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여우의 세상 이야기/내가 본 세계 458

우크라이나의 반쪽짜리 조기대선... 당선 전망은 '초콜렛킹'

'초콜릿 킹'이냐, '가스공주'냐. 우크라이나가 동부지역의 분리독립 움직임 속에서 오는 25일 새 정부를 이끌 대통령을 뽑는 조기 대선을 치른다. 주민투표로 분리독립을 의결한 도네츠크와 루간스크에서는 투표가 치러지기 힘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무려 21명의 후보 중 과연 누가 백척간두의 위기에 선 우크라이나를 이끌게 될 것인지에 국제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선이 가장 유력시되는 후보는 우크라이나 최대부호 중 한 명이자 외교장관과 무역경제발전장관을 역임한 페트로 포로셴코(48)와 반러시아 민중시위 덕분에 옥고를 끝낸 율리아 티모셴코(53) 전 총리이다. 두 사람은 각각 과자회사와 가스회사를 이끌었던 전력 때문에 '초콜릿 킹'과 '가스공주'란 별명으로 불리고 있다. 포로셴코는 공식적으로는 무소속이지..

'터키의 팽목항'소마

"아들아, 나를 위해 신의 축복을 빌어다오." 터키 소마 탄광사고 현장에서 싸늘한 시신이 되어 가족에게 돌아온 광부 아버지의 손에 꼭 쥐어있던 종이쪽지가 터키를 울음바다로 만들었다. 현지언론 후리예트는 지하 대피시설을 대폭 확대했다는 회사 경영진의 말이 거짓으로 밝혀지면서 국민들의 분노가 치솟고 있다고 15일 보도했다. 탄광 폭발사고가 일어난 직후부터 광부들의 무사생환을 기원하며 TV 앞으로 떠나지 못하며 뉴스를 지켜보고 있는 터키 국민들의 희생자들의 안타까운 사연에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고현장에 투입된 구조요원들은 14일 갱도에서 꺼낸 광부들의 시신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한 광부가 손에 종이 조각 하나를 꽉 쥐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종이에는 구조를 기다리는 동안 죽음을 예감한 광부가 아들에게 자신의 ..

나를 울린 터키 광부들...한국과 너무 비슷한 '형제나라' 터키

13일 터키에서 발생한 소마탄광참사는 여러모로 우리의 세월호 참사를 떠올리게 하고 있다. 한꺼번에 너무 희생자가 발생한 것도 그렇고, 사고 발생 직후부터 온 국민이 TV 화면 앞을 떠나지 못하면서 눈물을 흘리며 뉴스를 보고 있는 것도 비슷하다. 게다가 가난한 광부들의 사연은 터키 국민들의 가슴을 찟어놓고 있다. 현지언론 후리예트는 14일 '너무 착한 광부'의 사연이 국민들을 눈물짓게 했다고 보도했다. TV 화면 속에서 한 광부가 들것에 실려 앰뷸런스에 실리는 순간 간호사에게 " 제 신발에 석탄이 많이 묻어있어서 들것이 더러워질 것같아요. 좀 벗겨주세요"라고 부탁하는 장면이 전국에 방송됐다는 것이다. 다쳐서 너무나 힘이 없는 상태이면서도 이 광부는 새하얀 들것이 자기때문에 더러워질 것을 걱정했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동부와 크림 주민투표... 같은 점& 다른 점

우크라이나 동부지역 분리주의 세력이 오는 11일 분리·독립 주민투표를 강행한 후 취하게 될 행보에 국제사회의 관심과 우려가 집중되고 있다. 8일 분리주의 세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연기요청을 거부하고 투표 강행을 결정하면서, 도네츠크 주와 루간스크 주의 주민투표는 결국 예정대로 약 1200개 선거구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유권자들은 '도네츠크(루간스크)인민공화국의 독립적 주권선언을 지지하는가'란 안건에 대해 찬성 또는 반대표를 던지게 된다. 두 주의 선거관리위원회 측은 유권자의 70% 이상이 투표에 참여해 압도적인 표차로 독립을 승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3월 크림 주민투표와 비교해볼 때, 도네츠크와 루간스크의 상황은 상당히 복잡하다. 인종적으로나, 정서적으로나 러시아와 다름없..

푸틴의 이너서클...그들은 누구인가

미국과 유럽연합( EU)이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 제재를 잇달아 발표하면서,이른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이너서클,이른바 '푸틴 사단'에 대한 새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푸틴을 감싸고 있는 이너서클을 집중적으로 제재함으로써, 러시아 국민들에게 미칠 경제적 타격을 최소화하는 한편 권력층의 균열을 유도하겠다는 것이 서방의 목표이다. 현재까지 서방의 제재 명단에 오른 인물은 약 50명이다. 이중 푸틴의 이너서클로 꼽을 만한 사람은 3분의 1 정도이다. 지난 2000년부터 현재까지 러시아의 경제와 권력을 틀어쥐고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푸틴 이너서클'의 구성원들은 크게 둘로 나뉜다. 첫번째는 막대한 재산을 소유한 신흥부호인 '올리가르흐', 두번째는 행정부의 고위직을 차지하고 있는 '..

미국,또 솜방망이 대러 제재? 추가 제재 시사했지만..

미국이 28일 러시아인 7명과 러시아 기업 17개에 대한 자산동결을 발표하면서 보다 강도높은 추가제재를 시사했다. "다음 제재는 러시아의 금융서비스와 에너지 부문"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이날 필리핀 마닐라에서 가진 대러 제재 관련 백그라운드 전화회견에서 "미국은 보다 훨씬 강력한 추가제재 방안을 갖고 있다"며 "다음 제재는 러시아의 금융서비스와 에너지 부문 등에 대한 개인과 기업에 대한 제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러시아는 제네바 4자합의 이행과 우크라이나 긴장완화에 나서라"며, 만약 러시아가 성의있는 자세를 보이지 않을 경우 미국이 4차 제재를 가할 수있음을 시사했다. 미국은 지난 3월 17일과 3월 20일에 이어 28일 3차 대러 제재를 단행했다. 3월 6일: 우크라이나 사태에 연루된 러시아의..

푸틴은 세계최고 부호? ...은닉재산 얼마나 되나

미국을 포함한 주요7개국(G7)과 유럽연합(EU)이 이르면 28일 러시아에 대한 추가제재를 발표한다. 앞서 서방 각국은 지난 3월 러시아의 크림합병 전후로 소치 주요8개국(G8)정상회의 보이콧,비자면제협상 중단, 러시아의 주요8개국(G8)제외,우크라이나 친러 인사들의 자산동결, 러시아 정·재계인사 약 20명의 자산동결 및 해외여행 금지, 방크로시야 자산동결 등의 제재를 잇달아 발표했다. 이번 추가 제재 역시 앞서 제재처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정조준하기 보다는 푸틴의 이너서클(핵심지지세력)과 방산업체들을 겨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토니 블링큰 백악관 국가안보 담당 부보좌관은 27일 CNN, CBS, NBC 등에 출연해 미국과 유럽 동맹국들이 "러시아 경제에 큰 영향을 주는 푸틴의 최측..

미 대법원, '소수계 우대정책'금지는 '합헌' 판결

미국에서 1960년대 흑인 인권운동의 결과물로 채택된 대학 입학전형의 소수계 우대정책인 '어퍼머티브 액션(Affirmative Action)'이 반세기만에 사실상 폐지됐다. 미국내 흑인과 히스패닉 등 마이너리티 사회를 중심으로 강한 반발이 예상되고 있어 상당한 파장을 불가피할 전망이다. "각 주는 유권자 투표 등을 통해 정책을 결정할 권리가 있다" 22일 미 대법원은 지난 2006년 미시간 주가 주민투표를 통해 공립대에서 어퍼머티브 액션을 적용하지 못하도록 주 헌법을 개정한 결정을 하급심을 뒤집고 찬성 6 대 반대 2로 합헌 판결했다. 앤서니 케네디 대법관은 다수 의견서에서 "이번 사건은 인종 우대 정책과 관련한 논쟁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 것인가의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각 주는 유권자 투표 등을 통해 ..

미국 法정서가 바뀐다..대법원 잇단 파격 판결

(2013년 6월 27일자) 미국 대법원이 최근 며칠동안 미국은 물론 전세계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잇달아 파격적인 판결을 내놓고 있기때문입니다. 일각에서는 대법원의 보수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사실 대법원이 내놓고 있는 새로운 판결들은 미국의 달라진 사회상과 법 정서를 반영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미국대법원의 판결이 우리와 무슨 상관이 있냐는 시각도 있을 수있지만, 사실 미 대법원의 중요한 판결은 지금까지 다른 나라에도 큰 영향을 미쳐왔습니다. 미 대법원의 판결이 국제사회에서 하나의 모델 역할을 한 것이지요. 바로 그런 점이, 우리가 미 대법원의 움직임을 주목해 봐야하는 이유라고 하겠습니다. 첫번째는 26일 동성결혼부부의 법적 권리를 인정하는 판결입니다. 대법원은 동성결혼 커플에 대한 제..

끝나지 않은 타미플루 약효 논란

지난 2009년 신종인플루엔자A(H1N1)가 전 세계를 강타했을 당시 사실상 유일한 치료제로 인정돼 사재기 논란까지 불러일으켰던 스위스 로슈 사의 항바이러스제 타미플루가 효력 면에서 일반 진통 해열제와 비교해 별다른 차이가 없다는 임상 분석 결과가 발표돼 전세계 의약계와 보건계가 충격에 빠졌다. 타미플루와 비슷한 항바이러스제인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 사의 리렌자도 마찬가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에 세계보건기구(WHO)와 각국 보건당국은당혹해하고 있다. 2009년 실종플루가 대유행하자 각국 정부는 WHO의 권고에 따라 막대한 혈세를 들여 타미플루를 사들여 비축했다. 미국 경우 13억 달러(약 1조 3500억 원), 영국은 5억 파운드(약 8736억 원)를 타미플루 구입에 쓴 것으로 알려져 있다.하..