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여우의 세상 이야기/내가 본 세계 458

에볼라 발생 40년만에 첫 백신 실험한다지만...

에볼라 바이러스가 무서운 이유는 최대 90%가 넘는 치사율 때문이기도 하지만 백신은 물론 치료제조차 없기 때문이다. 가장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항바이러스제 리바비린은 에볼라에 효과가 없다. 그나마 희망적인 사실은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9월쯤 세계최초로 에볼라 백신 임상시험에 들어갈 예정이란 점이다. 앤서니 포시 NIH 앨러지·전염병연구소장은 31일 AP통신 등과의 인터뷰에서 "수년간 에볼라 바이러스 백신을연구해오다가 최근 영장류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고무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포시 소장에 따르면, 임상시험 결과는 내년 1월쯤 나올 예정이다. 결과가 고무적일 경우, 오는 2015년쯤에는 아프리카 국민 및 의료진이 백신접종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지금 현재 서아프리카 3개국을 강타하고 있는 ..

에볼라 초비상

홍콩과 영국에서 에볼라 의심 환자가 발생하면서, 치사율 90% 이상의 에볼라 공포가 아시아와 유럽으로 확산되고 있다. 캐나다에서는 라이베리아에서 의료지원활동을 하고 귀국한 의사가 감염 가능성에 스스로를 격리조치하기도 했다. 홍콩과 영국의 의심환자는 병원에 격리수용된 상태에서 조사를 받은 결과 모두 에볼라에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지만, 비행기 여행이 크게 증가하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에볼라가 전세계로 퍼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 영국 미러가 30일 보도했다. 영국 정부는 이날 긴급 '코브라' 회의를 개최하고, 에볼라 관련 보건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필립 하몬드 외교장관은 에볼라가 영국에서 발생할 가능성은 적지만 , "매우 우려하면서 상황을 주시..

서방 대 러시아... 전방위 경제,군사제재 효과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보다 강력한 대러시아 추가제재 카드를 꺼내들면서, 서방과 러시아의 관계가 지난 1989년 냉전체제 종식 이후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9일 백악관에서 러시아에 대한 추가제재를 직접 발표하면서 "신냉전이 아니다"라고 강조했지만, 서방과 러시아가 사실상 신냉전 국면을 맞고 있다는 분석이 대부분이다. 서방의 이번 추가 제재에 특별한 관심과 무게감이 실리고 있는 이유는,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이후 유럽연합(EU)이 처음으로 러시아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있는 경제 제재를 내놓았기 때문이다. 미국은 그동안 대러 제재가 효과를 내려면 EU가 경제제재에 나서야한다고 강하게 압박해왔던 것이 사실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29일 "유럽의 인내심..

네덜란드 국민들이 '국가재난'에 대처하는 자세

"네덜란드 국민들이 엄청난 분노를 느끼고 있다. 하지만 오늘 하루만큼은 희생자와 유가족들을 위해 슬픔을 나타내는 날이다." " 결국엔 사랑이 승리하고 , 빛이 어둠을 뚫을 것이다."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피격된 말레이시아항공 보잉 777 여객기(MH17 편) 희생자들을 맞은 네덜란드가 23일 흰 옷과 흰 풍선으로 뒤덮혔다. 현지 언론 데 텔레그라프는 이날 인터넷에서 흰 옷과 흰 풍선으로 애도를 나타내자는 캠페인이 벌어졌으며, 여기에 동참한 시민 수 천 명이 수도 암스테르담 거리에서 행진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흰 옷을 입은 시민들은 중심가 담 광장에 집결해 1분간 추모 묵념을 올린 뒤 손에 들고 있던 흰 풍선을 푸른 하늘로 띄워 보냈다. MH17편 탑승객들이 하늘에서 목숨을 잃었지만, 그 영혼만큼은 좋은 곳..

우크라 반군, 부크 미사일 존재 첫 시인

우크라이나 동부지역 분리주의 무장세력이 말레이시아항공 보잉 777 여객기(MH17편) 을 격추시킨 지대공 부크(SA-11) 미사일을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이 반군 핵심 지도자 중 한 사람에 의해 23일 확인됐다. 지난 17일 MH17편이 피격된 후 반군이 직접 부크 미사일 보유를 인정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도네츠크자치공화국에서 활동하는 무장조직 '보스톡 대대'의 알렉산데르 호다코프스키(사진) 사령관은 로이터통신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피격 사건 발생 전) 부크 미사일이 루간스크인민공화국 쪽에서 (도네츠크인민공화국 쪽으로)오고 있다는 소리를 들었으며, 비극적 사건이 발생한 직후 그들(반군)이 부크미사일 존재 증거를 없애기 위해 되돌려 보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 우크라이나 정부도 부크 미사일..

23일은 네덜란드 국가애도의 날.. 시신으로 돌아오는 그들

말레이시아항공 보잉 777 여객기(MH 17편) 피격 사건 희생자 시신이 23일 오후 4시 (한국시간 23일 오후 11시) 네덜란드 에인트호번 공항에 도착한다. 마르크 뤼터 총리는 이 날을 '국가 애도의 날'로 선포했다. 이번 사건의 최대 피해국이면서도 그동안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일상생활을 이어왔던 네덜란드 국민들이 시신 도착을 앞두고 깊은 슬픔에 빠져들고 있다고 현지언론 데 텔레그라프 등이 22일 전했다. 희생자 시신을 실은 냉동열차는 22일 현재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장악하고 있는 동부 도시 하리코프에 머물러 있다. 시신은 자동차에 실려 공항으로 이동해 수송기에 실리게 된다. 데 텔레그라프와 호주 언론 디에이지는 시신 수송에 네덜란드 군 소속 C곀130 허큘리스와 호주 C곀17 수송기가 투입된..

말레이기 지대공 미사일 피격 증거 파편 발견

말레이시아항공 보잉 777 여객기( MH17편)가 지대공 미사일에 피격됐음을 명백하게 보여주는 파편이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 21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MH17편 피격 지점 부근인 페트로파블로프카에서 한 주민이 발견한 파편을 사진으로 촬영해 런던에 있는 전문가들에게 판독을 의뢰한 결과, 비행기가 지대공 미사일의 공격을 받았을때 나타나는 전형적인 흔적들을 확인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문제의 파편은 가로 세로 약 1m 크기로, 중앙에 커다란 구멍이 나있고 주변에 작은 구멍들과 검게 그을린 자국들이 남아 있다. 주민은 MH17편이 피격된 당일인 17일 자신의 집 뒷뜰에서 이 파편을 발견했으며, 중요한 것으로 판단해 전문가들이 수거해갈 수있도록 길 가에 내다놓았다고 FT에 밝혔다. ..

시간은 푸틴 편? ... 국제제재에도 푸틴은 '버티기'

말레이시아항공 보잉 777여객기 (MH17편)피격사건은 우크라이나 사태의 '게임 체인저(판세를 바꾸는 중대 사건)'가 될 것인가, 아니면 러시아와 서방 간의 갈등을 더 악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인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번 사건으로 외교적 위기에 몰려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서방의 경제제재 총공세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의 분리주의 세력을 지원해온 푸틴의 전략에는 어떤 변화도 없을 것이란 분석이 쏟아지고 있다. 러시아 사회정치과학센터(CSPS)의 블라디미르 에프세프 소장은 20일 모스크바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 여객기 피격사건이 우크라이나 사태를 끝내기 보다는 갈등을 더 악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비극적인 피격사건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갈등은 아직 바..

되는 일 '진짜'없는 오바마 정부..이번에 맹방 독일과 삐그덕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의 양대 핵심국가인 미국과 독일 관계가 스파이 문제를 둘러싸고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지난 2003년 조지 W 부시 당시 미국 정부와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정부가 이라크 침공을 놓고 정면대결한 이후 11년 만에 최악의 국면이다. 10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은 앙겔라 메르켈 정부가 자국을 상대로 스파이 행위를 벌여온 베를린 주재 미국 중앙정보국(CIA) 최고 책임자를 전격 추방한데 대해 '외교적 지진사태'로 표현하면서 , "이란이나 북한 등 최악의 불량국가에게나 취할 수있는 조치를 최대 동맹국 미국에 행했다"고 해석했다. 메르켈 총리는 10일 베를린을 방문한 유리 랸케 몰도바 총리와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 동맹국을 상대로 한 스파이 행위는 에너지 낭비"라며 "과거 냉전기에는 (미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