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화의 성'이란 뜻을 가진 파묵칼레 언덕 위에는 2000년이 넘는 로마시대의 도시 '히에라폴리스'가 있습니다. '히에라'는 '성스러운'이란 뜻이고, 폴리스는 '도시'란 뜻이죠. 파묵칼에의 온천수가 흐르는 새하얀 계단식 석회붕도 아름다웠지만, 더 흥미로웠던 것은 2000년 넘는 역사를 간직한 히에라폴리스 유적지였습니다. 이 곳에 이토록 드넓은 도시를 세운 사람들은 누구였을까요? 이 언덕 위에서 살며 온천 목욕을 즐기고, 오늘날의 헬스센터에서 처럼 체육관 시설을 이용하고, 공부하고, 원형극장에서 연극과 음악 공연을 즐겼던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이었을까요? 그리고, 한때 화려하고 번영했던 이 도시는 왜 멸망해 지금과 같은 폐허가 됐을까요? 히에라폴리스는 원래 기원전 7세기에 프리기아라는 소왕국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