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876

[비우티풀]과 스페인 경제위기

그리스에 이어 스페인이 유로존 위기의 핵으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유럽 4위 경제대국인 스페인 경제는 이미 2010년부터 추락할대로 추락한 상태입니다. 노동인구 4명 중 1명이 실업자이고, 25세 이하 청년 2명 중 1명이 현재 실업상태입니다. 정부가 지난 8일 은행구제금융을 수용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중병 든 스페인 경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는 못할 것이란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입니다. 외신에 등장하는 무미건조한 경제수치들을 들여다보면서, 지난해 국내 개봉됐던 멕시코 감독 알레한드로 이냐리투의 '비우티풀'을 생각하곤합니다. 도표나 지수에서는 결코 실감할 수없는 스페인 국민들의 고통이 이 영화에 생생하게 담겨있습니다.유로존 위기를 수년째 들여다봐온 탓에 무감해질때마다 저는 '비우티풀'의 그 남자 욱스..

코드명 마리아.. 교황청을 뒤흔든 교황문서유출사건

85세 교황이 울었다. 그리고 화를 내면서 "진실이 곧 밝혀질 것"이라고 장담했다. 이탈리아 현지언론 라스탐파 등은 최근 바티칸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24일 에토레 고티 테데시 바티칸은행장 해임 소식을 들은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내친구 에토레"라고 탄식하면서 울었다고 보도했다. 로마가톨릭의 총본산 바티칸을 강타하고 있는 이른바 '바티리크스(바티칸과 위키리크스의 합성어)'스캔들이 수그러들 줄 모르고 있다.전문가들은 바티칸 문서유출 등 일련의 사건 뒤에는 차기 교황직을 둘러싼 추기경들 간의 권력추쟁이 자리잡고 있다고 일제히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누가, 왜, 어떤 목적으로 교황문서유출이란 사상초유의 일을 벌였는지 정확한 내막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언론에 유출된 교황문서들 사건이 처음 벌어진 것은 ..

에베레스트에 무슨일이 ...상업화에 신음하는 에베레스트

'지구의 지붕' 에베레스트( 티베트어 초모랑마, 네팔어 사가르마타)는 경이로운 자연의 상징이자, 수많은 산악인들의 생사가 엇갈리는 준엄한 현장이다. 그곳에서 지난 19일 한국 산악인 송원빈(24)씨 등 4명이 목숨을 잃고 3명이 실종됐다. 악명높은 '1996년 5월 11일 참사'이후 하룻동안 최다 사망기록이다. 송씨는 14시간 사투끝에 19일 오전 10시쯤 에베레스트의 정상을 밟는데 성공했음에도 불구하고 하산하는 과정에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산악계 안팎에서는 96년 참사 이후 에베레스트 등반환경이 전혀 개선되지 못했다는 비판과 자성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에베레스트 등반의 지나친 대중화와 상업화를 개탄하는 지적이 제기된지 20년 가까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상황은 나아..

유럽의 동성애자 정치인들

버락 오바마 미국대통령이 동성결혼 합법화 입장을 밝히면서, 미국 정계안팎에서는 이를 둘러싸고 들썩이고 있습니다. 과연 이번 발언이 오바마의 재선에 이득이 될지, 아니면 손해가 될지는 조금 더 두고 봐야 할 것같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 동성애자 중 유명 정치지도자로는 누가 있나 살펴봤습니다. 우선, 가장 유명한 사람은 아이슬란드의 요하나 시귀르다르토티르 총리입니다. 2009년부터 현재까지 총리로 재직중입니다. 총리가 되기전부터 이미 공개적인 레스비언이었습니다. 물론 그것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시귀르다르토티는 70년대 (남성과) 결혼해서 두 아들을 두고 있습니다. 1987년 이혼한 이후에는 극작가인 조니나 레오스도티르와 공개적인 연인으로 지내왔으며, 총리 취임 후에도 관계를 이어오고 있습니..

교황청 스캔들 ..오를란디 실종사건

바티칸과 마피아, 돈과 살인, 미제 실종사건과 익명의 제보 등 1급 스릴러소설보다 더 흥미진진한 실제 미스터리 사건에 유럽은 물론 미국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4일 로마 산타폴리나레 성당 지하 납골당에서는 경찰 입회하에 20여년된 관 하나의 뚜껑이 열렸다. 관 속에 누워 백골이 다된 시신은 한때 로마를 공포 속에 몰아넣었던 악명높은 '말리아나 갱단' 두목 엔리코 데페디스(사망당시 38세). 문제는 관 옆에 놓인 수상한 상자 수십개였다. 안사통신 보도에 따르면, 상자를 열어 본 법의학자와 검시관들은 깜짝놀랐다. 상자마자 주인을 알 수없는 뼈들이 가득 들어있었던 것. 가톨릭의 총본산 바티칸 한 복판에서 진행된 이날 조사는 1983년 발생한 15세 소녀 에마누엘라 오를란디 실종..

유럽의 제3정치세력 돌풍

경제난에 지친 유권자들의 반란인가, 민주주의 체제 붕괴의 전주곡인가. 유럽 각국에서 기성정치권력에 도전하는 제3당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중도세력은 몰락하고 극우,극좌, 포퓰리즘적 정당들이 급부상 중이다. 불과 몇해전만해도 의회진출은 꿈에도 꿀 수없던 정당들이 의석을 차지하는데 그치지않고 제2정당으로 정국을 주도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유럽 극우,극좌 정당의 역사는 깊지만 최근들어서처럼 정국의 핵으로 등장하기는 이례적이다. 2009년 그리스발 재정위기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뿐만 아니라 전유럽으로 확산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지난해까지만해도 반(反)긴축여론은 주로 거리행진,파업,점거시위 등으로 표출됐다. 국가재정을 방만하게 운영할 때는 언제이고, 위기가 터지니 모든 책임을 떠넘기는 권력층에 ..

유럽정치의 뉴페이스들

유럽 정치가 요동치다보니, 최근들어 유난히 뉴 페이스들이 한꺼번에 쏟아지고 있습니다. 권력교체기를 실감합니다.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당선자이지요. 이번 대선 전까지는 프랑스 밖에선 거의 알려져있지 않았던 사람입니다. 요즘 외신에 집중적으로 등장하는 새로운 인물들을 정리해봅니다. *그리스의 새로운 뇌관, 알렉시스 치프라스 지금 유럽에서 '가장 위험한 사나이'는 그리스의 급진좌파연합 시리자 당대표 알렉시스 치프라스(38.사진)이다. 지난 6일 치러진 조기총선에서 사회당을 누르고 제2정당으로 껑충뛰어오른 시리자 당의 치프라스 대표가 그리스발 정위기의 새로운 '뇌관'으로 유럽은 물론 전세계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제1당 신민당으로부터 연정구성협상권을 이어받은 치프라스는 8일 ..

프랑스 극우주의의 상징된 잔다르크

올해로 탄생 600주년을 맞은 '프랑스의 영웅' 잔다르크가 대선정국과 맞물리면서 몸살을 앓고 있다. 잔다르크의 정치적 이용이 프랑스에서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최근들어 그 정도가 위험수위에 도달하고 있다는 학계 안팎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1일 극우 국민전선 지지자들은 '근로자의 날'을 맞아 파리 중심가 피라미드 광장에 세워진 잔다르크 동상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가졌다. 80년대 중반부터 잔다르크를 아이콘(상징물)로 내세워온 국민전선은 매년 잔다르크의 탄생일로 추정되는 1월 6일과 5월 1일 두차례 자축행사를 갖고 있다. 마린 르펜 당수가 지난 4월 22일 치러진 대선 1차투표에서 역대최고인 17.9%의 득표율을 기록한데 힘입어 .특히 올해 행사는 정치적 자신감을 한껏 드러내는 분위기 속이 치러진..

우주 골드러시 시대 열린다

우주공간에서 로봇 광부가 소행성에 묻힌 금과 백금 등 귀금속을 채굴한다. 멀고 먼 우주 여행에 나선 유인우주선은 소행성 '주유소'에 들러, 로봇광부가 채굴해 저장해놓은 수분을 수소와 산소로 분리해 연료로 충전한 후 출발한다.과학소설이나 SF영화 속에 등장했던 '우주 로봇 광부'가 이르면 10년내 현실화된다. 이른바 '우주 골드 러시'가능성에 과학계는 물론 경제계의 관심이 폭발하고 있다. 미국 워싱턴주 벨뷰에 본사를 둔 사설우주개발회사 플래니터리 리소시스사가 24일 소문만 무성했던 '우주 광부 프로젝트'를 드디어 공개했다.구글 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에릭 슈미트 회장, 억만장자 로스 페로 2세가 이미 투자자로 참여하고 '아바타'의 제임스 캐머런 감독을 기술어드바이저로 채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전세계의 호기심..

통인 재래시장 구경가다

지난 22일은 이른바 기업형 슈퍼와 대형마트 강제휴무 조치가 취해진 날이었습니다. 전통시장과 소형 상인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목적으로 도입된 이 제도의 실효성 문제를 둘러싸고 아직도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상인들 입장에선 강제휴무로 충분치않고, 소비자 입장에서도 어느새 우리 일상에 깊숙히 들어온 대형마트를 이용할 수없게 돼 느끼는 불편과 불만이 큰 것같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편은 아닙니다. 아파트 단지에서 살다보니 아무래도 주변에 전통시장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장을 많이 보는 경우도 거의 없어, 대형마트를 자주 이용하는 것도 아니지요. 그러다 보니 대형마트 강제휴무 논란을 피부로 실감하는 편은 아닙니다. 오늘(25일) 비오는 오후, 회사서 가볍게 점심을 먹고 모처럼 산책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