있었다고 전했다. 따라서 이 영화는 민주주의의 승리라는 것이다. 네이선 박은 워싱턴DC에서 활동하는 변호사이다. 지난해 2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에서 발간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 백서(백서)'에는 과거 국정원 개혁위원회(개혁위) 자료를 토대로 국정원이 2009년 문화·예술인, 연예인 등에 대한 압박 활동을 펼쳤다는 내용을 담겨 있다. 지난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