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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션 에이전트’는 난장이 핀이 작은 시골 마을의 낡은 간이역 역사로 흘러들어오면서 시작되는 영화입니다. 

기차역으로서의 기능을 잃어버린채 방치된 이 곳에서 살면서 핀은 난생처음 타인에게 마음을 열어놓는 법을 서서히 배우게 되지요. 이 마을에는 남편과 별거해 홀로 사는 아마추어 화가 올리비아란 여성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그녀의 어수선한 행동때문에 신경이 거슬렸던 핀은 올리비아가 아들을 불의의 사고로 잃은 후 모든 의욕을 잃어버린채 자신보다 더 황폐한 삶을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지요. 젊지도 늙지도 않은 어정쩡한 40대 초반의 나이에 아들의 죽음과 파탄난 결혼의 상처를 부둥켜안고 살아가는 여자의 아픔이 생생하게 가슴에 와닿은 것은 패트리샤 클라크슨(47)이란 배우의 힘 때문이었습니다. 


클라크슨이란 이름이 조금은 낯설게 들린다면, 그것은 이 배우가 ‘인디영화의 여왕’이란 별명답게 대작 영화보다는 개성과 문제의식이 돋보이는 작품들에 주로 얼굴을 내비쳐왔기 때문일 겁니다. 라스 폰 트리에의 ‘도그빌 ’ , 토드 헤인스의 ‘파 프롬 헤븐’ 등이 그의 대표적인 작품들이지요. 

올해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에 노미네이트된 조지 클루니 감독의 ‘굿 나이트 굿 럭’에서도 개성있는 연기를 펼쳐 박수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가하면 장의사 집안을 소재로 한 TV 드라마 시리즈 ‘식스 피트 언더’에서는 세상관습따위엔 관심없는 , 그러면서도 속으론 컴플렉스를 감춘 자유분방한 히피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을 끌었지요. 


금발의 가녀린 몸매를 지닌 클라크슨은 아무리 단순한 캐릭터에도 복잡미묘한 뉘앙스를 불어넣을 줄 아는 배우입니다. 개방적이다가도 한순간 마음의 문을 닫아버리고, 평범한 주부같다가도 위험천만한 분위기를 만들어내며, 단정하다가도 일순 불량스러워지는 여러 얼굴을 지니고 있다고 할까요. 


미국 영화가 쓰레기같은 오락물 틈에서도 만만치 않은 저력을 잃지 않는 것은 클라크슨 같은 좋은 배우들이 있기 때문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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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luefox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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