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 한 살의 젊은이는 오후 두 시가 조금 지났을때 대신들과 장군들, 거기에 이슬람교 고승들까지 거느리고 예니체리 군단 정예병의 호위를 받으며 카리시우스 문을 지나 콘스탄티노플에 입성했다.그는 이제서야 자기 것이 된 이 도시를 차분히 음미하려는 듯 큰 길 위로 천천히 말을 몰았다...성 소피아 대성당 앞까지 왔을때 메메트 2세는 말에서 내렸다. 그리고 몸을 숙여 한줌 흙을 쥐어 터번 위에서부터 흩뿌렸다... 성 소피아 대성당을 나온 술탄은 근처에 있는 황폐해진 구 황궁에 들른 뒤 마찬가지로 오랫동안 방치된 고대 로마식경기장을 둘러보았다. 연후에 또다른 큰 길을 따라 페가에 문을 지나 자신의 천막으로 돌아왔다. 술탄의 순시가 이뤄지는 동안 저항의 총소리 하나 나지 않았고, 정복된 사람들 중에 말 앞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