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완공된 종로구의 인왕산 자락 수성동공원을 이제야 다녀왔습니다. 초여름까지만해도 흙먼지 풀풀 날리면서 한창 공사중이었는데, 벌써 공원은 가을을 다 보내고 초겨울을 맞고 있었습니다. 완성된 공원의 모습은, 언제 이곳이 낡은 옥인 아파트 단지였나싶게 전통의 맛과 자연이 살아있었습니다. 이 곳을 삶의 터전으로 삼고 살아갔던 사람들은 이제 다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지만, 시내 한 복판에 이런 계곡이 되살아난 것은 상당히 감동스럽더군요. 서울 중심에 자리잡고 있는 종로구를 걸어서 돌아다니는 일이 많은데, 백사실 계곡과 함께 이곳 수성동 계곡 공원이 새로운 명물이 될 것이란 예감이 듭니다. 공원의 모습은 이렇습니다. 저는 누하동->누상동->옥인동으로 올라가는 방향대신 사직동->인왕산 산책로->수성동 공원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