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여우의 세상 이야기/내가 본 세계 458

벼랑끝에서 한발 양보한 그리스와 채권단

파국을 향해 치닫던 그리스 구제금융협상이 결국 타협점을 찾으면서, 이르면 오는 25일 열리는 유럽연합(EU)정상회의에서 타결될 예정이다. 그리스 정부와 채권단이 벼랑 끝에서 한발짝 씩 물러나 양보한 결과다. 이로써 그리스는 구제금융 잔여분 72억 유로를 수혈받아 디폴트(채무상환불이행)위기를 일단 넘길 수있을 것으로 보인다. 장 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2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긴급 EU 정상회의 후 기자회견을 열어 " 24일 유로그룹(EU 재무장관 협의체)회의가 다시 열린다"며 "이번 주 내 그리스 구제금융협상이 최종 합의에 이를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도날드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도 이날 그리스가 내놓은 새 개혁안을 "긍정적인 일보전진"으로 평가했다. 반면 앙겔라 메르켈 독일..

그리스, 결국 파국인가

지난 5년동안 유럽은 물론 전 세계를 뒤흔들어온 그리스 경제위기는 결국 디폴트(채무상환 불이행)와 그렉시트(그리스의 탈유로존) 사태를 맞게 되는 것일까. 그리스 구제금융 체제 종료일(30일)을 불과 열흘 남짓 앞두고 18일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룩셈부르크에 모여 그리스 정부가 제출한 개혁안을 놓고 토론을 벌였지만, 예상대로 타협점을 찾는 데 실패했다. 이에 따라 도날드 투스크 유럽연합(EU)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성명을 통해 "그리스 문제를 정치적 최고위급 차원에서 긴급 토론할 필요가 있다"며, 오는 2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EU 긴급 정상회의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당초 회의일은 25일이었다. 만약 30일까지 그리스 정부와 채권단 간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구제금융 잔여분 72억 유로(약9조원)가 집행되지 ..

악화일로 그리스 사태와 유로존 '탈퇴' 절차

그리스 구제금융 체제 만료일(30일)이 열흘 남짓 밖에 남지 않았지만, 18일과 19일 룩셈부르크에서 열리는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와 유럽연합(EU)재무장관회의에서도 구제금융 잔여금 72억 유로(약 9조 1050억 원)를 집행하기 위한 그리스와 채권단 간의 타결이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17일 아테네를 긴급 방문한 베르너 파이만 오스트리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이미 적절한 개혁안을 (채권단에)제안했다"며 "(채권단 요구대로) 연금을 추가 삭감할 수있는 여유분이 이미 소진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채권단이 연금삭감에 집착하고 있는 이유를 도무지 이해할 수없다"며 "만약 명예로운 타협과 경제적으로 합당한 솔루션을 이루지 못할..

푸틴 "ICBM 늘리겠다" 미-러 군사력 대결 갈수록 악화

우크라이나 사태를 계기로 불거진 미국과 러시아 간의 군사적 대치 국면이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이타르타스통신 등 러시아 언론들은 16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모스크바 인근 쿠빈카에서 열린 국제군사기술포럼 ‘군-2015’에 참석해 "올해 내 40기 이상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실전배치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푸틴은 앞서 지난해 말에도 "2015년에 ICBM을 50기 이상 늘리겠다"고 밝힌 바있다. 그는 이날 신형 ICBM이 정확하게 어떤 것인지는 밝히지 않으면서, "기술적으로 가장 개량된 미사일방어(MD)를 뚫을 수있는 ICBM" 이라고 말했다. 푸틴의 이날 발언은 지난 13일 뉴욕타임스 등이 미국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발트지역과 동유럽에 중화기를 배치하는 계획을 수립했다고 보..

교황님, "전 인류의 집 '지구'를 돌보라"

프란치스코 교황이 기후변화를 인간책임으로 규정하고, 종파를 넘어선 전 지구적 차원의 즉각적인 행동을 촉구했다. 15일 이탈리아의 시사주간지 레스프레소는 교황이 오는 18일 공식발표할 기후변화에 관한 회칙(encylical letter)의 초안을 단독 입수했다며 내용을 요약 보도했다. 교황이 발표하는 회칙은 주교들을 통해 전 세계 가톨릭 교회와 약 12억 명에 달하는 신자에게 전파하기 위한 사목교서로, 지난 2013년 3월 즉위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구온난화와 관련한 회칙을 발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교황이 이 문제를 전 인류, 특히 빈곤의 문제와 연관지어 얼마나 심각하게 여기고 있는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레스프레소에 따르면, 192페이지로 이뤄진 회칙의 제목은 ‘우리 모두의 집을 돌봄에 대하여’..

터질게 터졌다...쑥대밭된 FIFA, 비리수사 본격화

미국 사법당국이 그동안 부패·비리 의혹이 끊이지 않았던 국제축구연맹(FIFA)에 대해 전격적으로 사정의 칼을 빼 들었습니다. 27일 로레타 린치 미 법무장관이 제프리 웹(케이만군도)과 에우헤니오 피게레도(우루과이) FIFA 집행위원회 부회장 등을 포함한 전·현직 FIFA 간부 9명과 미국과 남미의 스포츠 마케팅 회사 임원 5명을 뇌물 수뢰 및 돈세탁 혐의 등으로 기소했지요. 린치 법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기소는 전세계와 미국에서 광범위하고 조직적이며 뿌리 깊은 축구경기 부패가 있음을 보여준다"며 "최소한 두 세대에 걸쳐 FIFA 간부들은 직위를 이용해 거액의 뇌물과 리베이트를 챙겼다"고 밝혔고요. 하루전 스위스 취리히에서는 FIFA 전현직 고위간부들에 대한 체포가 단행됐습니다. 미 법무부에 따르면 ..

위기에 처한 문화유산.. 파괴되기 전 3D 스캐닝하라!

고대 로마시대 유적지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시리아의 팔미라가 극단 이슬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에 점령되면서 전 세계가 긴장하고 있다. 이라크 모술, 하트라, 님로드 등에서 무함마드 시대 이전의 고대 유적과 유물들을 대대적으로 파괴했던 IS가 팔미라도 파괴하는 만행을 저지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2001년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은 바미얀의 거대 석불을 다이나마이트로 파괴했으며, 지난 2010년에는 말리의 이슬람 반군조직 안사르 딘이 팀북투의 고대 묘역을 우상숭배물이란 이유로 훼손해 국제사회가 경악했다. 이슬람 근본주의만 세계문화유산을 위협하는 것은 아니다. 자연재해로 인해 역사적으로 중요한 건축물이나 문화재가 산산이 부서지는 경우도 많다. 지난 4월 네팔을 강타한 지진으로 카트만두의..

바다에서, 밀림 속에서 죽어가는 로힝야 난민들

말레이시아 국경지역 밀림에서 밀입국 알선조직들이 최근까지 운영해오던 캠프 수십 곳이 발견되고, 이 곳에서 암매장된 시신 수 백구가 쏟아져 나오면서 끔찍한 인권유린과 인신매매 실태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26일 말레이시아 경찰 당국이 언론에 공개한 밀림 캠프 한 곳에서만 40구 이상의 시신이 발굴되는 현장을 목격했다면서,시설 내부에서 고문이 자행된 흔적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가까운 도로로부터 밀림 속으로 1시간 이상 걸어들어가야 하는 깊숙한 곳에 위치한 이 캠프는 경찰이 하루 전 태국과의 국경지역에서 발견한 28개 캠프들 중 한 곳으로 최대 4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이다. 경찰은 약 2년전 세워진 이 캠프에 불과 2~3주 전까지도 사람들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에 발견된 ..

로힝야는 왜 해상난민이 됐나

바다위를 떠도는 미얀마 소수 종족 로힝야 난민들에게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가 20일 임시 피난처를 제공하고 나서면서, ‘로힝야 보트피플’사태가 최악의 고비를 넘기는 모양새이다. 오는 29일에는 동남아시아 15개국과 국제기구 관계자들이 태국에 모여 보다 근본적인 대응책을 모색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번 사태의 원인은 미얀마 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로힝야족에 대한 극심한 탄압이란 점에서,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서는 로힝야 보트피틀의 급증을 근본적으로 막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얀마 정부는 지난 16일 "우리가 문제(로힝야 보트피플 사태)의 근원이라는 주장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로힝야는 과연 어떤 종족이며, 왜 그들은 탄압받고 있는 것일까. 미얀마에서 개혁,개방이 급속하게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끊없는 독일의 과거사 반성..이번에는 제국주의 때 식민지만행

유대인 학살을 포함해 나치 체제의 과오를 적극적으로 반성 및 배상해온 독일이 이번에는 2차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에 포로로 잡혔던 구소련군 생존자들에게 보상금을 지급한다. dpa, 로이터 통신 등은 독일연방의회 예산위원회가 20일 구소련군 포로 생존자들에게 보상금 1000만 유로(약 122억 원)를 지불하기 위한 예산집행 계획을 확정했다고 20일 보도했다. 독일과 러시아 정부가 전쟁포로 생존자 수를 4000명 정도로 추산하는 만큼 한 사람에 2500 유로(약 305만 원)가 보상금으로 지급될 전망이다.연방의회는 21일 예산위원회의 이번 결정을 통과시킬 것으로 보인다. 대연정 소수당인 중도좌파 사회민주당 소속의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외교부 장관은 "훌륭한 단안"이라고 크게 환영했고, 좌파 야당인 녹색당 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