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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부는 날 뉴욕 교외에 살고 있는 부인이 맨해튼으로 쇼핑을 나갑니다. 

심하게 휘몰아치는 바람에 레인코트 자락이 펄럭이면서 그녀의 매끈한 다리가 드러나고, 금발머리가 반짝거리면서 흩날립니다. 거리에서 우왕좌왕하다가 넘어져 다리에 상처를 입은 그녀에게 검은 머리칼의 한 젊은 남자가 다가와 바로 옆 자신의 아파트에 들어가 상처를 치료하라고 권합니다. 

바람에 부딛혀 가뜩이나 상기된 그녀의 얼굴이 알 수 없는 흥분과 기대에 살짝 붉혀지고, 여자는 그런 자신이 우스워 낯선 방에 혼자 앉아 다리의 피를 닦아내면서 또 얼굴이 붉어집니다.

 

 


그날 그렇게 불어대던 바람이 흔들어놓은 것은 단지 그녀의 머리카락이었을까요, 아니면 그녀의 마음 속 깊은 곳이었을까요. 수줍은 중산층 부인은 그리 오랜시간이 지나지 않아 카페 화장실에서 그 남자와의 짧고 격렬한 순간을 위해 온몸을 내던질정도로 대담하고 정열적인 여자로 변해버립니다. 좁은 화장실 안에서 남자가 벗긴 레인코트 속에서 드러나던 가슴이 깊이 파인 검은 드레스와 그녀의 완벽한 몸매! 


‘언페이스풀’의 다이앤 레인(40)을 바라보는 것은 여자에게도 아찔한 경험이었음을 고백합니다. 너무 아름다워서, 그리고 그 아름다움이 이제는 편안해 보여서, 오랜 공백과 터무니없이 작은 배역들을 견뎌내며 배우로서 다시 살아 돌아온 그녀가 고마워서... 


다이앤 레인을 수식하는 단어로 ‘아름다움’을 빼놓을 수없습니다. 70년대말부터 80년대초 그녀는 브룩 실즈, 피비 케이츠와 함께 동네 문방구의 책받침을 점령했던 트로이카 미녀 중 한사람이었지요. 

6살 때 일찌감치 어린이모델과 아역배우로 데뷔한 레인은 ‘아웃사이더’에서는 동네 패싸움의 빌미가 되는 뇌쇄적인 소녀였고, ‘스트리트 오브 파이어’에서는 몸에 딱달라붙는 가죽옷을 입은 로커였으며, ‘코튼 클럽’에서는 위험할 정도로 매력적인 보스의 여자였습니다. 열세살때는 차세대 대형여배우로 주목받으며 타임지 커버를 장식하기도 했죠.


너무 아름답고, 비범한 소녀시절때문이었을까요.

‘코튼 클럽’이후 그녀의 주가는 꾸준히 하향곡선을 그렸고, 이혼(크리스토퍼 랑베르) 과 재혼(조시 브롤린)을 겪었으며, 결국엔 바닥을 박차고 올라와 제2의 전성기를 누리게 됐습니다. 


어떤 작가는 여자의 나이를 다이아몬드 캐럿수로 비유한 적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다이앤 레인은 40캐럿 다이아몬드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녀의 최근작은 ‘투스카니의 태양’과 ‘머스트 러브 독스’입니다. 비교적 소품들이지만, 훨씬 더 성숙하고 편안해진 그녀의 아름다움과 미소에 다시한번 즐겁게 매료당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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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luefox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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