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여우의 세상 이야기/내가 본 세계 458

시리아반군 잔혹행위 파문.. 칼리드 알하마드.

시리아 반군이 정부군의 시신에서 심장과 폐를 꺼내 먹는 장면을 찍은 동영상이 유튜브, 트위터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면서 국제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국제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HRW)는 이번 사건을 반인륜적 범죄로 규명하면서 국제형사재판(ICC)에 제소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는가 하면, 시리아야권연합(SOC) 역시 “자유시리아군의 가치와 원칙은 물론 시리아 국민들의 도덕관과 배치되는 행동”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그러나 동영상 속 주인공으로 알려진 칼리드 알하마드(사진 왼쪽)는 14일 미 시사주간지 타임과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며 “그들(집권세력인 알라위파)을 모두 싹 쓸어버리겠다”고 말했다. 타임에 따르면 이 동영상의 존재가 처음 포착된 것은 지난 4월 말쯤이었다. 반군으..

난니 모레티, 교황 자진퇴임 3년전에 이미 알았다?

이탈리아 감독 난니 모레티는 지난 2월,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전격적으로 자진 퇴임을 발표하기 3년전에 이미 이같은 사태를 예견했던 것일까. 교황이 생존시 퇴임을 스스로 밝히기는 약 600년만에 처음. 그만큼 교황은 '신의 대리자'이며,신이 선택한 신성한 직책이다. 요한 바오로 2세가 극도로 건강이 악화된 상태에서도 퇴임하지 않았던 것은, 교황직이란 감히 사람이 선택할 수없는 직분이란 점을 받아들였기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탁월한 영화감독 또는 예술가란 시대를 앞서가는 법이다. 혜안과 발칙한 상상력을 토대로 말이다. 무성영화감독 조르주 멜리에르가 '달로의 여행'에서 그것을 입증했고, 소설가 아이작 아지모프가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던 로봇시대를 예견했던 것처럼. 이탈리아에서 가장 지적이고,..

'킬러로봇'을 막아라... 가열되는 살인로봇 논란

"미국, 영국, 이스라엘, 한국, 일본이 전자동 또는 반자동 무기를 개발하고 있다.구체적 가이드라인 정해질 때까지 살인로봇에 대한 실험, 생산, 조립, 사용이 일체 금지돼야 한다." 유엔인권위원회가 일명 '살인로봇'의 개발 및 사용을 금지하는 국제협약을 추진한다. 2일 AP통신은 유엔인권위 보고서를 인용해, 오는 27일부터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제 23차 회의에서 살인로봇에 대한 모라토리엄(중지)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대인지뢰금지운동으로 지난 1997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조디 윌리엄스가 국제 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와 손잡고 '스톱 킬러 로봇' 캠페인을 개시하는 등 인간의 개입없이 독자적인 판단해 목표물을 파괴 또는 살해하는 전자동 로봇무기를 둘러싼 논쟁이 본격 가열되고 있다. 보고서..

스페인의 로카 형제는 어떻게 세계 최고 요리사가 됐나

인구 10만명이 채되지 않는 스페인 북부 카탈루냐 지역의 소도시 지로나가 미식계의 새로운 수도로 떠오르고 있다. 프랑스와의 국경이 지척인 이 도시에 전세계의 내로라하는 미식가들의 눈과 입이 쏠리고 있는 이유는 단 한가지이다. 바로 그곳에 '로카 3형제'로 불리는 스타 셰프 호앙(49), 스타 소믈리에 호세프(47), 스타 파티셰 호르디(35)가 있기 때문이다. 세계최고의 맛을 찾아다니는 구르메(미식가)들에게 로카 3형제가 운영하는 레스토랑 '엘 세예르 데 칸 로카'는 '성지'나 다름없다. 호앙이 요리한 음식을 호세프가 선택한 와인과 함께 즐기고 난 후, 호르디가 창조해낸 아방가르드한 디저트로 마무리하는 한끼 식사는 모든 구르메들의 로망이 되고 있다. 게다가 지로나에는 이 레스토랑말고도 호르디 로카가 운영..

불수록 신비로운 화성

미항공우주국(나사)이 29일 토성의 북극 지점에서 발생한 거대한 폭풍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사진을 보면 어두운 붉은 색을 띈 '폭풍의 눈'을 중심으로 노란색, 녹색, 오렌지 등을 띈 구름띠가 6각형을 형성하면서 소용돌이 치고 있습니다. 사진은 나사의 토성탐사위성인 카시니-호이겐스가 지난해 11월 27일 촬영한 것으로 '폭풍의 눈'의 너비는 약 2000km, 구름의 이동속도는 초당 150m로 추정된다. 나사 측은 토성의 북극 폭풍이 지구의 허리케인과 매우 흡사한 모양이라고 밝혔다. 검붉은 폭풍의 눈을 중심으로 노란색, 연두색, 오렌지색을 띤 구름들이 소용돌이를 이루고 있는 모습. 토성 북극의 '폭풍의 눈' NASA's Cassini spacecraft has provided scientists the fi..

저가의류 붐의 불편한 진실

'패스트패션(fast fashion)'을 주도하고 있는 저가의류 산업의 어두운 이면이 방글라데시 빌딩붕괴 참사를 계기로 새삼 드러나고 있다. 29일 현재 약 380명의 목숨을 앗아간 방글라데시 사바르 건물붕괴 참사는 저가의류 생산국가들에게 벌어지고 있는 열악한 근로환경의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는 경고와 우려가 한꺼번에 터져나오고 있다. 근로환경감시단체들은 이번 사건이 터지기 이전에도 방글라데시 의류공장에서 유사한 사건이 잇달았음에도 불구하고 저가의류브랜드들이 생산현장에 대한 감시감독에 눈감아왔다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비정부기구(NGO) '라벨 뒤의 노동(Labor Behind Label)'의 애너 맥멀런은 CNN 온라인판에 기고한 글에서 방글라데시 참상에도 불구하고 "월요일(29일) 아침이 되면 방..

거대 제약사 약값 횡포.

"미국 백혈병 환자의 생존율이 기대치보다 낮은 것은 지나치게 높은 약값과 연관성이 있다. 다국적 거대 제약사들은 도덕관념을 상실했다. 현재의 약값은 환자는 물론 의사 입장에서도 지속불가능할 뿐더러 비도덕적이다." 전세계 15개국의 저명한 암 전문의와 연구자 120여명이 공동명의로 권위있는 미국 혈액학회지인 '블러드' 26일자에 거대 제약사들의 약값 횡포를 맹렬히 비판하는 글을 게재했다. 그동안 환자 가족들을 중심으로 약값인하운동이나 일부 의사들의 제약사에 대한 비판이 제기된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전문의들이 암치료제 가격인하를 위해 전면에 나서기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들은 "미국 암환자가 약값으로만 쓰는 비용이 연간 10만달러"라면서 "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와 가족들을 ..

밥대신 폭탄 품은 압력밥솥

보스턴 마라톤 테러사건에 사용된 폭발물은 압력솥 폭탄인 것으로 드러났다. 리처드 데스로리어스 미 연방수사국(FBI) 보스턴 지부장은 16일 브리핑에서 "폭발물을 넣은 6리터짜리 압력솥들이 검정 더플백에 담겨 결승선 주변 도로 위에 놓여 있었다"면서 "더플백에는 금속, 못, 쇠구슬인 볼 베어링도 담겨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방대한 제보를 받았고 목격자 진술 분석 현장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지구 끝까지 추적해 범인을 밝히고 그들이 정의의 심판을 받도록 모든 것을 하겠다"고 말했다. 폭발물의 정체가 압력솥 폭탄으로 드러나면서, 대테러 당국이 긴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지난 2010년 국토안보부가 긴급성명을 통해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테러 훈련소에서 압력솥을 급조폭발물(IED)로 만드는 방..

이번에는 아주까리 독극물 테러 비상

지난 2001년 9.11테러이후 탄저균 편지테러에 떨었던 미국 수도 워싱턴DC가 이번에는 리신(또는 라이신)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 17일 현재 리친이 검출된 편지를 받았거나 의심스런 우편물을 받은 사람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해 로저 위커(공화·미시시피) ,리처드 셸비(공화·앨라배마) , 조 맨신(민주·웨스트버지니아) 상원의원 등 10여명이다. 아주까리(피마자)와 열매 리신은 아주까리로 불리기도 하는 피마자 열매에서 기름을 추출하고 남은 찌꺼기 안에 들어있는 독극물이다. 극소량으로도 성인 한명을 죽일 수있다. 체내에 리신이 들어가게 되면 호흡곤란과 고열, 극심한 구토증세 등을 일으키다가 사망하게 된다. 이같은 독성에도 불구하고 피마자유를 식용으로 사용할 수있는 것은 기름을 짜는 과정에서 열을 가하게..

역외 조세도피처 떨고 있니...한국, 880조원 규모,개도국 3위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에 재산을 숨겨온 세계각국 부호들의 명단 일부가 지난 4일 전격 공개된 것을 계기로, 이른바 ‘역외 조세도피처(Off Shore Tax Haven)’가 수퍼리치의 천국이었던 시대가 서서히 막을 내리고 있다.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한푼의 세금이라도 아쉬운 각국 정부들은 조세도피처의 ‘검은 돈’을 찾아내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그러나 국제사회가 탈세 고삐를 강하게 당기면 당길수록, ‘검은 돈’을 더욱 더 깊이 숨기려는 노력도 교묘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조세당국과 탈세범들의 두뇌싸움에서 과연 어느 쪽이 이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버진 아일랜드 역외 조세도피처란 개인소득세,양도세 등에 대한 원천과세가 전혀 없거나 과세시에도 극히 낮은 세율이 적용되는 등 세제상의 특혜를 제공하는 국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