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공동번역 작업을 했던 맥신 베다의 가 출간됐습니다. 이 책의 원 제목은 raveled: The Life and Death of a Garment>입니다. 'Unraveled'은 천의 짜임이 느슨해진 상태를 가르키는 말로, 저자는 천의 짜임이 느슨해지는 것처럼 사회적 짜임이 느슨해지면서 21세기 사회의 과다한 소비주의와 그로 인해 쏟아지는 의류 쓰레기, 환경오염 문제가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다고 날카롭게 꼬집습니다. 청바지의 생산부터 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을 르포르타주 식으로 파헤치고 있어서, 무엇보다 현장감이 뛰어나고 재미있게 읽히는게 이 책의 최대 장점입니다. 특히 신자유주의에 대한 비판의식이 뚜렷하게 드러나있죠. 마침, 최근 저자가 우리나라를 처음 방문해 국내 언론과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