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프란치스코가 비리의 온상이었던 바티칸은행(공식명칭은 종교사업기구(IOR))을 핵심으로 한 대대적인 경제·행정조직 개혁을 발표했다. 지난 2월 신설조직인 경제사무부의 책임자로 임명된 조지 펠 추기경(호주 시드니 대주교)은 9일 기자회견에서 바티칸은행의 새 은행장에 영국 자산운용사 인베스코의 유럽지역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한 프랑스 금융인 장 바티스트드 프랑쉬, 미디어개혁위원회 위원장에 영국의 마지막 홍콩 총독과 BBC 회장을 지낸 크리스 패튼 경을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둘 다 가톨릭 신자이기는 하지만 성직과는 무관한 민간인 전문가이다. 인수합병(M&A)전문가인 드 프랑쉬는 인베스코 CEO와 유럽펀드자산운용협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교황이 올해 초 직접 재정감독위원회 위원으로 선임했을 만큼 각별한 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